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입대 후 제 자신을 잃어가는게 두려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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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해병대 입대 후 제 자신을 잃어가는게 두려워요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특히 대학교 생활를 하던 작년 1년은요.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일을 해봤습니다. 윗사람한텐 정말 깍듯이 대했고요, 일을 할 땐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회나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어요. 그렇게 사람을 사귀고 어딜 가도 밝고 외향적으로 사는 제가 너무 좋았어요. 어쩌면 조금 강박적으로 했던 것 같기도 해요. 특히 선배들처럼 윗사람을 대할 땐 정말 강박적으로 깍듯이 했어요. 전 그런 제 성격이 정말 좋았어요. 알바를 할 땐 일을 잘한다, 에이스다 소리를 들었고, 윗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지면 진짜 싹싹하게 잘한다 형들이 많이 예뻐한다 이런 소리를 들어왔어요. 어쩌면 제가 아닌 만들어낸 제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딱히 이게 잘못됐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어차피 결론적으로 이걸로 피해보는 사람은 없고, 결국 제 주변 사람들도 저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고, 저도 살면서 그 어느 때 보다 20살 1년이 행복했거든요. 그러다가 올해 3월 입대를 했어요. 입대하기 직전까지도 학교 선배들이 술을 사주며 XX는 군대가면 잘할거다 군생활 잘할 것 같다 이렇게만 하면 된다 이런 소리를 들어왔죠. 제가 해병대에 온 이유기도 해요. 밖에서도 윗사람한테 잘했기에, 기수문화가 확실한 여기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군대는 군대다워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거든요. 요즘 타 군에서 뭐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어려워하고 누가 찌를까봐 말도 못걸고 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게 군댄가 싶었거든요. 훈련단을 수료하고 실무에 와서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일도 많이 해봤겠다, 같은 나이대에선 경험도 정말 많은 편이였거든요. 할 일이 있으면 다 제가 나서서 하고, 선임들에겐 학교 선배들 대하듯이 정말 깍듯이 대했어요. 이렇게만 쭉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요.. 해병대에는 이상한 문화가 있어요. 선임의 말은 무조건 맞아요. 밖에서 만나는 윗사람에겐 그래도 의견을 낼 수 있지만, 여기선 낼 수가 없어요. 선임은 무조건 맞기 때문이죠. 사실 이렇게 상담을 신청하게 된 것도.. 이런 해병대 문화와 연관이 있어요. 그리고 칭찬을 절대 안하는 이상한 문화도 있어요. 육군에 갔으면 에이스다 잘한다 했을 일들도 그냥 아무 말도 안하고, 작은 실수 하나 하나는 미친듯이 혼내고 눈치주고 소문이 나요. 전 정말 남들에게 인정받는걸 좋아했거든요. 위에서 얘기했듯이 다들 잘한다 잘한다 소리를 들으며 살았는데, 그걸 정말 좋아하다가 이렇게 되니.. 그래서 아마 이런것들 때문에 인정받지 못해서 더 힘들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여기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밖에서 했던 것 처럼 뭐든 열심히 하고.. 한번 알아야 하는거라고 누가 알려주면 다 외워오고.. 일이 있으면 항상 가장 먼저 달려나가고 그렇게 몇달을 살았어요. 꼬인 기수라 실무에 온지 6개월째인 지금도 막내거든요.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아무도 잘한다 기합이다 한마디를 안하더라고요. 제가 잘했던거에 대해선 아무말도 안하면서.. 실수 하나하나마다 소문이 돌고 혼나길 몇달을 반복했어요. 정말 죽고싶었어요. 정말 떳떳하게 나는 군생활 잘했다고 앞으로도 누군가에게나 말하고 싶었는데, 저 말고는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거든요. 최근들어서 그래도 열심히 하지 않았냐며 인정을 해준 사람도 있긴 했지만.. 이제 그런 칭찬을 들어도 기쁘지가 않아요. 사실 그런 인정을 해준 사람들은 며칠뒤면 전방에서 철수할 사람들이고, 앞으로도 같이 지낼 사람들은 안그렇거든요. 해병대에서 정말 싫은 사람을 만났어요. 선임으로요. 싫은 이유는 없어요. 다른 선임들처럼 저한테 막 짓궂은 장난을 치지도 않고 저를 막 혼 낸 적도 없어요. 근데 그냥 싫어요.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같아서 싫어요. 카톡 프로필을 쭉 보면 이때까지의 상태메세지나 프로필사진 이런걸 다 봐도 너무 ***같아요. 정말 얼굴 생긴것도 이상하게 불쾌한 골짜기가 느껴지고, 그 특유의 게임에 나오는 외계인처럼 배만 튀어나오고 심한 거북목에.. 말투나 행동 하나하나 그냥 흔히 말하는 ***같아서 싫어요. 꼴보기가 싫고,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혐오감이 느껴져요. 뭘 해도 이 선임이 하면 기분이 나쁘고, 쳐다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더러워요. 제가 실무에 온지 얼마 안됐을 때 다른 선임들이 이 선임이 ***가 없고 생활을 못한단 소리를 하는걸 계속 들으면서 얘는 왜이러지.. 싶기도 했어요 흔히 말하는 고문관이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말투에 있어서는 정말 그 흔히들 말하는 *** 없고.. 정말 누구와 사적인 대활 해도 무조건 하나하나 싹 다 반박하고.. 사실 이때까지 사람을 싫어해본적이 거의 없어요. 싫다해도 제가 피해다니면 됐었기도 하고.. 그래서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랐어서 그런건진 몰라도.. 제가 자꾸 흔히 말하는 ‘꼰티’ 를 부렸대요. 물론 처음엔 그래도 선임이니까 여긴 군대니까 싹싹하게 하려했죠. 근데 저도 모르게 싫은 티를 계속 냈나봐요. 제가 봐도 누가봐도 싫은 티 기분 나쁜 티 하기 싫은 티 그 사람한테 다 냈던 것 같아요. 사실 뭐 이런거야 사과하고 앞으로 참으면 될 것 같았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근데 이 문제로 한 선임한테 혼이 났는데 그 사람이 한 말이 ”너는 쟤보다 주특기를 잘했냐 생활을 잘했냐“ 이런 얘기였어요. 이런거 말고도 그냥 이 사람 자체가 너무 싫어요. 저 말고도 이 사람때문에 힘들어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근데 그 사람들이 1만큼 이 사람을 싫어했다면 전 100을 싫어하는 것 같아요. 이후로 조금 혼난 것 도 있고 그래도 잘 지내야하니까.. 내가 이렇게까지 혐오하는 사람과 먹고 자고 싸고를 9달을 더 하면서 버티면 앞으로 사회생활에서 그 어떤 싫은 사람을 만나도 잘 지낼 수 있지 않겠냐. 그렇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참아보려고 했어요. 근데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이 사람 자체가 너무 별로더라고요. 정말 예의없고, ***스러운걸 본인은 절대 모르는 그 모습이 너무 역겨웠어요. 정말 어딜 봐도 찐딴데 본인이 무슨 일진이였니 넓고 얕은 인간관계를 지향하니 뭐니 하는걸 보면 정말 꼴에 같잖아서 참을 수가 없을 정도로 혐오스러워요. 이 사람을 싫어하고 정말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리 속에 돌면서, 이 사람이 그래도 잘못한게 있는게 아닌데 이렇게까지 싫어해도 되나 싶다가도 그냥 갑자기 화도 나고 그냥 정말 같은 공간에 있기만 해도 역겹고 이 사람을 죽여버리고만 싶어요. 이 사람 때문에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머리에 돌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자체도 화나고, 제가 이 사람 때문에 고통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화났어요. 이 사람이 기분이 좋아보이면 제 기분이 나빠져요. 진심으로 이 사람이 불행했으면 좋겠어요. 대학교도 정말 같잖은 학교 다니면서 세상 유식한척 하는 모습이나, 정말 친구라곤 없어보이면서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 그냥 정말 정리는 안되지만 이 사람의 모든게 혐오스러워요. 사실 이 얘기 전부터 문제가 조금 있었어요. 뭔가 제가 화가 나는 상황이 있으면 그걸 참지 못하고 물건을 툭 던진다거나, 근무를 치다가 키보드를 쎄게 친다거나, 저도 모르게 제가 기분이 나쁜걸 표출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여기선 그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거기에다가 두달쯤 전부터 선임 두명이 저를 가지고 장난을 치면서 일부러 실수를 유도해서 저에게 찐빠쟁이, ***상태 프레임을 씌우기도 했었는데, 그땐 장난처럼 넘겼던게 지금 이 일과 겹치면서 정말 제가 그런 사람이 된건가 싶어서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전 정말 군생활을 잘해보고싶었는데.. 밖에서도 그런 면에서는 모두에게 인정을 받아왔는데.. 결국 지금 현 상태는 이렇게 되어있단게, 모두가 절 이렇게 기억할거란게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그리고 정말 고통스러웠던건, 도저히 인정이 안되는겁니다. 저는 정말 싹싹하고 윗사람에게 잘하는 사람이였고, 여기서도 그렇게 했던 사람인데 항상 그걸로 욕을 먹고있던 그 선임보다 못하단 소리를 들으니까 정말.. 기분이 너무 더럽습니다. 요즘 이 일로 인해 이것저것 많이 찾아봤어요. 이유 없이 그 선임이 싫은 이유부터 제가 나르시스트인지 그리고 우울증인지 많이 찾아봤어요. 그 선임이 싫은 이유 없이 싫은 이유는 ‘투사‘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제가 숨기려고 하는 제 그림자가 누군가한테 보이면 그 사람이 이유없이 싫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소름이 돋았어요. 스무살때 저는 저런 사람이였지만, 사실 중학교~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저는 흔히 말하는 ***였어요. 물론 그때도 말 없이 조용히 박혀있는 그런 사람은 아니였지만 눈치도 없고 혼자 신나서 떠들고.. 뭐 아무튼 제가 봐도 ***같았어요. 그런 제가 너무 싫어서 바뀌려고 노력했고, 어쩌면 스무살 때 저는 페르소나를 만든 것 같아요. 강박적으로 항상 모두에게 좋은사람이고 싶었고, 강박적으로 윗사람들에겐 싹싹한 모습이 아마.. 페르소나였나봐요. 그 페르소나를 정말 제가 바뀐걸로 착각하고 있었고, 그게 군대에서 정말 제 본심을 숨길 수 없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화난 듯한 행동이나 뭐 이런걸로 제 자신도 알아차리기 시작하면서 깨진 것 같아서 너무 괴로워요. 중학교~고1 때의 제 정체성 혹은 그것 조차 페르소나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런 모습과 심한 갭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이후에 이런 제 페르소나들이 깨지면서 뭐가 진짜 제 정체성인지 잘 모르겠어요. 항상 밝고 활동적으로 사람을 만나는걸 좋아하고 윗사람에게 싹싹하던 제 모습과, 여기서 ***없다는 소리 듣고 제가 정말 별로라고 생각한 사람보다 못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시간이 나면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누워서 휴대폰 1분이라도 더 보려는 저.. 그리고 아까 말한 그 사람이 너무 싫어요. 보고만 있어도 열받고 혐오감이 들고 그냥 너무 싫은데 이렇게 사람을 이유없이 ***인게 죄인 것도 아닌데 싫어하는 제 모습도 싫어요. 이런 고민이 생겨도 대학교를 다니며 정말 많이 사귀었던 친구들과 선배들한테 진지하게 얘기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봐도 없다는 사실조차 너무 괴로워요. 정말 보여주기 식이였구나 싶어서 흔히 말하는 현타가 확 몰려오며 자괴감이 들어요 제가 있는 곳이 최전방 격오지라, 외진이 쉽지 않아요. 여기에 저희만 덩그러니 떨어져 있으니 소문도 빨리 돌고요 그래서 제가 정신과에 외진을 가려면 갈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게 알려져서 관심병사 이미지가 되는 것도 정말 진심으로 원하지 않고, 그걸 떠나서 제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싶어요. 힘든걸 잘 견뎌내고 군생활 잘 했다고요. 군생활을 정말 잘 해보고 싶은데 이런 이미지가 된 것도 제가 정말 선임들한테 대우를 못한 것 같고 정말 생활을 못한 것 같아서 정말 고통스러운데, 여기서 이런 일 까지 생기면 너무 괴로울 것 같아요. 아무도 모르게 가려면 뭐 간부 한명한테만 얘기해서 개인적인 일로 정신과 외진을 가고 싶은데 뭐 어쩌고 저쩌고 해서 다른 일로 외진 가는 것 처럼 갈 수 도 있겠단 생각도 들었지만, 정말 제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싶어서 기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원래 해병대 일병은 다 억울하고 다 힘들다 근데 난 버텼다” 이런 얘기를 한두번 들은게 아니거든요. 괜히 저만 못버티는 것 같아서 싫다가도.. 그래도 이건 그냥 힘든 것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에 혼란이 오고 힘든거니 다른 얘기지 않을까 싶다가도 그냥 핑계대는 것 같고 자기합리화 같기도 하고 아무튼.. 너무 혼란스러워요 이런 일들 때문인지 요즘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정말 입대전엔 1분 1초라도 밖에서 놀고 싶고 사람을 만나고 싶었는데 지금은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고요.. 정말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연락도 하지 않고, 여자친구 연락이나 가끔 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내향적으로 바뀌고있는 제 모습 자체가 너무 싫고, 전처럼 살고 싶어서 이 사실 자체도 너무 힘들어요. 진심으로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말을 하다 보니 정말 점점 두서도 없이 떠들게 되는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우울의욕없음강박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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