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민한 여자친구인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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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민한 여자친구인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aiseyourglass
·3달 전
저는 올해 빼박 30대가 되었습니다. 저는 최근까지도 남친한테 애정표현도 잘 하고 잘 챙겨주면서 지내왔습니다. 원래 20대 때는 이것보다 더 열정적이었어요. 근데 씁쓸하게도 지금까지 연애를 해오면서 내가 해주는 것 만큼 나한테 마음를 주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그게 그렇게 신경 쓰이지 않았었고 힘이 들지도 않았었거든요. 근데 요새는,, 감정?에너지?가 점점 고갈되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내가 마음을 주는 것 만큼 다시 채워지지 않으니까.. 여기에다가 가끔씩 남친이 아주 깨는 말을 할때가 있어요. 1) 남친이 자취방에 새로 산 테이블을 어디다 배치할지 고민하길래 제가 어디다 놓으면 좋을 것 같은지 말해줬어요. 그랬더니 하는말, “크~ 역시 내가 여자친구들을 참 잘 만나” …?? 여자친구도 아니고 여자친구들? ㅋㅋ 제가 왜 굳이 그렇게 말하냐고 따지니까 한다는 말이 “에이~ 내가 여친을 한명만 만난건 아니니까” … 나는 지금 팩트를 따지려는게 아닌데. 근데 거기서 끝까지 말실수라고 인정하지 않고 팩트로 반박하는게 더 열받는 부분입니다. 차라리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하면 좀 덜 짜증났을거 같은데요. 2)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같이 못 있었지만 27일부터 연말까지는 같이 보냈어요. 제가 11월달에 만났을때 (롱디중) 크리스마스때 선물로 편지를 써달라고 했거든요. 근데 결국에 안써왔더라구요. 저는 제가 대놓고 뭘 부탁하는건 그게 처음이었기도 했고 그동안 제가 원하는 만큼 못 받은 표현을 편지로라도 받고 싶었던건데.. 그것마저 안해주니까 너무 서운해서 울어버렸어요. 근데 저를 위로하면서 하는 말이 “ 나는 누굴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다. 나는 내가 성실히 살고 자기 관리 열심히 하고 이러는게 나중에 너를 보호하기 위해서고 너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어쩌구… 이런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것도 이해가 안돼요. 열심히 사는건 본인을 위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왜 자기 방식만 고집하는건지… 3) 남친은 1월 중순에 생일이라 연말에 있을때 미리 선물과 편지를 준비해서 줬어요. 남친이 집으로 돌아가고 한 이틀정도 지났는데도 아무 말이 없길래 제가 편지는 읽어봤냐고 물어봤더니 너무 바빠서 까먹었다고 그러더라고요. ㅠㅠ 읽고나서 잘 읽었다는 말도 없고 차라리 잘 읽었다고 거짓말이라도 하지… 무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냥 이런저런 사소한 서운함들이 쌓이다보니 제가 이 사람을 계속 만나야되나 고민이 드는 요즘이네요. 요며칠 제 감정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중이에요. 당장 헤어지고 싶은건 아니지만 이런게 반복되면 저는 더 지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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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3달 전
남친분이 배려가 없고 눈치가없고 이상한 변명이나 대고 센스도 없네요. 마카님이 30이면 남친분도 동갑내지 위나 아래로 몇살차이나지않는 또래여도 나이먹을만큼 먹은 분이고 꽤 나이차나는 연상이면 진짜 너무 철없는거같아요. 아예 노쇠해서 기억력이 가물가물한거 아니면 벌써부터 아저씨같이 구는지 원래 저렇게 센스도 눈치도 밥말아먹은건지 모르겠지만 저라면 그냥 딴 남자만날거 같아요. 30이면 결혼이나 좀더 진지하게 만날. 나와 가치관이나 소통이 잘맞는인간을 만나야지 어느한점이 맞아서 고할 나이는 아니죠. 멋도 몰랐을땐 열정페이가 가능해도 사회짬이 생기고선 열정페이가 안되는것처럼(물론 재능기부나 내가 원해서는 별개) 마카님이 20대때 열정적이였던건 잘모르니 눈가리고 아웅이 되고 감정적으로 참고 나아갔던거고 현재는 사회생활하면 저건 사회성이 부족한거다란걸 깨달은거고 남친의 철없고 부족한게 여실히 보이기때문같아요. 솔직히 남친분이 이십대초반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려울수준이예요;; 20대초반이여도 나를 배려못한다 말조심안한다싶음 전 헤어질거 같고요. 저는 전에 저 좋다고해서 말나눠본 남자분이 제 외모를 두고 오글거리게 칭찬을 많이했는데 "이제까지 내가 본(?이였나 만난이였나) 여자들중 가장 예쁜.."이러다 말을 아끼더라고요. 그외에도 전여친발언은 제가 몇년사겼냐같이 대놓고 묻지않으면 언급을 안하고 물어봐서 언급하면 엄청짧게 대답하더라고요. 반대로 이분이 제 연애사를 묻고 아직도 더 있냐 캐묻길래 제가 "아니 그래도 나이가 있잖아(근데 기본적으로 남자잘안만나고 집순이라 정말 몇명안되는데 그것도 많이 보는거같길래 저리 대답했죠) 제가 그랬거든요. (근데 전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 알아가는단계였고 마카님은 사귀는사이죠.) 물론 이것만보면 제 에피의 남자분이 눈치 있어보이나 이분은 자기생각이 강하고 제멋대로여서 대놓고 지적했는데 자기가 말하고싶을때 말하고싶은 부분만 말하고 회피성이 느껴져 대화가 안통한다 여겨 끊어냈거든요. 근데 남친분은 이미 1,2번에서 이분보다 못하네요. 이분은 데이트가기전 지칠걸 같다고 제가 이온음료 마시고싶다한걸 기억하던데.. 물론 극강의 T라 지밖에모르는 인성문제도 있고 공감이나 위로를 잘못하던데 2예시의 남친분같이 같잖은변명은 한적이 없거든요. (오히려 냉정하게 말하더라도요.) 저런건 잊어서 미안하다 사과해야할문제이고 마카님의 나이상관없이 저딴식으로 굴면 당연히 식는건데 오히려 늦게 식은거라 보입니다. 마카님이 마음이 상냥해서겠죠. 마카님. 저같으면 짜증나서 저런남자를 안사귈거 같지만 헤어지고말고는 마카님의 선택이니 그저 참지만은 말라고 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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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seyourglass (글쓴이)
· 3달 전
@내공간의자유 마카님! 속 시원한 댓글 감사해요 ㅎㅎ 그러게요,, 제 남친이 센스가 없는거 맞죠?! 저는 상대방한테 서운한 점이 생길때 드는 생각이 ‘아 그래도 다른 장점이 있는데.. 내가 너무 못하는것만 따지는건가’, ‘내가 욕심이 과한건가’ 이런 생각들이 들어서 쉽게 뭐라고 못하거든요 ㅠㅠ 저도 정말 30대에 접어들었으니 진지하게 고민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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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wooj
· 3달 전
남자가 진짜..별론데요?ㅋㅋ 그걸 떠나서 자신을 예민하게 만드는 사람과 연애하지마요. 그건 인연이 아닌겁니다.. 저도 글쓴이님이랑 진짜 똑같은 연애를 3년이나 끌었는데 지금 새로운 인연 만나고 제가 이렇게 천사같은 사람인줄 처음 알았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