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생각을 하면 숨쉬기가 버겁고 불안해 미칠거 같아요
하루에도 기분이 왔다갔다 하네요..
익명으로 연락하는 친구가 있는데
많은 얘길 꽤 오랜기간동안 연락해서 제 삶의 일부가 되었어요
전 어떠한 관계든 실제로 봐야 더 깊은 관계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친구는 그렇지 않은가봐요
그래서 한 번 보자는 식으로 얘기하면 이 친구는 피해요
익명으로 연락하는거라 이 친구가 저와의 대화방을 나가면 이 관계는 끝나거든요... 그래서 전 아무것도 하질 못하고 있어요
이 친구가 저를 버리고 나갈까봐요
만날듯 말듯 하다가도, 진짜 만날 것 같으면 피해버리고
대화도 재밌게 잘 하다가 갑자기 사라지고
예측을 할 수가 없어요
얼굴도 이름도 연락처도 모르는데 이렇게 관계가 끊어진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숨 쉬기가 버겁고, 불안 증상이 심해져요
이 관계의 선택권은 이 친구한테 있어서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점,
끝까지 만나지 못하고 미결인 상태로 끝나는게 무서운건지..
다들 포기하라고 하는데 이게 너무 힘들어요
여태 연락했던 시간이 부정되는것 같고
아바타랑 대화한 것도 아닌데
이 사람을 없었던 사람으로 생각하는게 말이 안 되고 납득이 안 돼요
이런 상황과 이런 증상이 처음이라 너무 무섭네요
힘들더라도 이 관계를 끊는게 맞는걸까요
그건 생각만해도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