완벽주의와 ADHD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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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와 ADHD
커피콩_레벨_아이콘도쿄소년
·3달 전
일본 도쿄에서 유학생활 2년차. 한국에서 우울증으로 6개월 이상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다가 일본 입국과 동시에 치료를 중단 한 상태 입니다. 바쁜 유학생활이 시작되면서 증세가 나아진건지 잊고 지내는건지 그럭저럭 즐거운 유학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제 고민 키워드는 '완벽주의', 'ADHD', '극한의 무기력', '회피성 인간' 입니다. 1. 해야하는 일이 생기면 시작하기까지 아주 오랜 준비시간이 필요합니다. 간단하거나 본인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특히 대학의 과제나 주어진 업무를 시작하는데 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고, 거부감이 들고, 두통이 오거나 미루고 싶은 충동이 엄청납니다. 실패해도 괜찮다, 일단 실행이 답이다 라는게 머리로는 너무 잘 알고 있는데 몸이 움직여 주지 않습니다. 이게 우울증 증세 때문인건지 본인의 타고난 천성인건지 긴가민가 합니다. 학업 등에 영향을 많이 받고있어서 꼭 해결하고 싶은데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2. 독서나 영상 등 집중을 해야 하는 일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독서라는 행위를 하면서 텍스트를 읽고는 있지만 문맥이나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머리속에 전혀 들어오지 않습니다. 1분전에 읽었던 문장으로 돌아가 다시 읽어보면 "나 이거 읽었던가?" 하는 정도로요. 과제나 공부에 탄력을 받아도 금방 휴대폰을 보거나 웹 서핑을 시작해버립니다. 주변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이것도 ADHD나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건지 아니면 노력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머리속이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죽음을 생각하거나 극도의 우울감이 지속되는건 아닌 것 같은데 무엇하나 제대로 하고 있는 일이 없고, 해야하는 일들로 부터 도망만 치고, 완벽한 순간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면서 회피만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유학생활 중 정신과에 진료를 쉽게 받으러 가기 어려워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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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경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비대면 정신과 진료
#우울
#ADHD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하고 계신지요? 글을 읽고 도움이 되고자 답변 적어봅니다.
📖 사연 요약
일본 도쿄에서 유학생활 2년차이시고, 한국에서 우울증으로 6개월 이상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다가 일본 입국과 동시에 치료를 중단 한 상태시군요. 병원에서는 치료중단에 있어서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요? 혹시나 우울증이 호전되었으나 아직은 더 치료를 받아야할 시기에 입국하신 것은 아닌지 일차적으로 염려됩니다. 현재, 주의집중의 문제와 과제를 시작하기 까지의 지연행동으로 고민하고 계시네요. 해외라 병원을 갈 수도 없고 많이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되시는군요.
🔎 원인 분석
이전에 우울증 치료를 하셨다고 하니, 우울증 쪽을 보다 더 의심해볼 수 있겠습니다. 우울증에서 양극성장애일 경우, 조증의 상태와 우울의 상태가 번갈아 있는 것이 마치 ADHD와 유사해보일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구분의 몇 가지 단서가 있다면 주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지, 자신의 무드에 따라 행동이 변화하는지 입니다. 예를 들면, ADHD의 경우, 주위 환경 변화에 따라 기분이 자주 변할 수 있습니다. 주변 환경이 흥미를 끄는 등 긍정적인 상태라면 흥분을 보이지만, 지루한 환경에서는 쉽게 주의력이 사라져 의욕 없는 모습을 보이지요. 하지만 양극성 장애일 경우, 주위 환경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우울증 상태에 있을 때에는 주위 환경이 즐겁고 행복해도 우울한 상태가 유지되고, 반대로 조증 상태에서는 주위 환경과 관계없이 흥분 상태에 있습니다. 또한 ADHD의 경우, 알맞는 약물과 상담치료의 병행으로 증상이 치료되기 전까지 계속 이와관련된 증상을 보여옵니다. 즉, 마카님이 우울증을 앓기 전에도 ADHD증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또한 ADHD이신지는 확연하게 구분하기 어려우며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목표를 세우고 세부목표를 아주 작고 실현가능하게 세워 실천한다. '일단 실행이 답이다.'는 건 알고 계시지만 '실행'이라는 것은 모호한 단어입니다. 그러니, 아래와 같이 매우 구체적으로 플랜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겠지요. ① 메모가 가능한 노트나 수첩, 스마트폰을 항시 휴대하고 활용합니다. 자신이 해야할 일을 아주 작게 세워서 해당시간에 알람을 맞춰놓고 그대로 행합니다. 예를 들어, 리포트 10P 작성하기라면 '일어나서 컴퓨터 앞에 앉기' 부터 시작하는 것이지요. 아주 높은 목표만 바라보고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과정의 세분화를 하지않으시면 좌절감뿐이 느낄 수 없습니다. '완벽할 수 없다. 완벽하지않아도 괜찮다. 엉망이어도 하지 않은 것보다는 낫다.'는 자기최면도 매일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걸어주세요. ② 반복되는 실수를 파악하고 동일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무엇이 있을까요? '과제나 공부에 탄력을 받아도 금방 휴대폰을 보거나 웹 서핑을 시작해버린다.'라고 하셨죠. 스터디 모임에 나가서 핸드폰을 맡기고 시행할 수도 있겠습니다. 2. 비대면 진료 비대면 진료 어플에서도 정신과전문의와 상담을 할 수있습니다. 약복용의 여부는 어려울 수 있으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요. 3. 대학교 유학생 상담센터 대학마다 유학생들의 말을 모국어로 통역하여 상담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필요한 검사지도 한국어로 번역해줄 수 있으니, 한번 학교에 그런 센터가 있는지 찾아보세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