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하고 나태하며 짜증이 많이 납니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구요.
제목처럼 매사에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만사 다 귀찮고 끼니 챙기기까지도 귀찮아 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인데 짜증도 많이 나고 아무도 없는데 욕설까지 내뱉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몇달 전부터 기억력이 심하게 감퇴된 걸 스스로가 느낄 정도로 좋지 않습니다.
몇년전까지 직장생활을 했을 땐 엄청 부지런하고 의욕도 있었습니다. 어느 직장에 몸담고 있든 가장 먼저 출근하고 일이 많으면 야근을 하거나 집에까지 일을 가져와 끝내기도 했었습니다. 언제나 내회사처럼 여기며 열심히 일했던 사람이라 직장상사들 예쁨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직을 자주 했었습니다. 일이 힘들어서 그만 둔 기억은 없습니다. 상사들에게 예쁨 받으면 따돌리는 동료들도 이유가 됐었고, 성차별이 심하다든지 추행까지 아무렇지않게 행하는 상사들도 이유가 됐었습니다. 그런 이유들로 버티고 버티다 ***처럼 아무에게도 내색도 못하고 도망치듯 이직하였습니다.
집에서도 사랑받지 못했고 딸이라 더더욱 자식 취급 못받고 자란 터라 잘못된 행동들에 당당히 맞선다는 건 상상도 못해보고 살아왔었습니다.
그렇게 여러번의 이직 끝에 마지막 직장은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었고 돈보다는 맘편히 일할 수 있을거란 기대로 평생직장이 그곳이라 생각하고 내나름 열심히 일했었습니다. 하지만 제 착각이었습니다. 회사가 계속된 불경기였다가 제가 공을 세워 괜찮은 거래처와의 장기간 거래 유지가 확실시 되고 나니 제가 불필요하다 판단했는지 사장 와이프의 모함과 함께 쫓겨나다시피 그곳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제가 ***이었죠. 그땐 왜 그렇게 당하고 참았는지. 그곳을 나오고 다른 직장도 한달 가량 다녔지만 이미 정신적 충격이 큰탓에 도저히 일에 집중할 수도 없어서 그만둬야 했습니다.
그렇게 직장생활을 접은지 몇년이 흐른 지금.
알바라도 해야겠다 마음 먹어보지만 매번 두려움과 무기력함에 저버리고 맙니다.
정신과 치료도 받아볼까 하지만.
과거 다른 사람이 정신과 치료 상담에 자주 따라 갔었는데 상담시 의사들의 시큰둥한 반응들을 매번 목격하곤 신뢰가 없달까요. 비싼 진료비 내면서 저도 그런 상담 받느니 그냥 이리 사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가끔은 집앞 공원에 가서 예전에 좋아했던 음악 들으며 좋아했던 걷기도 해보고 햇볕도 쬐어보는데 무기력함에 또 금방 저버리기 일쑤입니다.
영화를 봐도, 그 좋아했던 게임을 해도 제 과거 모습처럼 재밌다거나 좋다는 마음이 전혀 안듭니다.
계속 이리 살기 싫은데 도무지 지금 상황을 극복할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사람 만나는 것도 무섭고 전화가 와도 겁부터 납니다.
가끔 지난 저의 ***같은 과거가 떠오를때면 제 스스로가 너무 답답해서 주먹으로 가슴을 세게 치기도 합니다.
무기력한건지 우울증인지 대인기피증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제가 지금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저는 지금 이 상황들을 극복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다시 일해야 하는데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조언이 필요합니다.
너무 어렵지 않은 얘기들로 도와주실 분 계실까요?
제가 많이 답답한 내용들을 뒤죽박죽 써놔서 제가 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잘 전달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좀 정리해서 쓰고 싶었는데 잘 안되네요.
글 읽으신 후 저 너무 답답하셔도 상처되는 얘기는 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