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의 상처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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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의 상처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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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네 살 차이 나는 오빠를 둔 여동생입니다. 제가 학기중엔 기숙사에 사는 대학생이라 오빠를 자주 만나지 못하는데요. 그 사이에 별 일은 없지만, 오빠의 우울이 심각하게 걱정됩니다. 저희 집은 어릴 때부터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아빠의 잦은 이직으로 인해 부모님간의 불화가 잦았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자라온 환경 또한 불안정하여 어머니와 아버지 두 분 다 화가 많으셨어요. 어린 시절에 가장 크게 기억 남는 게 칼 들고 싸우는 부모님의 모습일 정도로요. 부모님의 싸움은 당연하게도 어린 저희에게도 영향을 끼쳤는데요, 저도 만만치 않게 불안하고 우울했던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일기쓰기, 명상, 사회활동 등으로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오빠의 정서가 많이 불안하다는 것이에요. 우울로 인해 정신과에서 약물치료를 받고 싶어도, 어렸을 때부터 이어진 뇌전증의 약과 함께 먹으면 대발작을 일으키더라고요. 오빠는 알바를 한 이후로부터 많이 바뀌어 보려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고, 그 중 상담을 다니는 게 많은 도움이 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상담을 통해 마음이 편해져 보였지만, 상담비용 또한 직업을 갖지 못한 오빠의 형편에는 구하기 힘든 비용이었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반복되는 부모님의 싸움, 어머니와의 잦은 마찰로 인해 함께 정신과를 가자고 했으나 돈이라는 이유로 거절하셨고, 이로 인해 ‘나만 바뀌면 뭐해’ 라는 생각으로 발길을 점점 끊는 게 보였습니다. 변화되지 않는 상황과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은 상실감과 허무함, 우울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오빠와 대화를 해보니 자신의 문제는 복잡하게 연계가 되어 있어 고치기 힘들 거라고 부정적이게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일기를 써보라 했지만 오빠는 일기를 완벽하게 써야 한다는 강박에 힘들어 하더라고요. 제가 유튜브나 책, 인터넷에서 배운 방법들을 하나하나 알려줬지만 이에 대해 “내가 그게 되겠어? 그게 쉽게 됐으면 세상 사람들이 다 낫지.” 라는 말로 돌아오더라고요. 오빠는 대부분의 말들이 과거였고, 부정적이었습니다. 상처에 발목잡혀 있는 사람처럼 과거에만 머물러 있고 ‘난 안된다’생각이 강해서 답답한 나머지 “내가 아는 방법은 이것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봤는데, 그것마저 힘들다고 포기하면 나는 더 이상 해 줄 말이 없다.”라고 모질게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오빠는 짜증을 내며 대답했고, 제가 “잔소리로 들려?” 물었더니 오빠는 “좀.. 내가 문제가 많고 잘못하는 사람처럼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심장이 쿵 내려 앉는 거 같더라고요. 내가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다 싶었습니다.. 내 말로 인해 오빠가 더욱 의욕을 잃고 좌절하면 어쩌나.. 무서움이 들이닥치더라고요.. 너무너무 착하고 순해서 탈인 오빠가 저에겐 굉장히 소중해서 하루빨리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이 잘 될거라는 믿음도 갖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이렇게 잘못 전달될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막막함도 들더라고요..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 지.. 상처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빠가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나아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게.. 오빠가 편하게 숨쉬고 마음껏 꿈 꿀 수 있게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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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we
· 일 년 전
오빠분에게 지금 글쓴이님이 어떤 말을 해도 소용없는 상태인듯 합니다.. 조금 기다려주세요 오빠분이 먼저 말을 걸면 경청하면서 힘내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