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우울증, 공부와 알바를 병행하는게 맞는건지 고민이 돼요.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후반 여성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백수로 지낸지 어느덧 3년차가 되어가요.
집에만 있다보니 점점 무기력이 심해지고 생활 루틴도 엉망이 되었어요. 게다가 이 나이먹고 부모님께 용돈을 타는 입장이다보니 진지하게 알바를 해볼까 고민중입니다ㅠㅠ 저희 집이 부유한 편에 속하긴 하지만 제 친구들은 부모님께 월급타서 반대로 용돈을 드린다는데, 저는 이 나이먹고 부모님께 취준한다는 명목하에 용돈을 받고 있다는게 너무 스스로에게 부끄럽고 창피하더라구요ㅠㅠㅠ그래서 장시간 알바보다는 주중 3~4일정도 오전에만 알바를 해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최근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서 이를 활용하여 카페 알바를 구직해볼까 해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사실 제가 우울증 경증이라 상태가 정상이였을때보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3년간 평상시에 집에서 아무것도 안해도 무기력하고 에너지가 항상 부족하고 의욕도 없고 그랬거든요... 또 제가 성격상 한 가지에 집중을 하면 다른 일에 몰두하지 못해요 멀티가 안되서ㅠㅠ 에너지 총량법칙을 빗대어 말하면 우울증 걸린 이 상태에서 알바를 하게된다면 알바하는데 에너지를 다 소진해버려서 괜히 공부가 또 소홀해질 것 같아 진지하게 고민이 돼요ㅠㅠ....
우울증 걸리기 전에는 공부와 알바 둘다 동시에 두마리 토끼를 잡는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우울증 걸린 상태라 괜히 욕심냈다가
한 가지도 제대로 해내지 못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나이만 좀 어렸어도 이런 걱정을 크게 하진 않을텐데 20대 후반이라 취업 압박감을 심하게 느껴서 알바를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취준에 올인해서 빨리 취직하는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알바를 하면 물론 루틴도 다시 잡혀서 규칙적인 생활도 가능해지고 직접 돈도 벌다보니 자괴감이 줄어서 제 자신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 같기는 해요. 확실히 양날의 검처럼 알바를 하든 안하든 그 상황마다 장단점이 분명 존재할 것 같긴한데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모르겠어요..ㅜㅜ
두서없이 글을 쓰느라 좀 글정리가 안된점 양해 부탁드립니다ㅜㅜ그리고 너무 답정너처럼 비춰질수도 있을 것 같아요ㅠㅠ그런데제가 내적 상태가 정상은 아니고 우울증+ 무기력증이 생각보다 크게와서요.. 감안해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여러분들의 조언이 필요해요 도와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