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갈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요즘 고민이 많아집니다.
저는 어릴 때 3년동안 친오빠에게 강도가 심한 폭력을 당해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좀 크고 난 후, 부모님께 말씀드렸지만 제가 상상했던 훈계가 없으셨습니다. 저는 어디서 맞았는지, 얼마나 아팠는지, 그 당시 날씨까지 다 기억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저는 남자만 보면 움찔거리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그 트라우마를 극복시켜 준 것이 바로 ‘태권도’입니다.
저는 태권도를 하며 웃고, 성취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늦게 시작해서인지 나만 또 뒤떨어지는 것 같고, 혼자 못하고 회의감이 듭니다.
저희 오빠는 전교 1~5등 안에 드는, 다시 말해 공부를 정말 잘합니다. 그에 비해 저는 나약하고, 무력하며 공부를 정말 못합니다. 반에서 꼴등을 할 만큼이요.
그때마다 태권도 언니 오빠들은 저를 응원해주고, 격려해주고 늘 도와줬습니다. 저는 정말 무기력하더라도, 뒤떨어진다 느끼더라도, 태권도가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태권도를 그닥 잘하지도 않고, 재능이 있지도 않습니다. 제 진로는 태권도 쪽인데, 이렇게 저는 능력도 없고 공부도 못해서 수도없이 울었습니다. 너무 많이 울어 눈도 잘 떠지지 않고, 그냥 가만히 눈만 뜨고 있어도 눈이 시려 올만큼 항상 울었습니다. 저는 일어나면 눈이 까매지고 어지러워서 쓰러진 적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병원도 이 증상을 모르겠다고 하면서 저는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하루하루 울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울어도 달라지는 건 없고, 이젠 눈물도 나오지 않고 익숙해져 무기력에 접어들더군요. 전 제가 대학은 갈 수 있을지 너무 두렵습니다. 걱정되고 힘들어요. 내가 이 인생에 패배자가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살아도 맞는 건지 너무 슬픕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