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만 살려주세요 제발
진짜 가끔 괜찮다 싶을 때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너무 환멸감이 느껴져서 더는 하고싶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도 없을뿐더러
여기다가도 똑바로 못 쓰겠네요.
진짜 저 자신과 손절하고 싶은데 정말 수백번 죽여버리고 싶은데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참았습니다.
한 번 울면 7시간 씩 우는데 이러면 아예 자신이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든 참으면 심장이 너무 뜨거워지는 그 기분이 정말 역겹고 비참해서 너무 싫습니다.
고3이고 제 친구도 힘들텐데 저만 호강에 겨워서 아주 불쌍한 척은 다 하는 것 같아서 더 역겹습니다. 병원에는 못 가는데 정말....
정신 나갈 것 같고 이미 나간 것 같네요
공황발작처럼 과호흡이나 숨막힘이나 어지러움나 이런건 여러번 겪었고
불안하면 손떨리고 몸 떨리고 심장 떨리고 정신 나갈 것 같고 죽을 것 같고 그런건 일상입니다.
잘 때도 잠 드는건 그나마 괜찮은데
잠에 들면 한 시간 마다 깨서 전혀 잠을 잔 것 같지도 않고 하루종일 피곤해 죽겠습니다. 꿈도 쫓기는 꿈만 맨날 꿔서 잘 때도 심장 터질 것 같네요.
이건 이제 나아지는걸 포기했습니다. 숙면을 언제 취해봤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몇 주 동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하루에 밥을 아예 안 먹거나 살기 위해서 한 끼 씩 먹고 있네요. 밥을 먹는게 아니라 식고문을 당하는 것 같습니다.
좀 심하면 음식만 봐도 토할 것 같고 밥 먹으면 토할 것 같고 혼자 난리란 난리를 다 치고 있습니다.
손도 너무 떨려서 한 일주일을 떨었네요.
불안하거나 긴장이 풀릴 수 있는 장소에 들어가면 손이 미친듯이 떨립니다.
수능 보기 전에 죽을 것 같네요.
다 포기했다고 생각하고싶은데 그것도 안되고
제발 그만하고싶어요
뭐라고 쓰고았는지도 모르겠고
걱정받고 샆어서 여기에다 글 쓰고있는 제 꼴도 너무 역겹네요. 친구한테도 말하고 싶은데
걱정시키기 싫은데 정말 그 친구도 힘들텐데
나도 내가 너무 역겹도록 한심하고 정떨어지고 지긋지긋한데 남이면 오죽할까요
그걸 알면서도 누가 제발 살려줬으면 싶어서
친구한테 말하고싶어요.
진짜 제발 살려주세요 한 번 만 내가 많은거 바라는건가요 진짜 이놈의 머리통을 깨버리고 싶은데
나도 종교라도 있었으면 덜 이랬을까요
믿을 수도 없지만.
내가 이러는거 아무도 모르는데 말도 절대 뮷 하는데
친구 한 명만 조금 알고있는데 이 친구한테 너무 기댈까봐 무섭고 너무 걱정할까봐 미안하고
아 차라리 친해지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랬으면 좀 더 깔끔하게 끝냈을텐데
말하고 싶은 사람이 하나도 없었어야 했는데
그랬으면 이런 기분까지는 안 느꼈을텐데.
이런 생각 하는것도 너무 역겹고 정떨어집니다.
이젠 절대 기대 안하려구요.
제발 안 하고싶어요
그냥 다 포기하고 망해가는거 지켜보고 싶은데
그게 안돼요 진짜 나만 날 포기하면 될텐데 그게 너무 어려워요
지금도 눈물나와서 미치겠네요 오늘 절대 안 울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렇게 울어도 눈물이 안 마르는게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