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과 알콜 중독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저는 지금 4년째 거의 매일 술을 먹습니다.
술을 안마시면 잠을 잘 수 없고, 술을 마셔도 취할 때까지 마시지 않으면 잠을 못잡니다.
매일 술을 마시지만 직장생활은 멀쩡히 하고 다녀요.
건강이 안좋아져서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술을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술 때문에 생긴 여러가지 인간관계 문제 및 사건들도 많았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오늘은 술을 먹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저녁 시간이 다가오면 늘 마음이 약해지고 결국 퇴근길에 술을 사들고 집에 갑니다.
다이어트 강박도 심해서 제대로 된 끼니를 먹지 않다가 술취하면 필름 끊긴 채로 배달 음식을 시켜 폭식한 후에 토를 하고 잡니다. 그냥 자면 살찔까봐 무서워서요.
전반적으로 불안하고, 알 수 없는 뭔가를 늘 걱정하며 살고 있습니다.
애인이 생기면 그 사람이 언젠가 날 안좋아하게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 한마디 한마디, 연락 하나하나에도 온갖 생각에 잠깁니다.
그리고 그런 불안감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혼자 삭히고, 그러다가 술취해서 이상 행동을 보여주기도 하고..악순환입니다.
그래도 20대 초에 비해 연인에게서 느끼는 불안감이 많이 좋아지가 했습니다. 예전보다는 나 자신을 좀 더 아끼고 사랑해주게 됐거든요.
하지만 아직도 전 제 스스로를 너무 미워하고 자존감이 낮은 것 같습니다.
바뀌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