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했는데 실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자신감|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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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했는데 실패
커피콩_레벨_아이콘소소사사
·3달 전
저는 의대를 가고싶단 생각 하나로 기숙학원에서 삼수까지 했는데 의대는 커녕 인서울도 겨우 할 점수가 나왔어요.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대학 갔다가 군복무중이고, 빠른 친구들은 취업도 하나 둘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2년 늦어진 것조차 너무 늦었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돈은 돈대로 다 쓰고, 부모님께 눈치 보이고, 사회적인 시선도 걱정되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다 포기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 온갖 망상으로 내 삶을 포기할 방법을 강구하다가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슬퍼하는 건 또 마음 아파서 아무에게도 말 못한 채 누워만 있네요. 그런데도 부모님은 제게 아직 바라는 게 많으신 거 같아요. 어쩌면 바란다기보단 기대를 하시는 거겠죠. 제가 집근처 물리치료과같은 면허 취득할 수 있는 학과로 진학하겠다고 하면 병원에서 서브로만 살게 될 거라며 화를 내시며 반대하세요. 어머님은 일반 대학에 진학에 편입을 준비할까 이야기를 하셨는데 아버님은 쟤가 되겠냐며 반대하시기도 하시고요. 어느 선택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제가 가장 힘든 건 제가 저에게 아무런 기대가 안 된다는 점같아요. 저는 삼수때 정말 최선을 다했거든요. 각종 책, 후기, 유튜브 등에서 나오는 공부법들을 각색해서 실천도 해봤고, 수업때 졸거 같으면 허벅지를 펜으로 찌르면서 깬 적도 있고, 하루에 커피는 기본 벤티 2잔이였어요. 그런데 6월 이후로 전과목의 성적은 계속 떨어지기만 했어요. 그래서 말도 안되는 핑계만 쥐어짰죠. 몇번의 평가원의 킬러문항 배제 발표들로 나의 상황이 많이 불리해졌다. 억지스러운 주장이였어요. 시험의 변화는 당연히 있었지만, 그게 성적이 떨어질 사유가 되진 못한거 같거든요. 번아웃증후군. 나를 끌어올리려고만 한 것이 저를 번아웃으로 이끈 거 같아요. 이는 곧 제 성적 하락의 원인이였을거 같고요. 그걸 깨달은 지금은 너무 늦었고요. 무슨 장황한 말들을 적은건지 모르겠지만, 결론은 저는 제 미래가 기대가 안돼요. 내가 나에게 바라는게 없어서인지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우연히 유튜브에서 카라 규리님이 출연한 금쪽상담소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예전에 방영 당시 봤을 때에는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은 규리님의 말이 하나하나 와닿고, 저를 표현하는 거 같았어요. 그렇게 저는 저의 우울감을 실감하게 됐어요. 저도 규리님처럼 예전에는 패기있는 모습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한 번도 성공을 못해서 우울감에 찌든 낯짝만 들고 있어요. 어머님은 자꾸 웅크려 있지 말라고, 예전에 패기를 되찾으라고 이야기하셨지만, 제가 할 수 있을까 싶어요. 예전에 제 스스로 생각했던 말이에요.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논리적이였다고. 자신감은 일단 갖고, 근거는 만들어가는거야.‘ 이렇게 살면 정말 성공할 거 같았는데... 안 되는 것도 많다는 걸 깨달은 거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자기 전에 어딘가에 제 감정을 적고 싶었어요. 저는 내일을 또 살아야해요. 살기 싫은 매일은 21살동안 처음이여서 답답한 기분이 들고, 우울감에 찌들어 겨우 지내요. 그래서요. 저는 너무 힘들어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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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됼됼됼됴됼
· 3달 전
21살이면진짜 …난너무행복하겠다 당장 아무생각없이꿈을다시시도해볼거같아 진짜너무행복하게꿈을꿀수있을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