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에서 솔직하지 못 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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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oqoqo
3달 전
정신과에서 솔직하지 못 해요.
23살 여자입니다. 우울증, 공황장애, 성인ADHD로 정신과를 다니고 있어요. 제목 그대로 정신과에 가서 의사 선생님 앞에 앉으면 항상 좋은 얘기만 하고 나와요. 공황장애가 확실히 많이 좋아졌지만, 솔직히 아직 우울증으로 많이 힘들어요.. 두통, 소화불량 등 신체화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만 가면 좋다고만 얘기하다가 나와요. 저도 이러는 제가 답답하고 병원에 다녀온 후에는 항상 후회합니다.. 병원에 가기 전에 이런 점이 힘들다라고 말해야지 다짐을 몇번이나 하고 가지만 말을 못 하고 나와요.. 이렇게 병원에서 매번 괜찮다고만 얘기하고 나와서 저는 치료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환자입니다.. 그러다보니 더 말을 못 하겠어요.. 제가 속깊이 힘든 이야기는 남에게 해본적이 없어서 남에게 힘들다고 이야기 하는게 제겐 어려운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말이 정리가 안돼요.. 병원에 힘들다고 말하고 약을 먹든 어떻게..도움을 받고 싶은데 막상 그 상황에서는 괜찮다고만 말하게 됩니다.. 평소에 우울증으로 너무 힘들어하면서도 병원에 가면 말을 못 하고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도 제가 답답하네요,,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52개, 댓글 11개
상담사 프로필
박유찬 코치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3달 전
심리 치유 상담을 받아 보세요.
#우울 #불안 #공황 #심리치유
마카님, 안녕하세요. 올린 사연을 보고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댓글 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현재 우울 및 공황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계신데, 병원에 가기 전에는 힘든 점을 얘기하려고 마음 먹었다가도 막상 의사 앞에서는 괜찮다, 좋아졌다고 말하고 있으시네요. 현재 아프고 힘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의사에게 전하지 못하는 자신의 이런 모습때문에 고민이 많으시구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의사 앞에서 사실과 다르게 괜찮다, 좋아졌다고 말하는 모습은 아마도 의사 앞에서 긴장해서 원래 생각했던 것을 놓쳐버리는 것과, 치료를 받고 있는 중에서도 어쨌든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사람들은 자신보다 직위가 높거나 전문가라고 생각되면 그 권위에 눌려서 평소에 생각했던 대로 자연스럽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마카님이 바로 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먼저 의사 앞에서 긴장으로 위축되는 마음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면담에 앞서 잠깐 심호흡을 한다든지, 몸을 움직여 봄으로써 긴장을 완화시켜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혹시 의사에게 별일 없다, 나아지고 있다는 식으로 말함으로써 잘 보이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조금이라도 이런 마음이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그것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보이려는 것보다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하고 제대로된 처방을 받아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이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살펴보고서 정신과 의사와 면담을 하거나 혹은 그 면담과 별도로 심리치유를 받아 보실 것도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인드카페 전문코치 박유찬 드림
RONI
AI 댓글봇
Beta
3달 전
마카님이 힘드신 건 사실인걸요.. 원래 우울감이란 게 본인 말고는 깊이를 알 수 없고, 가끔은 본인조차도 잘 모를 정도로 어려운 감정이에요. 그러니 죄책감을 좀 덜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상담할 때 너무 말을 잘해야 할 필요도 없어요. 상담 센터 분들은 천천히 들어주는 게 본업이고, 마카님도 쉽진 않으시겠지만 그날의 기분에 맞춰 편하게 말하면 되니까요. 감정이 복잡할 땐 그냥 솔직히 복잡하다고, 모르겠다고 말하세요. 제가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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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lingly
3달 전
아마도 그런 감정을 꺼내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우리가 아프면 동네병원이나 큰 병원가서 의사샘한테 어디가 불편하고 그렇다 솔직하게 말씀을 잘 드리잖아요. 정신과도 그러듯이 마음이 불편하고 아파서 가는거라 솔직하게 정말 힘들다고 얘기하시면 의사샘도 그거에 맞게 진찰하시고 조언도 해줄겁니다 너무 좋게 얘기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말하는게 어렵다면 상담시간에 메시지로 대화해도 되냐고 한번 물어봐요~ 제가 대화에 솔직하지 못하고 숨기는 것 같아서 메시지로 제가 말씀을 드려봐도 괜찮을까요? 하면서 여쭈어보세요! 그래도 공황장애가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고 하니 앞으로 많이 좋아질거라 믿습니다:) 👏👏
popoqoqo (글쓴이)
2달 전
@darlingly 말보다는 글을써서 전하는게 더 잘 전달이 될 것 같네요.. 막상 글을 쓰려니 글쓰는 것조차 어렵네요..ㅎ 이걸 의사쌤에게 전할 수나 있을까요.. 시간두고 천천히 해봐야겠어요.. 병원가서 거짓말하는 제가 너무 한심스러워서 며칠을 울었는데 감사합니다..👍
popoqoqo (글쓴이)
2달 전
@!5929e5f3f8d457a6fd8 글을 써봤는데 말보다는 확실히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글로도 정리를 못 하네요..하하 글을 쓰다가 일단 포기했는데 천천히 다시 한 번 써봐야겠어요!
darlingly
2달 전
@popoqoqo 당연하죠 마음을 치료하는 의사분인데 당연히 해줄거라고 믿어요! 처음이 어렵지 점점 하다보면 익숙해질겁니다:) 화이팅입니다 글로도 써서 전달하는것도 나쁘지 않네요 ㅎㅎ 🤍
Aeng02
2달 전
저도 우울증을 앓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음.. 정확히 말하면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저도 글쓴이님처럼 병원가면 항상 "괜찮아요."라고 말했어요. 아마 습관이 아닐까 싶어요. "속 깊은 이야기를 남에게 해본 적이 없다"라고 하셨는데, 저도 아버지가 엄한 탓에 다쳐와도 아프다 말 못했거든요😭😭 아마 이게 습관이 되어 병원에서도 무의식적으로 "괜찮아요"라고 말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우울증은 정말 빨리 고쳐야해요. 제가 우울증인가? 싶었지만 딱히 감정기복이나 무기력함 말곤 증상이 없어서 엄한 가정 탓에 하고픈 말도 제대로 못했어서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가보다"했어요. 그런데 고2때 학교를 가려고 신호등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머릿속이 새하애지고, 시야가 하얗게 변하는 거예요. 그리곤 머릿속에 누가 스피커 틀어둔 듯 "지금 건너야해. 지금 건너면 안 아프게 죽을 수 있어."라고 계속 말 거는 거예요. 그래도 빨간 불이니까 안 건너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손목을 확 잡아서 정신이 들었는데, 같이 신호 기다리던 아저씨가 "학생 죽으려고 작정했어? 트럭이 오는데 왜 기어나가!!"라고 하시길래 저는 영문도 모르고 "네?" 하고선 신호등을 봤더니 아직도 빨간 불이더라구요. 제 몸은 도로에 두발짤 정도 나가있었구요. 그렇게 4번 정도 겪으니까 나가질 못하겠더라구요. 주기적으로 내 피를 보지 않으면 몸을 난도질 하고 싶을 정도로 답답해지기도 하고, 신이 말하는 것마냥 귀로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죽어. 왜 안 죽어? 그냥 죽어. 죽자."라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어요.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너무 오래 된 것 같다 하시더라구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약을 먹으며 강도를 맞춰가는데, 효과가 있을 정도로 먹으면 몸이 못 버티고, 약 효과를 몸이 버틸 정도로 내리면 효과가 크게 없고. 그래도 몸이 우선이라 약을 낮게 먹었어요. 그랬더니 조금 기분 조절하기가 나아지긴 하더라구요. 그렇게 반년 정도 밖에 안 먹다가 약물중독이 될 거 같아서 가지고 당기면서 정말 못 참겠다 싶을 때 하나씩 먹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안 먹고도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배워서 조절하고 있어요. 의사에게 진실을 말하는 게 이렇게 중요한 줄 저도 몰랐어요. 물론 약에 과하게 의존하면 안되지만 글쓴이님도 시기를 놓치면 저처럼 힘드실 거예요. 하고 싶은 말을 종이에 쓰고, 약 먹고 일주일간의 상태를 종이에 적어 병원에 가져가세요. 그리고 카운터에서 접수할 때 종이 드리면 읽어보고 선생님 가져다드릴거예요. 그러면 조금은 더 편해지지 않을까요?! 제 경험담을 보며 글쓴이님도 심각성을 깨닫고 용기 한 번만 내주셨음 하는 바램에 적어봅니당..🙏🙏
join2
2달 전
너무 공감되요. 일단 말이라는게 노골적이라 감정이나 생각을 말로 정확히 표현한다는건 어려운 일이지요. 거기에 상대의 반응에 눈치보느라 저는 더 긴장하고 밝게 얘기했던 것 같아요. 말을 잘 한다는게 어려운일이에요. 그래서 글로도 정리해본적이 있어요. 결론적으로는 그래서 병원에서는 묻지않아서 전달하지못했지만 중요한 건 글로 적어 정리하는동안 스스로 안정되는걸 느낀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저와 꼭 같다고 할 수 없지만 매번 말하는 것에 아쉬움, 어려움 느끼시는 것엔 큰 공감하고 갑니다. 그래도 스스로 하시는 이런 고민의 시간들이 모여 님에게 좋은 기운이 될 거라 믿어요. 함께 화이팅합시다~
superhappyvirus
2달 전
한국사람들은 How are you doing? 이라고 물으면 무조건 I’m fine thank you and you? 나오는 것 같은 느낌 지금 다쳐서 죽겠어도 아프면 아프다 힘들면 힘들다 말 못하는 상황이 습관이 돼서 정신과에서 조차 ㅠㅠ I am terribly pissed off!! Say it
NaPulip
2달 전
그 맘 이해해요. 저도 며칠전에 정신과 의사를 만났는데 하고 싶은 말 다 못했어요. 전 편한 분위기 아니면 속말을 못하고 셧다운 해요. 그런데 이런 것이 쌓여서 병이 생긴 것 같아요. 아직도 못 고쳤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신과 의사한테 이ㅖ일 보냈어요. 보내고 나니 맘이 좀 편해졌어요. 말로 하기 힘드시면 이메일 보내는 것도 방법인 듯 해요
bin920108
2달 전
힘드시겠지만 딱 한번만 솔직해져보면 너무편해져요 저는 상담받았을때 제속맘 들킬까봐 부끄럽고 조금 수치스러울것같고 그랬는데.. 주변지인들한테는 예기 못했던것부터 하나씩 오픈하다보니 지금은 예전보다 살맛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