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어요
22살 여자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인가 경제적인 어려움이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부모님들의 싸움도 잦아졌습니다
아빠는 매일마다 술을 한 병 이상씩 마시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적으로 싸움이 일어났고 크게 일어나면 아빠는 엄마를 향해 손찌검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혼을 하면 누구를 따라갈 것이냐고 묻는 그 질문들은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각만 하면 머리가 울리고 심장이 쿵쿵거리는 트라우마가 되었고 안방에서 큰 소리만 나면 철렁합니다
가부장적이고 과격한 아빠랑은 잘 맞지 않아서 틈만 나면 의견 차이가 나고 같이 티비를 보더라도 아빠가 내뱉는 공격적인 언행을 듣고 넘기기 일쑤였습니다
오늘도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나였으면 줘팼다", "저런 애는 맞아야 정신차려"와 같은 폭력적인 언행을 보이기에
평소처럼 넘기고 자러 간다며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술에 취했는지 아빠는 갑자기 엄마에게 "나이가 22살인데 ***가 없다", "뭘 내비두냐" 같은 말과 함께 욕설을 내뱉으며 화를 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예전에는 저런 말을 들으면 '또 술에 취했구나, 또 자기가 한 행동은 생각 안 하고 다 엄마랑 내 잘못이라 하지' 등의 생각으로 넘겼으나 이제는 지쳐갑니다
저런 소리를 듣자마자 '또 내 잘못이구나, 그냥 내가 문제점이구나
그냥 나는 태어나질 말았어야 했네' 와 같은 생각만 듭니다
이제는 매일같이 술을 마시는 아빠의 행동과 과격한 말들에
대응하기엔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이번 생이 마지막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다 놓고 아파도 상관없고 한 번에 죽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