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다 문제인거같아요 그냥 죽고싶어요
학생때는 마치 바다속에 있는듯한 우울함이었어요 물기있는 우울함. 근데 지금은 건조한 우울함 같아요 모르겠어요 이제 기억도 잘 나지 않아요 옛날에는 내가 왜 우울한지 바로 설명이 가능했는데 기억력이 많이 안좋아져서 한참을 생각해야 드문드문 떠올라요 그래서 당장 말씀 드릴 일화조차 생각나지 않아요 저는 제가 너무 싫어요 adhd에 불안장애에 우울증에 이제는 분노조절장애까지 생긴것같아요 일상이 너무 힘들어요 그냥 저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끔찍해요 같이 하고싶지 않은 인간상인데 너무 싫은데 그게 제 자신이라서 제가 죽기 전까지는 같이 살아야하잖아요 .. 그만하고싶어요 그만 내 자신과 있고 싶어요 내 자신과 절교하고 싶어요 사소한거에도 화까지 내고 인간관계도 내 마음대로 안되고 지금 하는 일도 제 능력 밖의 일 같고 하긴 내가 잘하는 일이란게 있었을까요 없었어요 얼굴도 못생기고 성격도 안좋고 청소도 제대로 못하고 집안일간단한거 하나도 꼼꼼하게 못하고 사소한거 하나에 정색하고 화낼줄만알지 근데 그런 내 성격에 누군가가 지쳐 등돌리는것도 이제 보기 너무 힘들어요 고쳐지지 않아요 이게 내 dna같아요 이렇게 태어난거같아요 이런 나를 벗어나는 방법이 죽음밖에는 없는것 같아요 주관적으로 우울해서 그런게 아니라 저는 객관적으로 봐도 최악의 사람이거든요. 일은 커녕 인간관계도, 인간관계는 커녕 바닥 쓰는거 하나도 내 마음대로 되는게 없어요. 자살하고싶긴한데 안하는 이유는 제가 죽으면 다른 가족도 아니고 우리엄마가 너무 슬퍼할거같아서에요 엄마인생이 너무불쌍할거같아서 .. 내 인생에는 미련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