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의미가 없다고 느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사는게 의미가 없다고 느껴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inkycloudy
·일 년 전
안녕하세요. 특목고 재학 중인 고2 학생입니다. 요즘 들어 자꾸 다 놔버리고 떠나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몇 년 동안 이 생각이 지속적으로 떠올랐다가 괜찮아졌다가를 반복해서 저도 이제 지친것 같아요. 중학교 2~3학년 때 친구들과의 대인관계가 안좋아지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따돌림이나 학교 폭력 같은건 아니고 진짜 웃고 떠들 수 있는 친구가 없어서 겉도는 느낌도 들고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고 스스로 위축되어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학교에서는 엄청 착하게 행동하고 집에 와서는 엄청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사소한 것에도 화가 나서 가출한 적도 몇 번 있었고, 가족과도 지속적으로 싸웠습니다. 학교 공부는 열심히 해서 성적은 좋았습니다. 학원은 무기력해서 빠진 적이 너무 많아서 엄마랑 싸울 때 학원을 다 끊으라고 해서 안다니고 있었고요. 어찌저찌 특목고 시험을 치고 합격을 했는데 계속 무기력하고 방안에만 틀어박혀서 유튜브만 봤습니다. 합격한 다른 친구들은 개학하기 전까지 학원 바쁘게 다니고 공부 열심히 해서 선행하고 있었고요. 저는 선행을 아예 하지 않았고 노력할 힘 조차 없어서 1학기 중간고사를 그대로 날렸습니다. 중간고사 범위가 수학은 일반고 한 학기 과정, 과학 과목들은 2과정(화2, 물2 등)으로 해서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기말 때는 또 열심히 해서 조금 올렸다가 다시 2학기 중간고사 준비할 때 너무 힘들어서 시험을 망쳤고 기말은 열심히 해도 숫자로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1년이 지나고 현재 2학년이 되었습니다. 1년 동안 제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친구들이 저에게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상황이 두려워졌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1년 동안 잘 배우고 진짜 탐구하고 발전한 것 같은데 저는 그 친구들에 비해 노력조차 하지 않아서 발전한 것도 없고 이런 모습을 친구들이 알게 될까봐 너무 두려워요. 3월에 개학을 하는데 겨울방학, 봄방학 때는 중간고사 준비를 합니다. 저도 다른 친구들와 같이 학원을 다니고 열심히 자습을 했지만 일주일 전부터 살짝 지쳐있는 느낌이 들어요. 오늘도 독서실에서 집중이 안되고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고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는 생각만 계속 했습니다. 특히 수학은 1학년 때 제대로 공부되어 있는게 적어서 문제 풀 때마다 부족한 개념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포기하고 싶어요. 다른 과목들도 유별나게 잘하는게 없어서 전공을 어떤걸로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꿈이 있지만 그 꿈을 기반으로 하는 과목의 성적도 낮고 지식도 없어서 현실적으로 이룰 수 없다는 생각 밖에 안 들고요. 목표 대학도 성적이 워낙 낮다 보니 성적에 맞춰서 가야하는데 명확한 목표가 없으니 이렇게 쉽게쉽게 포기해버리는건가 생각이 듭니다. 노력을 안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이거 때문에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아요. 노력을 해야하는데 할 힘도 안나고 쉽게 다른 길로 빠집니다. 어디서부터 꼬이게 된건지 너무 복잡하고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감도 안잡혀요. 그냥 놔버리고 싶어요. 지금이 정말 고비인것 같은데 넘기지 못할 것 같아요. 넘길 생각도 노력도 안하고 무력하게 끝나기만을 바라는 제가 너무 싫어요. 이루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자존감은 바닥이고 그렇게 소중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없으니 그냥 다 끝나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불안강박우울의욕없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만수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학업으로 지친 마카님께
#학업스트레스
소개글
용기 낸 당신의 편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 사연 요약
최근 몇 년동안 놔버리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떠올라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 원인 분석
중2~3학년때의 대인관계의 경험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친구가 없어서 마카님의 감정을 조금씩 참아왔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가정내에서 부정적인 감정들이 표출되는 과정에서 가족들과의 갈등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공부의 필요성은 알지만 다른 친구들과의 비교와 무기력감 등으로 인해 학습행동을 하기거 어려워 보입니다. 이로 인한 자책감과 스트레스가 더 커지고 있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는 중학교때 대인관계의 긍정적인 경험이 부족함에도 학교에서 굉장히 공부를 열심하여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특목고까지 들어가셨군요. 특목고에 가면 모든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공부를 잘 하는 환경이라서 적응하는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먼저 다른 친구들과의 비교보다는 이전의 나와의 모습의 경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보다 나은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의 속도에 맞게 공부를 해 나가는 것이지요. 또한 목표를 세울때도 여러 상황에 맞는 목표들을 다양하게 세워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루기 힘든정도의 목표설정은 무기력감과 포기를 하게 만드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의 간판보다는 마카님께서 미래에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하고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이 좋아하는 것, 즐거워하는 것, 했을 때 가치있다고 느껴지는 것, 미래에 어떻게 살아가고싶은지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해본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길이 조금은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카님께서는 마카님의 힘든 것을 이렇게 글로나마 적어주셨는데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대상에게 힘든 감정, 고민들을 이야기해보는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등학교라면 학교내에 상담실을 이용하거나 마인드카페의 전문상담사들의 도움을 받으면 좋을것입니다. 현재 느껴지는 무기력감은 햇빛을 받으며 산책하기, 운동하기, 마카님께서 좋아하는 활동 하기 등을 통해 어느정도 해소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카님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셔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커피콩_레벨_아이콘
pinkycloudy (글쓴이)
· 일 년 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