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타인 시선 신경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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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타인 시선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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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완벽주의에 타인 시선 신경을 많이 써요 무슨 일을 시작할 때 내가 잘 해내지 못 할 것 같으면 시작 조차 못해요 머리로는 실패도 경험이고 실패해도 뭐 어때? 싶지만 마음으로는 두려워서 시작도 못해요 공부를 하면 시작 전에 이걸 몽땅 외워야겠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엄청 나고요 그런데 또 생각만큼 성과는 나옵니다 다른 사람과 "하루에 책 5장 읽기" 이런 약속을 한다면 하루에 5장을 꼭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겨서 나중엔 책을 읽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예시를 책으로 들어서 그렇지 누구와 뭘 하자고 약속을 하면 그걸 지켜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아요 타인 시선 신경을 많이 써서 사람들이 안 좋게 볼 것 같아서 못하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예를 들어서 신학을 배우고 싶더라도 요즘 사이비다 뭐다 해서 인식이 안 좋으니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 안 배우고 싶다 이런 식인 것 같아요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그 사람들이 말한 것도 아니고 저 스스로 판단한 거죠 옛날부터 착하단 소리를 많이 들어 왔어요 그래서 항상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춰져야 되고 착하게 보여야 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사람들은 다 날 좋아할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착하게 보여지는 제가 좋거든요 이것도 타인 시선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 것 같아요 머리로는 다 알아요 마음 놓고 지내도 되고 약속 못 지키면 어떠냐 실패해도 어떠냐 이런 건 다 아는데 마음은 그게 안 되네요... 학창시절부터 전 성실하고 자기 할 일 묵묵히 하는 학생이었어요 선생님들이 좋아하실만한 모범생인 아이였죠 해오라는 숙제 잘해가고, 가져오라는 준비물 잘 가져오고 그럴 때마다 칭찬 받는게 너무 좋았고 어릴 땐 부모님께 칭찬 받는게 너무 좋아서 혼자 젓가락질 연습도 하고 줄넘기 연습도 하고 그랬었네요 원래 그런 기질을 갖고 태어난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가면 갈수록 완벽주의라던지 타인 시선을 신경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안 그러는 방법은 없을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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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잘 하고 싶은 마카님께.
#자아/성격
#완벽주의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 내용을 보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안하셨으면 해서 답변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학창시절부터 성실하고 묵묵하게 할 일을 해내 오셨는데, 최근들어 무엇이든 잘 해내야만 한다는 압박과 그로 인한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 것이 심해져 힘드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1) 무언가 잘 하기 위해서는 자주, 반복해서 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필요해요. 이는 행동을 계속 지속시키는 경향성을 활성화하게 됩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인해 좋은 결과와 성취에 대한 뿌듯함을 누릴 수가 있지요. 다만 여기에다 '잘 하지 않으면 의미 없다'는 당위적 생각과 혹여 잘 해내지 못할 경우 타인의 평가와 비난을 받게될 것 같다는 불안이 더해져 있는 듯 해요. 이로 인해 활동을 하지 않으려 하는 또 다른 방향성이 생겨요. 즉 잘 하고 싶으니 계속 지속한다 + 실패가 두려우니 하지 않는다 양 극단의 경향성이 함께 작용하고 있으니 내적 갈등이 심해질 수밖에요. 이에 대한 결과로 무언가 시작 하기 전에 초조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시작한 이후에도 긴장 수준이 유지되다 보니 쉽게 지치고 피로할 것 같아요. 2) 성실하고 착한 것은 무척 바람직한 특성이에요. 함께 일하는 동료가 마카님과 비슷한 사람이라면 너무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바람직한 특성으로 인한 해로움이 더 커진다면 이에 대한 나름의 조절이 필요할 수 있어요.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경향성이 최근의 나에게 유독 힘들다면 농도와 양상을 조금 변화시켜야 할 때라는 신호로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 대처 방향 제시
1) 아마 타고난 기질 상 사회적 시선에 민감하고 완벽주의 경향이 높을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기질이라는 것은 자극에 대한 일관적인 반응 경향성으로 변화가 무척 어렵습니다. 민감한 사람이 둔감해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 게다가 사회적 민감성과 완벽주의가 동시에 높다면 일상생활에서 쉽게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해요. 이렇게 보면 안 좋은 기질을 갖고 있구나 여기실 수 있는데 기질이나 성격 특성에는 좋고 나쁨은 존재하지 않아요. 나의 기질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어떻게 조절하고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찾는다면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어요. 2)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볼 것이다 하는 경향성을 갖고 있어요. 즉 내가 부족하다 여기면 타인도 나를 부족하레 볼 것이라고 추측하는 거죠. 주관적인 근거는 감정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고 때때로 실재의 내 모습과 많은 차이를 보이기도 해요. 마카님의 경우 '사람들이 안 좋게 볼 것 같다'라는 예상은 내가 무언가를 하지 않았을 때, 혹은 잘 해내지 못했을 때 스스로를 보는 시선일 수 있겠지요. 이럴 경우 '이제부터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 겠다'라는 접근 보다는, '나는 참 잘 하고 싶은 사람이구나. 이것 때문에 자주 조바심을 느끼는구나'라는 태도를 취하시는 것이 좋아요. 앞의 문장에는 '긍정적인 것 = 더 좋은 것'이라는 가치판단이 들어가 있지만, 뒷 문장에는 당위나 판단이 들어가있지 않아요. 이해하면 받아들일 수 있고, 받아들이면 그 때 부터 어떻게 할지를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잘 하는 것이 중요하면 꾸준히 노력하면 되지요. 착한 성품이 중요하면 친절하고 상냥하면 되어요. 단 이러한 보이는 모습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피로한 날에는 조금 내려놓는 연습도 하는 거에요. 내려놓은 이후에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경험이 쌓이면,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
오늘 하루는 조금 더 편안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땐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