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님은 이십대 중후반으로 공학을 전공하고 졸업했는데 적성과 맞지 않다고 하셨네요. 1년간 준비한 전문직은 현재 의지를 상실했다고 하신 걸 보니 접으신 것 같고요. 돈벌고 독립을 해야할 것 같은데 아무일이나 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네요. 회사 인턴도 해봤지만 주변 사람들 눈치를 봐야하니 평생 할 자신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스트레스가 많으신 것 같습니다.

진로는 인간이 일생을 통하여 수행하는 일을 총칭한다고 한 연구자는 말했습니다. 그만큼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햐야 합니다.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에 맞는지, 그 직업이 하는 일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일에 필요한 직업적 요구사항은 어떤 것인지 충분한 시간을 들여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대학교 입시 위주로 교육과정이 편성되면서 충분한 진로탐색의 시간을 갖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대학교 진학한 후에도, 심지어 졸업한 하거나 취직한 후에도 진로고민을 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마카님도 전공에 대한 충분한 이해없이 대학교는 마쳤지만 진로에 대해 방향을 설정하지 못해서 고민이 깊어진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고민을 덜어드리고 싶어 몇 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1. 충분히 고민해도 괜찮아요. 제가 위에 진로에 대한 정의를 인용한 것은 '일생을 통하여'라는 문구가 유독 마음에 들기도 해서입니다. 진로라는 건 한 번 정하고 그길로 쭉 가야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 길게 보면 지금 20대 중반이신 마카님은 여러가지 도전을 해도 괜찮은 나이입니다. 언젠가 경제적 독립을 준비해야 하겠지만 성급하게 진로와 직업을 정하지 않아도 되고, 도전하거나 방황하면서 수정해도 괜찮습니다. 충분히 고민하는 것이 결국 지름길일 수 있습니다. 2. 나의 욕구를 알아봐요. 진로와 직업을 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결국 나의 인생이고 내가 주인이니까요. 나의 흥미나 적성, 가치관에 맞는지 알기 위해선 나의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카님은 '아무 일이나 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는데, 아무 일이란 마카님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맞고 틀린 것은 없습니다. 마카님의 주관적인 욕구가 직업에선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번듯한 직장이나 성공가능성이 중요한 지, 워라밸과 복지가 중요한 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3.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나를 알아봐요. 고민글에 '회사에서 동료, 상사 눈치보며 일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네요. 아마 회사 인턴을 하면서 눈치를 보게되는 불편감이 있으셨나 봅니다. 회사에서 눈치를 보는 나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해보면 어떨까요? 평가받는 상황이 불편할 수도 있고, 새로운 일에 능숙하지 못한 것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 불편감의 원인을 찾아가보면 마카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직업정보제공과 진로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는 사이트로 커리어넷과 워크넷이 있습니다. 참고해 보시면 좋겠어요. 물론 이 곳에 등록되지 않은 직업도 있겠지만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의 고민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싶으시다면 전문가와 진로상담을 받으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고민하는 만큼 좋은 답을 찾으실 20대의 마카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