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우울증일까요..?
저는 취업준비생인 27살 여자사람입니다.
요즘 저는 제가 예전같지 않음을 하루하루 느끼고있어요
공시공부만 하다보니 게을러졌구나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도 제가 느끼는 현상들은 바뀌지 않더라구요…어찌 말을 정리해야할지 몰라서 어떤현상인지 쭉 나열해볼게요
1. 별일 아닌 일인데도 눈물이 터지면 그치기 힘들다(감정이 북받쳐 꺽꺽하면서 움)
2. 멍때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3. 주기적으로 해왔던 방청소가 너무 하기 힘들어 항상 주변이 어질러져있다.
4. 행동이 조금 느려진거같다
5. 사람눈을 제대로 쳐다보며 대화하는 나였지만 요즘은 대화자의 눈을 마주치면 뭔가 눈커풀이 시큰거리고 불편하고 대화에 집중할수가없다(그치만 낯선사람이든 지인이든 사람과 이야기하는게 즐겁다)
6. 다른사람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쓰고, 왠지 내 뒷담화를 하고 나를 싫어할거같다
7. 한가지 걱정거리가 생기면 일상적이고 물먹는 일과같은 기본적인 일들을 아무것도 할수가없다
8. 아침잠이 많아졌다+밤에 잠들기가 힘들다
9. 식욕이 줄었다
10. 나도모르게 주변사람과 나를 비교하게된다
11. 남의말에 따라 거울속 내가 달라보인다
12. 평가받는 일에 대해 두려움이 있다
13. 또 실패할까봐 무서워서 아무것도 할수없다
14. 내가 쌓아왔던것들이 무너진거만같고 망쳐진거같은 느낌이 들때가 많다
15. 캄캄한 조명하나없는 어둠속을 나혼자 해매는거같다
16. 가끔 자살하고싶은 생각도 문득 들지만 슬퍼하는 엄마아빠동생을 생각하며 방금 그런 나쁜생각을 한 내가 불쌍하면서 한심하다.
17. 다시 살이찔까봐 무섭다
18. 밖에나가 친구나 지인 만나는거 이외에 집에서 무기력하게 있는게 일상이다
19. 오늘과 같이 걱정이 많은날이면 잠들지못한다
20. 성욕도 줄었다
21. 위와같은 고충들은 절대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모를정도로 나는 평소에 매우 매우 밝은사람이다
22. 공시를 시작해서 건강 연애 정신 몸매 피부 내가 다 망가진거같고 가끔 후회스럽고 슬플때도 있지만 내가 한 선택이니까 어쩔수없이 뒤따르는거라 생각하고 넘긴다
쓰다보니까 길어졌어요ㅠ 공시에서 불합격하고 공무원시험을 포기하고 자격증도 하나씩 따고 다이어트도하고 취업시장으로 뛰어들고나서 생긴 제 마음의 변화들이에요
취준생 신분이라 원래 이런건지…아니면 제마음에 병이 생긴건지 궁금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