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자격지심을 느껴요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습니다
자존감이 바닥을 쳤고요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는 참 좋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런 남자친구의 모든 점에서 저는 자격지심을 느껴요
남자친구는 제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항상 칭찬을 해주고
예쁘다 귀엽다 그런 말들을 해주지만
저는 그 말들이 모두 불편해요
나는 못난 사람인데 왜 거짓말을 치는거지 나를 무시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남자친구는 객관적으로 그냥 엄친아 그 자체에요
어린나이에 대기업 취직하고
제테크도 잘해서 지금 20대 초반인데 모아둔 돈이 1억이 넘어요
성격도 좋고 외모도 평균 이상이고
친구도 많아요 사내에서 고백도 받아봤을 정도로 매력 있고요
하지만 저는 그런 남자친구의 모습을 항상 저와 비교하게 됩니다
남자친구가 회사일로 힘들다며 투정부리면
그런 곳에 취직할 엄두도 못내는 나를 무시하는것 같고
남자친구가 자유롭게 반차 연차 휴가 낼때면
그런 거 꿈도못꾸는 직장에서 일하는 제가 초라해요
당당하게 사원증 걸고 있는 모습도 볼 때마다 제가 싫어져요
서로의 직장얘기라도 나오면 저는 자연스럽게 그런 얘기를 피하게 됩니다
제가 봐도 저는 너무 못난 사람이에요
남자친구가 옆에 있으면 24시간 내내 스스로와 비교하면서
또 너무 좋은 사람이니 헤어지고 싶지는 않고
속으로만 끙끙거리고 있어요
이런 얘기를 꺼내면 남자친구가 싫어할까봐 얘기할 수 없어요
이런 제 생각을 남자친구에게… 얘기를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