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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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증후군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달 전
오랜 우울증을 앓던 저는 항상 실패했다는 마음으로 살고있었습니다. (왕따, 학업, 가족관계 등등 문제) 그러다 언제부턴가 항상 반려동물과 함께 했습니다. 덕분에 웃을 수 있게되었고, 밝아졌고,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습니다.. 반려동물을 위해 집에 일찍가고 반려동물을 위해 저는 라면을 먹어도, 아이는 좋은거 먹이고 반려동물을 위해 정신과 치료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반려동물을 위해 살다보니 어느새 오히려 제가 반려동물에게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이 10살이 넘어가니까 평균수명을 생각하면 그냥 1초 잠깐 생각만해도 눈물나고, 불안하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는 동물때문에 왜그러냐 할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유일한 친구였고, 제 편이었고, 항상 옆에 있어주던 가족입니다.. 현재 우울증과 강박에 관련된 약을 먹고 있음에도 이 불안감과 우울감이 매일매일 수시로 찾아옵니다.. 그때마다 대성통곡 하고요.... 지금 당연히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저는 이 아이 덕분에 이제야 빛을 봤는데.. 정작 저는 못해준것만 생각나고.. 미안하고.. 후회되고.. 가장 무서운건, 정말로 제 옆을 떠나가면 저는 살 자신이 없는데.. 생각만해도 저는 1분도 견딜 자신이 없습니다.. 막연하고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인거 저도 알아요..아는데도 잘 안되네요..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아무리 좋은말씅 해주시는 글이나 영상을 봐도 주변에 얘기를 해봐도 나아지지 않고, 잠잘때 빼고는 2~3시간에 한번씩 펑펑 울고, 또 괜찮아졌다가 울거나, 어쩔때는 공황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빠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기도 합니다.. 약을 바꾸거나 증량하면 될까요..? 저는 지금..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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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경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펫로스 증후군
#펫로스증후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아주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하고 계신지요? 글을 읽고 도움이 되고자 답변 적어봅니다. 마카님의 글을 읽으며 저희 집에 있는 반려동물들의 눈을 한 번씩 바라보게 되네요.
📖 사연 요약
왕따, 학업, 가족관계 등등 문제로 오랜 우울증을 앓으셨던 마카님께서는 항상 실패했다는 마음으로 살고있으셨군요. 얼마나 암흑같은 시기였을까요.. 그러다 언제부턴가 항상 반려동물과 함께 하여 덕분에 웃을 수 있게되었고, 밝아졌고, 친구들도 사귈 수 있게 되셨군요. 인생의 한 줄기 빛같으셨겠습니다. 아마 서로에게 그랬겠지요? 반려동물을 위해 집에 일찍가고 반려동물을 위해 저는 라면을 먹어도, 아이는 좋은거 먹이고 반려동물을 위해 정신과 치료도 시도하게 되셨군요. 정말 귀한 관계입니다. 이렇게 반려동물을 위해 살다보니 어느새 오히려 제가 반려동물에게 의지하고 있게 되셨다는 걸 아셨군요. 서로 의지한느 것이겠지요. 아이도 마카님도요. 인생에서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를 만났네요. 안타깝게도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이라 10살이 넘어가서 아이와의 이별을 떠올리게 되셨네요. 아이와 마카님이 헤어질 수있다는 것을 떠올리기만해도 눈물나고, 불안하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인생의 가장 친한 친구이고, 마카님 편이고,, 항상 옆에 있어주던 가족이니 어찌 안 그럴 수가 있을까요? 현재 우울증과 강박에 관련된 약을 먹고 있음에도 이 불안감과 우울감이 매일매일 수시로 찾아오시는군요..그때마다 대성통곡 하시구요.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떠나간 다음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지금 당연히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 아이 덕분에 이제야 빛을 봤는데, 정작 못 해준 것만 생각나고 미안하고 후회되시는군요. 끝에 가서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자책하는 마음까지 들 수 있지요. 허나 아이가 이 마음을 알면 뭐라고 말할까요? 그 아이라면 뭐라고 대답해줄까요? 마카님이 가장 무서우신 건, 정말로 제 옆을 떠나가면 살 자신이 없으시는 거군요. 막연하고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인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여전히 슬프시구요. 어쩔때는 공황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빠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기도 하시며 일상에 지장을 받을만큼 힘들어하시고 있으시네요. 약을 바꾸거나 증량하면 될지, 앞으로를 어찌해야할지 고민이 되시는군요.
🔎 원인 분석
펫로스증후군이라는 말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아이가 간다는 미래의 사실에 대해서 마치 현재 일어나는 것처럼 느끼시는 것 같아요. 사실 아이는 마카님 곁에 자그마한 심장을 열심히 뛰며 살아있는데도요.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나타나는 슬픈 감정 즉, 애도 반응이 두 달까지 지속될 경우는 정상 반응으로 보지요. 하지만 우울 증상이 2개월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빠질 수 있어 이 경우엔 전문가의 도움이나 치료가 필요합니다. 마카님은 이런 요동치는 감정들을 겪은지 얼마나 되셨을까요? 만약에 긴 시간 힘들어하고 계시다면... 마카님의 아이는 마카님을 바라보며 어떤 마음을 느낄까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은 이런 증상을 겪으신 지 얼마나 되셨을까요? 증상이 일상생활의 기능을 저해할 정도로 심한지 2주 이상 지속되셨다면 다니시는 해당 병원에서 약을 바꾸거나 증량하는 측면에 대해서 상담받아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물 치료와 별개로 반려동물과 관련된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아이가 떠나가는 현실은 바꿀 수가 없으나, 그 현실에서 마카님이 느끼시는 것과 그 전까지 마카님이 아이와 행복한 삶을 사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정말 그 때를 대비할 수 있기도 하고요. 펫로스증후군을 상담하는 심리상담사를 찾아보시고, 현재 아이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 충분히 공감받고, 아이와의 이별에 대한 슬픔을 억지로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다독여보세요. 지금의 슬픔에 가려서 누리지 못하는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을 보다 더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아이가 바라는 것이기도 하지않을까요? 마카님이 자신과도 행복하게 지내고 아이와도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요... 아이가 사람이라 치면... 살아있는 사람 두고 울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또한 나 없이 마카님이 힘들게 지낼 것을 아이가 생각한다면 마음이 너무너무 아플 것 같아서요. 중간중간 참을 수 없는 슬픔이 다가오는 것은 막을 수 없고 흘려 보내야하는 시간일 수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마카님이 상담을 통해서 아이와의 시간을 보다 즐겁게 누리기 바랍니다. 아이에게 편지쓰기, 아이와의 추억 되돌아보기,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그려보기, 아이가 떠난 후의 나의 삶을 세워보기 등을 글로 적어도 좋고 상담을 통해 나눠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 기법을 말씀드릴 수도 있겠으나... 저는 마카님께는 일대일의 면대면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면으로 아이를 데리고가서 상담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가보시기를 권유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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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5512
· 3달 전
안녕하세요 저도 올해 딱10살 되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 저도 강아지가 노견에 접어들다 보니 이런저런 걱정이 많아요 제가16살때 데려왔는데 이제 제가 20대 중반이 됐네요.. 저희 강아지는 요즘들어 다리가 불편해졌는데 비싼 병원 비용때문에 mri 같은 검사를 못해주고 있는데 죄책감이 큽니다. 제가 미성년자때 데려오긴 했지만 제대로 이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수 없는데 입양해온 제 부모가 너무 원망스럽더군요 제가 장애인 이라는 것때문에 정상적인 일이 어려워서 한달 벌이가100만원이 채 되지 않아서 앞으로 어떻게 이아이 에게 해줘야 할지 고민이 큽니다. 막상 무지게 다리를 건너게 된다면 너무 슬플것 같아요.. 반려동물의 수명이 사람보다 짧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래도 저는 제가 책임질수 있을때까지는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