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아를 알고 싶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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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talie
한 달 전
내 자아를 알고 싶어요.
제목 그대로 나의 자아를 알고 싶어요. 내 자신을 알고 싶어요. 유퀴즈 손석구 편을 보며 나도 내 자신을 알고 싶어졌어요. 그 자신감과 자존을 얻고 싶어요.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어떻게 하는건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심리학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어요. 무작정 책을 읽어봐도 모르는 용어도 많고 막막하기만 해요. 이유를 찾고 싶어요. 내가 ‘이걸’ 와 하고 싶어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왜 포기 못하는지. 나에게 어떠한 결핍이 있고 이런게 왜 생겼고 나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정의를 내릴 수 있을만큼 나에 대해 알고싶고 나를 이해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스트레스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14개, 댓글 11개
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한 달 전
나는 누구인가? 정말 중요한 주제입니다.
#whoami #나는누구인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자신에 대해서 알고 싶으셨네요. 어떻게 하면 자신에 대해서 알 수 있는지 궁금하셨고 간절하게 자아탐구를 원하셨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자신에 대해서 알고 싶으셨는데, 심리학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계셨네요. 초보 운전자가 자동차를 잘 운전하기 위해서 자동차가 어떤 원리에 의해 엔진이 움직이고, 엔진이 움직이면서 바퀴는 어떻게 굴러가게 되는지 알게 된다면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만 운전을 잘 하기 위해 자세하게 공부를 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을 공부한다는 건 초보운전자가 자동차관련 전공 도서로 공부하는 걸 공부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자동차를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자동차를 공부할 게 아니라 공터 같은 안전한 도로 위에 올라가서 안전한 운전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연습이 끝나면 도로 위에 올라서 주행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안전한 운전을 배워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을 알고 싶다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성인이 된 내담자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십니다. "나는 분명히 삶을 살아본 초보 운전자가 아니고 세상은 성인이 된 나에게 자꾸 어른다움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내 자신은 뭐든 서툴고, 어떤 것도 쉽지 않다고 느끼며, 마치 인생의 초보운전자 같습니다. 그리고 어디에 물어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한국의 교육과 문화의 문제점으로 느껴집니다. 청소년 시기에 공부만 하라고 하지, 나 자신을 알아갈 시간과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갑작스럽게 사회에 나가게 된 스무살 된 어린아이들이 어른 취급을 받습니다. 대학교를 가게 된다면 잠시 여유를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유는 달콤하지만, 책임도 지워집니다. 짧은 자유를 누리다가 어느덧 시간에 떠밀려서 내가 누군지 모른 채 취업이라는 톱니바퀴속에 빨려 들어갑니다. 내가 누군지 모르면서 열심히 굴러가지만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제대로 굴러 가기는 하는 건지 힘들고 막막할 수 밖에요. 학생 때 공부하듯이 열심히 살아가는 것만 알지, 내가 내 삶을 사는 것이 뭔지 배워본 적이 없다보니 뭐든 막막하기만 합니다. 문득 잠들기 전 생각해봅니다. 나는 누구인지? 나 라는 자아는 어떻게 알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디서 알 수 있는 건지? 누구한테 물어야 하는지? 청년 분들이 상담을 신청하시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늦었지만 알아 갈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성인이 되었지만 지금까지 나 자신을 잘 모르겠다면 한 가지가 부족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살아오면서 내가 진정 원하는 욕구들과, 느껴지는 감정들을 모르고 살아왔다. '많은 경험 들을 해왔는데 거기서 나는 무엇을 느끼나? 나는 무엇을 원하나? ' 내담자분들과 상담을 진행하며 재미있는 것들을 알게 됩니다. 불과 몇 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는 유사한 유전자를 지녔고 같은 부모님, 동시대의 환경을 겪었음에도 성격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환경과 부모님을 지각하는 것은 유사하지만, 거기서 대상이나 환경에 느껴지는 감정이나 원하는 바가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게 됩니다. 사람이 다르다는 건 원하는 것과 감정이 다른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자기를 잘 알고 이해하는 정도는 감정과 욕구를 얼마나 섬세하게 잘 자각하고 있는 정도에 달렸다고 봅니다. 나의 감정과 욕구는 오로지 나만의 것이고 무수한 감정들과 욕구들이 모여서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이룹니다. 고민의 해결방안은 이렇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는 평상시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주 자주 들여다 보는 것입니다. 느낀 것이 무엇인지, 자주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정말 필요한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감정과 욕구를 문제 삼지 않고 관찰자로서 '있는 그대로 보는 자세'입니다.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숙제입니다. 대부분의 분들은 관찰자로 있기 어렵고 감시자로 있으려 합니다. 어떤 사람이나 상황에 불편한 감정들을 갖고 있는 자신을 문제 삼거나 싫어하는 경우 가령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사실에 스스로가 소심 하다거나 예민하다는 평가를 가지는 경우 내가 원하는 것을 깨달았는데,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다른 사람에 비해 보잘것 없는 걸 추구한다거나 가치 없는 걸 추구한다고 비난하는 경우 그러면서 스스로가 틀렸다거나 잘못되었다, 잘못하고 있다 등등 감시자가 되어버립니다. 이런 경우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자기 혐오나 심한 우울에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욕구와 감정에 대해 왜곡되지 않게 있는 그대로 함께 들여다 보아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전문성 있는 사람일수록 좋습니다.
처음에는 혼자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모르고 살아온 시간이 더 길기 때문입니다. 초보운전자가 안전한 곳에서 운전하면서 운전을 익히는 것 처럼 나를 드러내도 안전한 곳에서 드러내고, 나를 비춰주고 공부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른 여러 방법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심리상담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본인에게 좋은 방법을 찾아나가셔서 원하시는 바를 이루시기를 바라겠습니다.
goejiseki175
한 달 전
저는 일기가 첫 출발이었습니다.
annatalie (글쓴이)
한 달 전
@goejiseki175 일기는 항상 쓰고 있습니다 :)
goejiseki175
한 달 전
@annatalie 대단하시네요. 저는 노트에 일기 쓰는데 자꾸 식사 메뉴판이 되는 바람에 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으론 명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울할 때마다 수 십번 했었는데 잠만 잘 잤네요. 근데 정말 신기한 건요. 원래 편식도 심하고 불면증이 깊던 제가 그 메뉴판을 보면서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 잘 알겠더라고요...? 그 뒤로는 정말 많은 맛집을 찾아 다녔습니다. 또 명상 덕에 수면이 아주 조금씩 늘면서 몸이 많이 릴렉스 해졌달까요? (덕분에 먹고 자니까 살도 릴렉스 해졌네요.) 감정 컨트롤도 쉬워지고 내가 스트레스 받을 땐 잠으로 푸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요. 스스로가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 건 뭔지 깨닫고 실천한 후로 자존감과 생산성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annatalie (글쓴이)
한 달 전
@goejiseki175 저도 비슷해요! 책상에 앉아있는것도 일기를 쓰는것도 정말 싫어했어요. 하지만 일기를 제가 알던 방식과는 다르게 쓰고 싶은 날에만 써야지! 하는 생각으로 쓰기 시작하니 다이어리 꾸미기 용품도 사고 한시간을 넘게 투자해서 요즘엔 매일매일 쓰게 돼요! 제 자신을 알아가고 싶은데 일기는 제 자신을 알아가는것 보다는 하소연만 하게 되는거 같아요 ㅠ 저는 좀 심층적으로 저에 대해, 예를 들면 좋아하는 것들, 그것을 왜 좋아하는지. 무엇 때문에 좋아하는지. 등 이런걸 알고 싶어졌어요. 나의 결핍이나, 방어기제, 해결 방법. 무엇보다는 ’나는 왜‘ 라는 질문에 제가 대답을 할 수 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goejiseki175
한 달 전
@annatalie 정신분석 쪽으로 관심이 많으시군요. 그럼 혹시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대해서도 잘 알고계신가요? 저도 제 내면 방어기제 중에서 '퇴행'? 이 있다는 걸 얼마 전에 알아 이런 쪽이 너무 흥미롭네요
annatalie (글쓴이)
한 달 전
@goejiseki175 정신분석이나 심리쪽 지식은 전혀 없어요 ;( 배우려고 관련 서적도 찾아봤는데 첫 페이지 보고 감히 내가 도전할게 못 되는구나.. 벽을 느끼고 포기 했어요 ;(((
goejiseki175
한 달 전
@annatalie 글쓴이님께서 좋아하실 것 같았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저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말씀하시는 논리의 흐름들이 너무 멋지시네요.
annatalie (글쓴이)
한 달 전
@goejiseki175 칭찬 감사합니다 ㅎㅎ 어두운 밤이 덕분에 조금은 밝고 편안한 밤이 된것 같아요 ㅎ 좋은 밤 되세요 ㅎㅎ
goejiseki175
한 달 전
@annatalie 와... 말 진짜 예쁘게 해주셔서 제가 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jedoo1981
한 달 전
공감 - 타인의 입장에 서기 솔직히 사실이 받아들이기 힘들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