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죽게 내버려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수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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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죽게 내버려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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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그냥 죽게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작년엔 5년을 앓아 온 우울증이 좀 나아져서 5월부터는 컷팅자해행위를 관뒀었다. 현실도피를 위해 오래 해왔던 약물자해도 잠깐이나마 하지 않았고 수면제도 정신과약도 먹지 않았다. 그래도 죽고싶은 생각은 잘 들지 않았고 잘 살아왔었다. 그런데 이번년도가 되자마자 다시 지긋지긋한 우울이 찾아왔다. 내가 발 좀 뻗으려고 하면 다시 찾아와서 날 실컷 죽기 전 까지만 괴롭히는 악취미를 가진 하는 그게 찾아왔다는 뜻이다. 나름 버티려고 노력은 해보는데 부실하게 쌓은 아랫쪽 탑부터 계속 무너지려고 하는게 느껴져서 숨 쉬는것도 힘들어진다. 차라리 지금 죽는게 미래의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속이 꽉 막혀서 숨을 쉬는걸 관두고 싶어진다. 자해를 하면 잠시나마 잠재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껏 참아온게 너무 허무해지니 한참을 더 참아본다. 남들처럼 학원에서 엉덩이 붙이고 버티는 노릇도 못하고, 누가 조금이라도 평을 하면 금방이라도 날 탓하고 죽고싶어진다. 이대론 성인이 돼 봤자 20대에 인생을 포기하고 살이 뒤룩뒤룩 쪄서 쉰내나 풀풀 풍기며 컴퓨터 앞에 앉아 자해나 벅벅 해대는 방구석 폐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될 것 같다. 그렇게 될 바엔 그냥 날 죽게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어른이 되고싶지 않다. 더이상 책임지고싶지 않다. 매일매일이 무거운 바위 밑에 깔려 서서히 으스러지는 기분이다. 그냥 자다가 죽어버리면 좋겠다. 비오는 날 차에 치여서 죽어버리고싶다. 지나가다가 머리에 철근이라도 떨어져서 죽어버리고싶다. 그게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고 어린날의 나에게 사죄하는 방법인 것 같아서 더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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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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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이링
· 3달 전
저도요.. 걍 내 삶은 좋은 삶도 아닌거 같아요 걍 이세상에 수면제 걍 팔아도 죽을수만 있다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