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해봐도 답은 죽는것 밖에 없는듯 하네요.
요즘따라 의욕도 없고 무기력하네요.
원래도 그랬지만 요즘따라 더 그래요.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이것 때문에 정신과도 가봤는데 우울증이라네요.
그 이후로 정신과를 다녀보고는 있는데, 사실 정신과도 딱히 도움되진 않는 것 같아요.
애초에 제가 누구한테 남 얘기를 안하는 타입이거든요.
잘 못하기도 하고요.
그것도 그렇고 뭔가 사람들에 대한 불신이 좀 있는 편이라 누군가에게 내 얘기를 하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것 같아요.
또 무엇보다 정신과에선 득보단 실이 더 컸어요.
정신과에 다니기 전에는 엄마가 자해하는 것도 모르고 제가 이러는 것도 다 사춘기라고 생각하고 계셨는데 정신과에 가게 되니 자연스레 자해하는 것도 알게 되고, 신경쓰시는 것 같고...
정신과에 가면 좀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괜찮아지기는 무슨, 하루종일 마음이 편하질 않네요.
더군다나 저는 이제 중1인 학생이라 공부를 해야해요.
학교도 빡센 편이라 수행 한 번 치면 죽어요 진짜.
오늘도 토론 형식으로 수행을 쳤었는데 몇주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것들이 전부 물거품이 되었어요.
물론 나쁜 의도는 없었겠지만 선생님은 그런 저희 팀을 보고 완패라네요.
선생님 말이 맞아요.
실패였어요.
저는 잘하는 것도 딱히 없고, 그렇다고 얼굴이 예쁘거나 해서 외모가 뛰어난 것도 아니거든요.
특히나 요즘은 스트레스 탓인지 안먹던 간식도 계속 찾게 되어 살도 찌고 있어요.
음.. 저 한 1학기 중후반까지만 해도 모범생이었거든요.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어디서나 칭찬받는.
근데 지금의 전 모범생은 무슨, 수업시간마다 조는 문제아가 되어버렸네요.
학원에서도 졸고, 그렇다고 숙제를 제대로 해오는 것도 아니에요.
안조려고 노력하고, 숙제도 제대로 해가려 노력하는데 요즘 잠이 막 쏟아지고 무기력하기만 해서 잘 안되네요.
앞으로가 막막해요..
그래도 나름의 꿈같은 것도 가지고 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요?
(할 말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정리하기가 힘드네요... 글이 많이 이상하다라도 양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