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생각 중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오빠와 아버지와 함께 조부모님댁에서 조부모님댁에서 자랐습니다.
자라다 보니 제가 어머니의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제 성격도 워낙 남들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에 아버지와 할머니 할아버지를 많이 도우며 살다보니 가족들도 저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을 가게되었고
대학에서 만난 남자친구가 미국으로 학위를 받으러 가게되어 갑자기 저에게 미국행을 제안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오래전부터 제가 일을 하기를 항상 바래오셔서 남자친구따라 미국을 가는것을 많이 반대하셨고 남자친구에게 모진말도 하셨습니다.
전 그 때 제 삶을 선택하고자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하고 미국행을 택했고,
거기서부터 행복할것만 같던 부부생활이 조금 불행해졌습니다.
자기학위만 생각하는 남편과
처음해본 미국생활과 무엇이 맞는건지 모르겠는 결혼생활에 지쳐 제가 이혼을 제안 했습니다. 그때마다 남편은 폭력적인 모습도 보이고, 저희 가족들을 들먹이며 반협박을 하는 남편의 모습에 처음에는 겁이 났지만 그런 모습이 싫어 오히려 저도 더 쎄게 남편의 성격을 욱하게 만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결혼생활하고 한번도 처가를 제 가족 처럼 여기지 않는 남편에게 실망을 하고
오히려 저는 더 시댁에 잘 하려고 노력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면 남편이 내 가족에게도 잘 하겠지 하는 생각과 또 가족같이 대해주면 안되겠는 요구에 너희가족이 날 가족으로 안받아주는데 자기는 왜 그렇게 해야하냐,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건 아닌거같다니 그럼 너가 이혼하자는 소리를 하지말아야지. 다 니가 시작한거다 하는 남편에
처음에는 공부하느라 스트레스가 많구나 생각을 했는데, 점차 그래도 그렇게까지 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이혼하자고 하면
니가 이때까지 미국에서 쓴 돈 우리집에서 지원해준 돈 , 내가 순순히 이혼해줄것같냐며 소송걸면 너거가족 다 길바닥에 앉는데 괜찮냐 이런말을 하는 남편이 무서워 그리고 아버지께 또 상처를 주고싶지 않아 그냥 계속 참았습니다.
학위만 끝나면 괜찮아지겠지,,
그렇게 학위가 끝나고 한국을 왔는데도 저희 사이는 여전했습니다.
제가 나태해져 집안일도 안하고 내도록 잠만자고 그러는 저를보고 남편은 발전이 없다느니 그런 이야기를 해서 혼자 상담도 받아보고 부부상담을 받아보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제가 그런 제안을 할때마다 원인은 너인데 니만 정신차리면되고 자기는 의학적으로 다 안다는 남편.
혼자 정신과도 다녀봤는데 우울증이라는 결과를 얻고, “나 우울증이래” 라고 말하니 저처럼 사는 사람들이 나오는 결과라는 남편의 말에
이젠 정말 아니라는 생각에 이혼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 이혼을 하고 저는 건강한 저의 모습을 다시 찾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