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가 없는 걸까요? 직업이 안맞는 걸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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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야옹2
21일 전
끈기가 없는 걸까요? 직업이 안맞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30살 보육교사입니다. 대학 졸업이후 어린이집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생각했던 일보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부담을 느끼고 3개월만에 퇴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동료교사와의 상호작용, 부모님과의 상호작용, 아아들과의 상호작용이 각각 다르고 한 공간에서 여러가지 가면을 쓰고 일을 해야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고, 그 외에 서류업무와 노동이 생각보다 엄청 크고 힘들게 느껴졌었어요.) 그렇게 퇴사를 하고 요식업에서 2~3년 일하다가 새로운 계열(푸드스타일)을 알게되면서 민간 자격증을 따고 푸드 매거진으로 청년일자리(6개월 계약직)을 다니게 되었어요. 푸드매거진에 들어갔을 때 마케팅쪽으로 지원을 하였지만, 편집으로 부서이동이 되면서 요리와 식재료에 정보가 없었던 제가 에디터가 되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5개월 정도 다니다보니 글에 소질도 없었고, 전공자도 아니라 텃세도 당하며 힘들었었어요. 그렇게 사람들에게 욕도 먹고 정규직도 아니고 계약직인데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하나 싶어 일을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전공과 관련해서 텃세를 당하다보니 자연스럽게 4년동안 공부했던 보육교사 자격증이 생각났고, 그래도 4년 배웠던게 있는데 아쉬우니 한번 더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취업에 성공해 11개월째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11개월이 지나도록 업무가 익숙해지는 느낌이 아닌 매일 새로운 일들이 있고, 그것들이 무척 크게 다가왔어요. 직업 특성상 아이들의 성향이 모두 다르고, 안전사고를 비롯해 제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항상 기다리고 있었어요. (가정환경도 모두 다르고, 그에 따른 솔루션도 제각각이라서 그에 관련된 전문가적 면모와 공부를 해야되더라고요.) 그리고 서류업무, 수업준비, 아이들과 상호작용 등등 그러면서 내가 3개월만에 그만 둔 이유들도 생각나고, 보육교사는 평생직업이 아니라 2-3년만 더 다니고 다른 보육에 관련된 사무직종으로 이동하자 라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출근 하는게 숨이 막혀지고,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되면서 개월 수를 채워갈수록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되는 지경까지 이뤄졌어요. 수업준비, 동료교사 관계 심지어 부모상담(어린이집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까지 대충하거나 일을 미루게 되는 제 모습이 있더라고요. 제가 일을 못하다보니 당연히 선임교사에게 한 소리 듣고, 한소리 들으면 반성하는게 아니라 그만 두고 싶다 부모도, 아이들도 그냥 보기 싫다..(밉지는 않지만 보고싶지는 않다 라는 마음이에요..) 그냥 출근하다가 사고가 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우울해지더라고요. 이렇게 까지 살아야 하나? 그냥 아무것도 하기싫다 라고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이 지경(우울해지고 살고싶지 않아지는 부분)까지 오니 보육교사라는 직업이 나랑 안맞나? 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고, 사무직 같은 직업이나 단순 노동직 등 3-4개월 지나면서 내가 일에 적응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만한 직업군에서 일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저는 지금 다른 직업을 알아보고 있어요. 아직 퇴사 의견을 말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그만 두겠다고 말할 것 같아요… 30살이 되도록 한 직업군이서 오랫동안 일 한적이 없다보니 내가 성격이 이상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끈기가 없는 것일까요? 아니면 직업이 저랑 안 맞는 것일까요? 또 제가 보육교사로써 일을 하다보니 작은 일에도 크게 받아들이고 훌훌 털어버리는 성격이지 못하고 부모님한테 했던 말을 집에서 곱씹고, 만약에라는 생각에 빠져 내일 컴플레인 걸면 어떻하지?, 원장님이 뭐라고 하면 어떻하지? 라고 꼬리를 물면서 스트레스를 더 받더라고요. 근데 생각해보면 대인관계나 다른 직종일때도 어떤 일이든 크게 받아들이고 곱씹는 성격이였던 것 같아요. 조금 담대해지는 성격으로 고칠 수 는 없을까요?
우울의욕없음직업끈기두통스트레스불안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2개, 댓글 1개
상담사 프로필
김숙자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1일 전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고 적응하는 과정은 시간이 걸리고 때론 시행착오도 있습니다.
#직업 #끈기 #스트레스 #우울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까페 상담사 김숙자입니다. 사연글을 읽고 답변 남깁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은 대학졸업 이후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다 3개월만에 퇴사하셨네요. 그리고 요식업 쪽 종사하며 에디터로 일했지만 전공도 맞지 않고 텃새에 못이겨 5개월만에 그만두시고 다시 보육교사로 일하게 되셨고요. 4년 동안 공부했던 전공이니 아쉬운 마음에 보육교사로 일하고 있지만 11개월이 된 지금 일과 관련된 부담감이 크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특성이 저마다 다르고 안전사고와 같은 예측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데다, 서류준비, 수업준비, 부모상담 등도 버겁게 느껴지시는 것 같아요. 출근길에 사고가 났으면 좋겠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함게 한 직업군에서 오래 일하지 못한 자신에게 끈기가 없는건지 고민되시는 것 같아 글을 남기셨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성인에게 직장과 독립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일을 통해 돈을 버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사회에 적응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직장생활에서 만족감, 유능감을 느끼기 어렵다면 누구나 우울하고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조심스럽지만 마카님은 본인의 성향이나 적성을 충분히 고려하며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신 건 아닐까 싶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에게 직업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보육교사는 다양한 적성이 필요하지만 여러 사람들(어린이집 종사자, 아이들, 부모님)을 대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마카님께서 처음 대학 전공을 선택하실 때 보육교사를 희망하신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대학 전공을 결정하는 시기에 우리는 꼭 맞는 적성과 직업군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막연하게 진로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후회도 하지만 대학 시절 투자해 배운 것이 있으니 쉽게 포기 하기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작은 일도 크게 받아들이고 본인이 했던 말을 곱씹어 보고 누군가에게 부정적 평가를 받으면 힘들고 떨쳐내기 힘들다고 하셨네요. 어찌보면 마카님은 섬세한 면이 많으시고 타인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크신 분 같습니다. 다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대처는 유독 어렵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이건 잘못이나 결함이 아니라 사람마다 다른 성향입니다. 그리고 11개월이라는 시간은 유연함을 기르기엔 조금 짧게 느껴지는시간이기도 하고요. 경험이 쌓이는 만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지금 마카님은 경력을 쌓고 있는 시간이 아닐까요? 다만 보육교사의 일이 맞지 않는다면 진로에 대한 탐색을 해보셔도 괜찮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즐겁고 편안한 지, 직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관은 무엇인지 지금 알아봐도 됩니다. 직업은 한 번 정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니까요. 아침마다 힘들고 소진된 느낌을 조금은 털어내는 취미활동을 해보셔도 좋고, 믿을만한 지인과 얘기를 나눠보시길 권해드려요. 직장을 관두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신 후 결정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고 적응하는 과정은 때론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상담이나 코칭을 받아보시면 객관적인 시선을 통해 현재의 자신을 파악하고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카님의 하루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