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식이장애
21살 여대생이에요.
식이장애는 고등학교 때 생겼는데, 발단은 초등학교부터였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6학년 한창 외모에 관심이 생기던 때에 살이 빠졌으면 좋겠다 생각해 운동 앱을 다운로드해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틈날 때마다 운동을 했고 습관이 됐을 땐 강박으로 다가와서 하루에 해야 하는 할당치를 하지 못하면 잠이 와서 눈이 감기더라도 눈 감고선 졸면서도 했던 거 같아요. 먹는 것도 물론 빵이나 과자를 먹더라도 밀가루만 있는 부분은 거의 떼고 먹고, 6시 이후 금식은 기본이었어요.
그렇게 4년이 넘어 고1이 됐을 때, 석식 시간이 6시가 훌쩍 넘은 7시부터라는 걸 직면했을 때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어요. 저녁을 못 먹어도 여섯시 이후엔 못 먹으니까 참다 참다가 나중에는 폭식으로 변했어요. 그렇게 43킬로 정도였던 몸무게가 46,47킬로 되더니 20살에는 59까지 찌더라고요.
지금은 53-4키로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무서워서 체중계에도 못 올라갑니다. 그래도 제일 심한 건 폭식뿐만이 아니라 먹고 토하는 버릇도 생겼어요. 6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심하면 하루에 3번 적으면 일주일에 7번 하는 것 같아요. 너무 힘들고 지치는데 안 하고 싶어도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받거나 외롭다 느낄 땐 의지와 상관없이 하게 돼요. 많은 양을 먹다 보니까 한 달 식비만 100만 원이 넘게 나와요. 금전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안 힘든 게 없어요. 먹으면서 울기도 해요. 아니 울면서 먹어요. 먹다가 지쳐서 늦은 새벽에 잠들면 아침에 학교를 못 가기 일쑤예요.
저 이제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도와주시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