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기에서 우울증을 언급해도 괜찮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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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에서 우울증을 언급해도 괜찮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메이블린
·2달 전
취준생 26살 여자입니다. ★<저에 대한 배경>★ 고등학생 때 당했던 학교폭력과 정말 사랑했던 외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극심한 우울증을 앓아 왔습니다. 당시 제가 우울증이라는 걸 밝히기 두려워 방치했었고 정말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대학생 때 부모님께 고백하고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대학교 1학년 때는 성적 장학금을 받기도 하는 등 꽤 열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했었고 대학 동기들도 그렇게 기억합니다. 그런데 항상 뒤따라오는 얘기는 "너가 점점 우울해 보이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였습니다. 3일에 3시간씩 자는 등 불면증과 불안증세 그리고 무기력증으로 바깥출입이 힘들었고 현관문에서 문고리를 잡고 하염없이 서 있다가 느지막하게 문을 열고 강의를 들으러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당신 저를 진료하시던 병원 원장님께서는 입원을 권유하셨지만, 상당한 입원비에 경악했던 저는 고민도 없이 포기했습니다. 원장님의 설득 끝에도 저는 입원을 하지 않았고 결국 타협을 본 것이 '졸업만 하자' 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졸업만을 목표로 학교를 다녔습니다. 불안증세 때문에 강의실에 장시간 있거나 가만히 앉아있는게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강의 내용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최종 3.0 이라는 학점으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1년간은 일하고 있던 도서관 주말 아르바이트 말고는 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도서관 주말아르바이트는 2018년 1월부터 2020년 12월 말까지 일했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열심히 약물치료와 심리상담으로 우울증이 호전되었고 2021년에는 서울에 있는 도서관에서 9개월간 계약직으로 일했었습니다. 2022년에는 일했던 도서관에서 다시 주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학점은행제로 4학년 학위를 따기 위해서라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올해 2023년 초 또 다시 강남에 있는 도서관에 취직을 했습니다. 하지만 갑작으러운 건강악화와 더불어 우울증이 다시 심해졌습니다. 그 당시 정말 죽을 생각으로 주변을 정리하고 혼자만의 마지막 여행을 다녀올 계획까지 세울 정도로 구체적으로 죽음을 그리곤 했었습니다. 저는 사실 대학을 문헌정보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도서관과 관련된 경험이 대부분 입니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이 직무가 저와 맞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길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고등학생 때 배웠던 회계를 다시 시작해 보는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시기 적절하게 국민취업지원제도도 알게 되어 바로 신청했습니다. 다행히 1유형에 선발되어서 6개월간 한달에 50만원이라는 구직촉진수당을 받게 되었고, 학원비도 전액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먼저 전산세무2급을 먼저 준비했습니다. 과정 생략하고 결과만 적자면 전산세무 2급은 최근에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전산세무 1급을 시작했고 지금 수강 중에 있습니다. ★<본론>★ 10월에 있는 전산세무 1급 시험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격증 합격을 염두해두고 취업에 관련된 영상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공백기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자 걱정이 됐습니다. 대부분 공백기를 '아무 생각없이... 다들 그러니까...' 하고 보내신 분들을 예시로 드는데, 저는 그 예시에 드는 사람이 아닌것 같아 더 혼란스럽습니다. 면접에서 정말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대부분 면접에서 질문을 받으면 인정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말해도 좋을지 가늠이 안갑니다. 아직 도서관 계열 외에는 면접 경험이 없어서 더 가늠이 안갑니다. ★★<정말로 궁금한 점>★★ 만약 면접에서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제가 우울증을 앓았고 그로인해 학업 태도와 학업 성적이 좋지 못했다고 인정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숨기고 다른 이유를 창조해내는 게 좋을까요? 만들어낸다면 어떤 이유가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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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tltprl
· 2달 전
마카님께서 본인의 우울증을 먼저 언급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