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함께했던 고양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양이가 떠난건 10월 초였어요. 갑자기 몸상태가 안좋아 보여서 병원데려갔더니 길어야 1개월이라고 했어요.
근데 고양이에게 약을 먹일 수 있는 사람이 저뿐이고 병원간 첫날 쇼크로 죽을 수 있지만 치료를 해야 살 수 있다고 들어 제가 싸인하고 치료받고 나왔어요. 근데 15년을 함께한 가족이고 부모님이 가정사정이 어려워져 두분다 일을 가시고 8살때부터 집에 혼자있어서 제가 졸라서 9살때 데려온 아이에요. 부모님 두분다 생활고에 힘들어 하시니 학교에서의 문제는 부모님께 말하지 않고 고양이에게 말하고 혼자 품고있는 편이었어요. 그렇게 15년을 살아왔더니 힘든건 다 속에 담아두고 누구에게 말하는게 너무 힘든 상태가 되서 고양이에게 한번씩 위로받고 살고있었는데, 고양이가 2주도 안되서 쇼크로 제가 직장에서 일하는 사이에 떠나게 되었어요. 이틀전에 고양이에게 집중하고 하면 몇달간 그 어디도 못갈것 같아 다른지역에 숨좀 돌릴겸 놀러 다녀왔는데 이틀만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어요. 제가 유일한 바램이 저랑 있을때 아이가 떠나는 거였는데 마지막 인사도 못하게 되었어요. 부모님께 힘든걸 알리기싫어서 혼자 꾹꾹 담고있고 2개월넘게 지난 지금도 가끔 생각나서 너무 힘들어요.
근데 평소에는 고양이 생각이 나도 아무렇지 않다가 한번씩 문득문득 너무 감당이 힘들정도로 눈물이 나오고 너무 그리워져요. 그때마다 고양이에대해 평소에 슬퍼하지 않는 제가 너무 혐오스럽고 싫어져요.
그리고 고양이가 없다보니 힘들고 울고싶어도 제 마음대로 안된다는 거에요. 너무 의지를 했나봐요..
횡설 수설 떠들어 버렸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