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언제까지 기다려줘야 하나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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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달 전
엄마를 언제까지 기다려줘야 하나요?
저는 이제 취업을 할 시기에 접어드는 대학생입니다. 엄마의 집착과 어리광을 더이상 못받아주겠어요. 엄마가 저를 사랑해서 그러는건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순전히 자기 이익을 위해서 저를 잡아두고 있습니다. 엄마는 애초 가족과 가정을 애정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제가 유치원생일 때부터 조부모님께 저를 떠넘기고 매일 유흥에 취해 살았어요. 엄마는 가정이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엄마는 저를 사랑스럽다기보다는 귀찮고 성가신 대상으로 보는 것 같았어요. 제 앞에서 결혼과 출산을 후회한다고 거듭 말했으니까요. 그렇게 가족은 제게 큰 의미가 아니게 되었어요. 제가 독립적인 성향이 짙은 어른으로 자라게 된 것은 엄마의 영향이 컸죠. 저는 모든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왔으며 도움을 받는것이 서투르고 싫었습니다. 물론 사랑받는 일도 그랬고요. 사랑을 받지 못했으니 사랑을 주는 일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고3때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가까운 누군가를 잃어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라 충격이 컸죠. 엄마도 그래보였어요. 근 20년간, 어쩌면 그 이상 미친듯이 친구들을 불러내서 술을 진탕 마시던 버릇을 고칠 정도였으니까요. 엄마는 그때부터 가정에 헌신적인 사람이었던 양 변모했습니다. 언제부터 그렇게 가족이라는 틀을 중시했다고, 아빠에게는 아빠가돼서 뭘 못한다느니, 언니에게는 가족이 중요하다는 개념이 있긴 하냐느니, 온갖 막말과 폭언을 통해 우리를 갑작스레 본인의 틀에 욱여넣으려고 했습니다. 우리는 20년간 그대로였고, 그동안 엄마노릇을 못했던 건 엄마 본인이면서 말입니다. 엄마는 끔찍하게 의존적인 성격으로 변했습니다. 집착과 의존의 수준이 도를 넘어섰어요. 제가 당신의 구세주라도 되는 양, 엄마라도 되는 양 제게 매달렸습니다. 저는 제가 엄마를 낳은 줄 알았습니다. 젖먹이 아이도 이정도로 매달리진 않을겁니다. 말씀드렸지만 전 여러모로 이런 엄마를 케어해 줄 여유가 없습니다. 취업준비하느라 스트레스도 상당하고, 전 독립적인 성격입니다. 엄마에 대해 좋은 감정만 있는 것도 아니고요. 솔직히 같잖습니다. 제가 젖먹이일 때 엄마는 절 버려두고 술이나 마시러 다녔습니다. 근데 이제 자기가 힘들다고 제게 매달리다니요. 기가막히고 화가 납니다. 제가 태어난 걸 후회하던 엄마가 저밖에 없다고 울고부는데 저는 얼마나 혼란스러울까요? 엄마는 절 버렸습니다. 전 어렸을 때부터 뭐든 혼자서 해왔고 부모의 도움은 받지도, 받으려하지도 않았습니다. 경제능력이 생길 때 까지 부모의 집에서 부모가 번 돈을 써야한다는 것도 치가 떨리게 싫었습니다. 제게 가정이란 그런 곳이었습니다. 불안하고, 부당하고, 그냥 집에서 숨쉬는 일 자체가 빚인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안전한 울타리는 고사하고 제 쓸모를 입증하지 못하면 언제든 가차없이 쓰레기취급 당할 수 있는 곳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자기가 살려고 저를 밟아서 그 위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제 허파를 다 뜯어가서 자기가 숨을 쉬려고 합니다. 가족이란 으레 그런거라며 세뇌하면서요. 징그럽습니다. 엄마의 슬픔이 징그럽고 더럽습니다. 오래 참았어요. 나보다 몇배는 오래 산 인간의 감정과 슬픔을 먹어주면서 오래도 나를 망가뜨렸습니다. 죽으려고도 했어요. 칼로 팔을 찢어대며 태어난 걸 원망했습니다. 제 인생은 벌을 받는 것 같았어요. 행복할 쯤이면 어마어마한 불행이 저를 짓눌러서 저는 행복하면 안되는 사람 같았습니다. 이제 겨우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자꾸 발목을 잡습니다. 전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요? 엄마는 언제까지 슬플 예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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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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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엄마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카님께..
#부모 #혐오 #독립 #스트레스
안녕하세요 마카님? 전문상담사 박상근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답니다. 그래서 작은 도움이나마 드리고자 답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마카님과 가족들을 돌보지 않고 항상 유흥을 즐기던 '엄마'라는 존재가 할머니의 사별 이후 마카님에게 심각하게 집착하고, 의존하며 마카님에게 오히려 자신의 엄마처럼 매달리는 모습을 보고 끔찍할 정도의 혐오, 증오 등 마음의 고통을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어린 시절 마카님을 돌보지 않은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라는 느낌을 받으셨어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엄마에 대한 애착이 형성되기 어려웠을 것이고 엄마라는 존재가 마카님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존재, 있건 없건 별로 의미가 없는 존재처럼 각인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어린시절 마카님의 양육을 전혀 책임지지 않았던 엄마가 정작 마카님을 양육해 주었던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갑자기 가족에게 의존적으로 돌변하며 마카님에게 집착하게 되니 마카님에게 있어서는 상당한 혼란, 불편함, 부담감을 느끼실 수 밖에 없었을 꺼에요. 게다가 엄마의 집착과 의존이 심해지며 엄마에 대한 증오, 혐오, 미움, 분노, 더 나아가 마카님 자기 자신에 대한 원망까지 느끼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현재 마카님께서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와 마음의 고통을 느끼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하루 빨리 이에 대한 개입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두가지 측면의 개입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우선 마카님이 느끼고 계시는 심각한 스트레스와 마음에 대한 개입, 그리고 두번째로는 엄마와 물리적인 분리(독립) 을 위한 개입 이렇게 두가지 입니다. 일단은 마카님께서 현재 느끼는 스트레스와 마음의 고통 수준이 심각할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현재 느끼는 스트레스 수준의 정도를 심리검사를 통해 객관적인 수준으로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마카님 스스로가 현재 매우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계시기는 하지만 이를 객관적인 수치와 눈 앞에 보이는 자료로 보게 된다면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마음의 고통이 좀 더 명확하게 다가올 수 있어요. 그러면 그것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개입을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안내해 드린 심리검사 이후 적극적인 상담과 심리치유를 위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현재의 상황을 오직 혼자서만 해결하기에는 정말 많이 부담스러우실 것 같아요. 안그래도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마카님 자신의 미래 진로에 대한 고민도 크실텐데 엄마에 대한 부담감과 복합적인 여러 감정들을 혼자 처리하는 것은 상당한 과부하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이를 혼자 고민하실 게 아닌 주변사람들의 도움, 그리고 더 나아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함께 해결해 나가보길 권장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말씀드린 엄마와의 물리적인 분리/독립이 매우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카님이 취업준비중이라고 하시니 아직은 나이도 어리고 모아놓은 돈도 많지 않으리라 예상이 됩니다. 따라서 물리적인 독립을 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이 되요. 하지만 생각보다 우리나라에는 청년을 위한 안전장치와 제도가 많이 있답니다. "청년 월세 지원 사업" 이라는 서비스가 있어요. (https://www.korea.kr/news/visualNewsView.do?newsId=148901003) 이는 만 19세-34세의 청년들에게 보증금 5천만 원 이하 및 월세 60만 원 이하인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 매월 20만원씩 무려 1년간 월세를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따라서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마카님의 경제적인 부담이 훨씬 줄어들 수 있겠죠! 따라서 마카님께서 가능하시다면 물리적으로 엄마에게 독립을 먼저 하시고 아르바이트나 혹은 단기로 일할 수 있는 곳에서 경제활동을 하시며 정말 내가 가고 싶은 직장 혹은 직종 혹은 진로에 대해서 설계해 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현재 집에서 엄마와 함께 생활하며 구직활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주고 구직활동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위에 소개드린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엄마와 물리적으로 분리/독립을 하시고 거기서 생활을 하시면서 앞날에 대한 설계를 천천히 하시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카님..엄마에 대한 마음의 상처는 깊고 오래갈 수 있어요. 남이 아닌...나의 부모이기 때문이죠. 아무리 밉고 증오하고 혐오한다 하더라도 부모에 대한 상처는 없어지거나 멀어지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더 깊은 나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에 대한 내 마음의 상처를 아프지만 직면하고 보다듬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런 과정은 엄마와 물리적으로 떨어져서 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어요. 너무 가깝게 붙어 있으면 그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의 성처를 돌보기 어려울 수 있으니까요. 마카님께서는 아직 젊고 자신의 삶을 살아나갈 힘이 있으시리라 믿어요. 지금까지도 엄마의 돌봄 없이 독립적으로 잘 살아오셨으니까요 그래서 자기의 힘을 믿고 이 고비도 잘 헤쳐 나가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RONI
AI 댓글봇
Beta
2달 전
엄마도 힘든일을 겪을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잖아요. 하지만 이젠 마카님 곁에 계신다는것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엄마의 상처들이 되살아나거나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행복해지도록 노력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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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net00
2달 전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요 들어와서 보시면 사연은 조금 다르시겠지만.. 저도 교육적인 부분이나 이런 것에서 혼자 해결해왔다고 생각하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또 그게 아닌 것 같더라구요 자꾸 유아톼행적인 이야기를 하시니까요 젖먹이 유치원 시절때 그렇게 예뻤다고 그 기억만 강조하시는데 어릴 땐 어린 시기이고 지금 우린 성인이잖아요 같은 성인으로 대우받고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어른을 저는 원해요.. 제 앞길 나가는 것도 버거운데 핀잔을 주거나 떼를 쓰면 있던 정마저 다 달아나서 앞에서 우셔도 감정이 없습니다.. 마카님도 힘드시겠어요..
Aeng02
2달 전
너무 힘들겠네요. 처음엔 "애를 낳아 애한테 헌신하며 나의 창창함을 버리기 싫어."라는 이유 였을지 모르지만, 할머님이 돌아가신 후 충격을 매우 많이 받으신 것 같아요. 언제나 모든 사람에게 엄마는 늘 내 곁에 계실 것 같은 존재이니까요. 그런 존재가 떠났으니 헤매는 것도 이해 할 만하죠. 그런데 그게 너무 심하고 시간이 길어진다면 그건 충격에서 헤어나오는 게 아니라 무능한거예요. 사람은 무릇 상처를 딛고 일어설 줄 알아야하는데, 어머님은 그게 안되던가 아니면 그럴 생각이 없으신거예요. 동화 속 이야기처럼 인생도 "이야기를 통해 오해를 풀었고, 그렇게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끝을 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부모님의 마찰에 못 이겨 연을 끊기도 하고, 연인에 마찰에 헤어지기도 하죠. 겨우 이어붙여놔도 서로에 대한 의심만 커질 뿐이고요. 동화에서 나오는 무조건적인 사랑은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묶여 있어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과 이야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같은 의견을 섣부르게 낼 자신이 없네요. 저도 그걸 못해서 부모님과 연락 안 하고 지내거든요..ㅎ 그렇지만 글쓴이님. 세상은 이어질 사람은 어떻게든 이어져 있다고 해요. 세상에는 부모님과 연락을 단절하고 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답니다. 그리고 의외로 그리움에 못 이겨, 정에 못 이겨 다시 연락을 하는 경우도 많구요. 물론 더 그리워하는 쪽이 연락을 시도하는거죠. 저는 부모님과 연락을 안하고, 한동안 홀로 살아보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해요. 고시원이든, 자취하는 친구 집이든, 월세방을 구하든 말이예요. 서로 연락을 하지 않으면서 글쓴이님은 어머니의 입장을 더 깊이 생각해보고, 어머님은 글쓴이님이 왜 이렇게까지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지요. 이렇게 했는데도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정말 그냥 그 충격과 상처에서 나오기 싫으신거예요. 그건 글쓴이님도 어찌 하실 수가 없는 부분이랍니다. 참 웃겨요. 부모는 부모라는 타이틀을 쥐고 훈육이라는 목적으로 자식에게 온갖 강요와 상처가 되는 말을 하는데, 자식은 부모에게 자식이란 타이틀을 달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똑같이 화를 내면 말대답 한다며 *** 없다고 하고, 똑같이 상처 주는 말을 하면 부모에게 할 소리라며 키워봤자 부질없다고 하죠. 정작 본인이 하는 말들은 모른채.. 부모라고 자식의 마음을 다 아는 것도 아니고, 꼭 부모라고 자식을 내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건 아니예요. 그들도 그저 남인 사람이죠. 냉정히 말하자면 부모님이 피가 섞였다는 이유로 가족이면 조상들 다 따져 올라가면 이 세상에 나와 가족이 아닌 사람이 어디있을까요? 아마 가나 사람들과는 8000촌 가족일지 몰라요ㅋㅋㅋ 그런 어머님에게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건 글쓴이님이 희망을 놓지 못했기 때문이예요. 돌아올 거라는 희망. 정신을 차리고 나를 혹여 사랑해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 무의식 속에 자리 잡혀 있어 스스로 모르는거죠. 혹은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구요😊😊 어머님이 언제까지 슬프실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슬픔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글쓴이님이 어머님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반려견도 오냐오냐하면 만만하게 보고 자기 꼬봉으로 보거든요. 어머님도 글쓴이님이 빼지 않으시니 더욱 기대시는 거예요. 기댈 사람이 있으니 더욱 그 상처에서 헤어나올 생각을 못하시는 거구요. 제 글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상황을 다 알고 하는 말이 아니라서요. 하지만, 적어도 "그게 뭐야..ㅋ"하고 피식 웃었다면 그걸로 제 목적은 성공입니다😄😄 그동안 힘들어서 제대로 실없이 웃어본 적이 없으실 것 같았거든요. 일도 힘들고, 집도 힘들면 정말 괴롭거든요. 어머님도 글쓴이님에게 기대시는 것처럼 글쓴이님은 앞으로 마카에 기대주세요 :) 제가 글쓴이님 게시글 보면서 앞으로도 이쁜말 마구마구 달아드릴게요♡♡ 그러니 오늘은 이 글을 읽으면서 아무 생각하지말고 모든 고민 미뤄두고 잠시 쉬어요.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