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 이후 우울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암치료 이후 우울감
커피콩_레벨_아이콘카페인충전
·6달 전
예전부터 사건사고를 미리 생각하며 대비를 해놓는 편이고 우려하던 일이 발생하면 거기에 대해 자책하기보다 이미 벌어진 일. 과거를 생각하며 시간과 감정낭비하지 말고 빠르게 대처하자. 라는 마음으로 살았어요. 나름 긍정적이기도 했던거 같고 좋았습니다. 작년 30대중반에 암 4기 진단을 받았어요. 그때도 울고 부정하기보다, 치료를 잘받자!란 생각으로 열심히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현재는 암이 보이지 않는 상태로 일상생활을 하며 계속해서 추적관찰 중입니다. 그런데.. 나만 왜? 이런 억울한 생각은 안드는데 언제든 재발이 될수있고 계획했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는 생각이 드니까 어느순간부터 잔잔한 우울감이 있는거같아요. 원체 긍정이 아니라 포기가 빨랐던걸까요. 재발이 걱정되고 안됐으면 좋겠는데 최근 가족간 문제가 있으면 그냥 재발해서 죽어버리는것도 편하겠다.. 이런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렇다고 자살하고싶은 생각은 아니고요. 도대체 이게 무슨 마음의 양가감정인지 저도 제맘을 모르겠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정광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5달 전
가족 관계에서 내가 무엇을 기대하고 바라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수용
#스트레스
#스트레스대처
#회피
#질병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전문 상담사 정광희입니다.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답변을 남겨봅니다.
📖 사연 요약
작년에 암 4기 진단을 받고 열심히 치료를 받아, 현재는 암이 보이지 않는 상태로 일상생활을 보내고 게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나의 미래가 불투명하고 불확실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인해 잔잔한 우울감을 느끼시는군요. 가족 간에 문제가 생기면 차라리 병이 재발해서 죽어버리는 게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암과 같은 질병이나 사고와 같은 예상치 못한 커다란 사건을 마주하게 되면, 인간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감정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외면하게 되기도 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게 되기도 하고, 나아질 수 없다는 생각에 우울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지요. 이러한 모습은 이상한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심리학에서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적어주신 내용으로만 보았을 때, 마카님은 암이라고 하는 질병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대처하고 계신 것으로 보여요. 오히려 암 보다도 가족 관계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잘 대처하고 계시지 못한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스트레스로부터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 잊어버리고 얼른 편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마카님으로 하여금 ‘차라리 병이 재발 되었으면’하는 마음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이해가 돼요.
💡 대처 방향 제시
구체적으로 어떤 사연으로 인해 가족 관계에서 갈등을 겪고 계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족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종류의 문제라기 보다는 받아들이거나 수용해야하는 문제들인 경우가 많지요. 마카님이 ‘재발해서 죽어버리는 것도 편하겠다’와 같은 마음이 올라온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가족관계 문제에서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고 이를 적절히 대처하거나 수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마카님은 가족 간의 관계 갈등에서 어떤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시나요? 오랜 시간동안 변하지 않은 부모님의 모습을 수용하고 계시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 배우자에 대한 불만족감이나 의견차이로 인해 힘들어하고 계신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이기적으로 제멋대로만 구는 형제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것일 수도 있겠지요. 내가 가족 관계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수용하고 있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한 번 살펴보며, 그것이 왜 나에게 그토록 중요하고 힘든 문제로 다가오는지를 한 번 살펴 보셨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오래 전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돌봄과 사랑을 받고 싶었던 사람은 부모님의 무관심이나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 때 이를 수용하지 못하며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겠지요. 내가 가족 관계에서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바와 원하는 바는 무엇이고, 어떤 배경에서 이러한 기대와 바램이 생겨났는지를 점검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진 기대와 바램이 만약 이뤄질 수 없는 종류의 것이라면, 그 기대를 수정하고 변경하는 것이 조금 더 스트레스를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겁니다.
마카님은 이미 "암"이라고 하는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건을 경험하셨고, 현재 자신의 처지와 나의 건강을 수용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고 계십니다. 마카님이 스스로의 건강을 수용하고 있는 것처럼 가족 관계에서 수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수용해 나가 보셨으면 좋겠어요. 만약,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느껴진다면, 스스로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심리적/물리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부디 마카님께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