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졸립기만 하고, 무엇도 할 의욕이 생기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취업|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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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졸립기만 하고, 무엇도 할 의욕이 생기지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오매력님
·일 년 전
30대 초반까지 전공해오던 악기를 코로나 시국이 터지면서 행사나 레슨이 힘들어져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무척 좋아하기도 했고, 곧잘 해왔고, 어느정도 인정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만두게되고부터 상실감? 이라고 해야할까요? 허무하다라고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1년에서 1년 반 정도 여태 해온게 도둑질이라고, 악기말고는 다른 일을 해본적이 없어서 제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며 보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말이 좋아 고민이지, 방황에 가깝습니다. 그러다 무슨 일이든 다 처음일텐데, 이 나이에 조그만 경력도 없고 써주기만 해도 감사하지 라는 생각에 어떤 아르바이트라도 하자 싶어서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에 취업을 했습니다. 처음엔 아르바이트로 시작했고, 뭘 하든 처음 접하는 일이니 뭐든 열심히, 가르쳐주는대로 흡수하자 생각에 일에 빠져 살았습니다. 3주차에 아르바이트에서 계약직으로, 또 5개월만에 주임을 달고, 10개월엔 정직원이 됐습니다. 일이 너무 재미도 있었고, 여전히 재미있게 느끼고 있는데 조금 버겁다는 생각이 요즘 너무 많이 듭니다. 주임이지만, 회사가 아직 작다보니 한 부서의 장이 됐습니다. 업무가 많아지고, 밑에 사람들은 일이 힘들다고 자주 바뀌고 있는 상황에, 위쪽에선 이만큼 해줬으면 하는 바람들은 느껴지고.. 회사에서 제가 나이가 제일 많다보니, 힘들어도 힘든 티도 잘 내지도 못하겠고, 주로 20대 중, 후반 직원들이다보니 월차나 아픔같은 것도 배려해주다보면 제 것은 못 챙기기 일쑤입니다. 그렇다보니 회사에서 제 얘기 들어주는 사람 한명 만들지도 못 했습니다. 일이 재밌고, 1년 조금 넘게 달리기만 하느라. 그런데 요즘 열흘쯤 된 것 같습니다. 여태 살면서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요즘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듭니다. 두통도 자주 있고, 몸은 무거워서 움직이기가 어렵고, 하루종일 잠만 옵니다. 사실 움직이고 싶은 의욕도 들지도 않고, 막상 퇴근하고 집에 와서 씻고 누우면 나른해서 더 졸려야할텐데, 오히려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새벽 2시나 3시는 되야 겨우 잠듭니다. 아침에 눈 뜨는게 요즘처럼 힘든 적은 처음입니다. 최근에 그래서 지각을 2번이나 했습니다. 주말에 마음껏 자고 일어났다 생각들고 10분도 안되서 또 졸립습니다. 뭔가 마음이 텅 빈 것 같고, 허기가 진다고 할까요? 외로운걸까요? 쓸쓸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배고픔과 착각해서 하루종일 먹는걸로 채운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배고픈게 아니란걸 알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쉽지 않네요.
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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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ari007
· 일 년 전
크고 작은것들은 다르겠지만 ..얼마나 힘드실까요. 맞아요 의욕없음. 저도요. 저도 그래요 ^^ 저도 ..제 일기장을 보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거의 6,7년 반복된것 같아요. 이젠 어떤게 저의 삶인지 진짜모습인지 잘 모르겠지만 의욕 없는데 일은 해야겠고 아프고 여기저기 병원비로 얼마를 쓰는건지, 돈벌어서 병원간다 우스갯소리 한적도 있네요. 배고프면 그냥 드세요! 그리고 짜증나면 짜증도 내시고, 잘하고계신겁니다. 몸이 얼마나 마카님이 힘드신지 증상으로 보여주는걸테니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우리의30대를 위하여. 의욕없지만 잘버티고있는 마카님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