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태어나질 말걸 그랬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피로감|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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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태어나질 말걸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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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제목 그대로에요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냥 길가의 나무나 돌같은걸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전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멀리서 쳐다보는건 참 좋아하는데, 사람들의 웅성거림이나 웃음소리걑은건 좋아하는데 그 사이에 끼어서 힘겹게 한명한명 대해야 한다는게 버거워요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지 않아요...딱히 이것 때문에 우울한건 아니지만 늘 매일 몇배의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사람의 악의가 무서워요 악의 섞인 고함소리 비꼬는 소리 하다못해 텍스트로 된 날선 문장에도 순식간에 처참한 기분이 돼요 저한테 하는 말이 아닌데도요 조금도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것 같아서 너무 슬퍼요 조금만 배려해보려 했으면 조금만 더 말을 골라 썼더라면 그런 냉정하고 날카로운 표현이 아닐 수 있었을건데 누군가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그런 말을 할까 무서워요 겁이 나요 무엇보다 그런 말을 계속 듣고 읽다보면 점점 더 난폭해지는 저도 무서워요 sns도 안하려고 애쓰고 있는데 나아지질 않아요 왜 사람들은 예쁜 말만 하고 사랑하기에도 바쁜 짧은 시간에도 그런 나쁜 말들로 시간을 채우는걸까요.... 상대를 비하하고 자기자신마저 비하하고 있잖아요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지독하게 슬퍼요 오늘은 저한테 있어 좋은 날인데 다시 슬퍼졌어요 제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도 그래봐야 아무것도 못 바꿀거라는 무력감에 마음이 아파요 이런 곳에 글을 써도 사실 바뀌는건 없을거에요 그럼 이걸 왜 쓰고 있는걸까요 그냥 주변 사람들한테 제가 하루하루를 간신히 견디는 중이라는걸 들키기 싫은것같아요 그래서 그냥 돌이나 나무같은게 되고싶나봐요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악의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다정할 수 있는 사람으로 태어난걸 맘껏 누렸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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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다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달 전
평온함이 필요한 마카님께.
#자아/성격
#스트레스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다현 입니다. 작성해주신 사연 내용을 보고 함께 이야기나눠 보면 좋을 것 같아 답변을 몇 자 작성해보겠습니다.
📖 사연 요약
평온하고 무던한 시간들이 무척 필요하지만 사람들간의 의사소통 방식, 분쟁, 지나친 소음 등 여러가지 자극으로 힘겨울 때가 많으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1) 저 또한 피로감에 부치거나 할 때 우선적으로 힘들어지는 것이 스스로를 포함한 '사람'과 관련된 자극이더라고요. 이 같은 경향성은 타고난 것이며 웬만해선 잘 바뀌지 않는 듯 해요. 툭히 날것의 언어가 오고가는 sns, 대중매체에서 보도하는 온갖 자극적인 인간 군상들.. 쉽게 그러려니 하기 힘들지요. 지금처럼 갑작스런 날씨 변화, 1년 간 누적된 피로감이 더해지면 소진감과 무력감이 이어지기 쉬울 것 같습니다. 2) 인간은 희노애락을 포함한 다양한 감정들을 겪는 데 특화된 종인 것 같아요. 감정은 생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인생 전반에서는 불쾌감, 우울, 분노와 같은 감정을 더 자주 경험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감정들을 받아들이는 센서가 더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부정적 감정을 더 크게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동요도 크기 마련이에요. 여기에다 감정이 동요되는 사건이나 자극이 추가된다? 그것들이 주로 사람으로 부터 촉발된다? 나와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에 자주 넌더리가 날 밖에요.
💡 대처 방향 제시
1) 이미 너무 잘 하고 계실거라 생각하지만, 나를 편안하고 충만하게 하는 활동과 시간을 틈틈이 지속해주세요. 도시의 소음과 자극으로 부터 벗어나 자연환경이 펼처진 곳으로 훌쩍 다녀오셔도 되고, 조용한 공간에서그림 등의 작품을 감상하기도 하고요. 고요함 속에서 집중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아요. 물론 내가 선택하지 않은 외부에서 비롯된 심리적 소모이겠지만요. 다른 사람에 비해 무자극의 진공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할 수 있고, 이걸 관리할 수 있는 것도 나 자신이니까요. 2) 가끔 삶의 고정값은 불쾌감을 견뎌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다만 이왕 태어난 거 부득이함의 공간은 어느 정도 확보해 두되, 전반적인 통제감을 느낄 수 있느냐의 유무가 중요한 것 같아요. '사는 건 원래 씁쓸하지만 무턱대고 끌려다니지만 말아야겠다. 그러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하면서요. 조금씩 반복적으로 연습을 해보시면 나를 불쾌하고 휘두르는 것들로만 가득 차있던 감각에서 내적 고요함으로 전환할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운동과 명상을 꾸준히 해주시는 것도 추천드리고요.
매일은 어렵겠지만 조금씩 편안함을 자주, 더 많이 느끼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면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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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mo
· 3달 전
세상은 똑같아 보이더라도, 쓴이님같은 선하고 다정한 생각 하시는 분이 세상어딘가에 또 있다는 사실이 제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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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2433
· 3달 전
상냥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