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좋을 때 수치심이 들어요
남들이 기분이 좋아서 춤을 추거나 기분이 좋다는 걸 표현하는 걸 볼 때는 기분이 좋나보다 하고 넘어가려 하면서도 저 사람들은 저렇게 표현하고도 부끄럽지 않은 걸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가 기분이 좋아서 주체하지 못한 흥에 춤을 춘다던지 텐션을 올려서 기분 좋은 걸 표현하고
내가 기분이 좋아도 되나 왜 그렇게 흥분했지 부끄러움을 넘어 수치심이 느껴집니다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커서는 그 수치심이 조금은 덜 하지만 어렸을 땐 무척 심했습니다
어렸을 때 나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감히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데에서 수치심이 들고 나는 벌레 같은 존재이고
생리현상이 일어난다는 것도 부끄럽고
그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부끄럽고
어렸을 땐 그래서 내가 무언갈 먹는 행위조차도 먹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살기 위해 먹는 내가 너무 수치심이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왜 내가 이런 수치심을 느끼는지 생각을 해 보았는데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고 너무 예민한 것 같기도 하고
생리 전이나 예민할 때는 나에 대한 수치심이 너무 커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