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채우기위해 연애를 했던것 같아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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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Ann8700
3달 전
자존감을 채우기위해 연애를 했던것 같아요
그동안 몰랐어요. 이제야 나에 대해서 돌아보고 있습니다. 문득 어느 순간이라 꼬집기는 어렵지만 깨달았어요. 제 스스로는 저를 예뻐할 줄을 몰라서 대신 예쁘다고..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해줄 사람을 끊없이 찾았던 것 같습니다. 20살이 되어 처음 연애를 하고 30대 중후반이 된 지금까지 연애는 끊이지 않았어요. 항상 타인의 관심과 보살핌을 목말라 했고 다가오는 남자도 제대로 뿌리칠줄 몰랐어요. 단순한 애정결핍인가 생각도 했는데.. 저는 꽤나 어릴때부터 남들이 흔히 얘기하는 잘생긴남자보다는 권력과 힘이 있는 남자.. 남들에게 인정받는 남자.. 능력 있는 남자들이 멋있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했었는데요.. 그런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준다는게 저를 더 대단한 사람인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그런 기분이 좋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학교때 타 과의 학회장 오빠가 제 타입이 아니면서도 만나고.. 직장에서는 일 잘한다는 소위 에이스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끌렸던건가봐요..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 들어요. 많은 후회가 됩니다. 내 자존감을 채우려고 시작한 연애는 싸움과 폭언이 있을때마다 당연하게도 저를 더 감정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았던 것 같습니다. 그를 통해 세웠던 자존감이니 당연히 그를 통해 삽시간에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방을 원망하고.. 관계라고 부르기도 민망할만큼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들도 많아졌습니다. 저는 제가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제 모습에.. 부끄럽게도 그 조차도 이제야 깨달았어요. 그동안 남들 눈치를 보고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 상황에도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착하다는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은 마음.. 거짓말..괴리감.. 갑작스런 우울감.. 분노.. 이중적인 모습..이 외에도 많지만 십중 팔구는 내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제야 서툴게 나를 돌아보기 시작해서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내 자존감은 내가 새워야 한다는걸..다만 방법을 모르겠어요 . 뭔가를 배우고 시작해서 성취감을 얻는다.. 를 하기엔 제가 집에만 오면 너무 무기력합니다. 스스로 게으름을 포장하기 위해 핑계를 뿐이라고 일어나라고 재촉해보지만 결국엔 실행하지 않습니다.. 이런 제 모습이 점점 더 싫어져요. 매일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재촉하면서도 그만큼 더 하기 싫어지는 느낌입니다. 악순환같이.. 지금부터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주변은 저의 이런 상황을 아무도 모릅니다.. 답답하고 불안하고 감정은 널을 뛰네요..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불신감이 커져서 제가 하는 행동이나 결정에 대해서.. 자신이 없어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조언인지 비난인지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여느건강한 사람이라면 쳐냈을만한 말인지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판단이 안됩니다. 나의 미래와 같이 막연한 시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이 당장 힘듭니다. 내가 하고 있는 생각과 행동이 올바른 것인지.. 여전히 잘못하고 있는게 아닐까.. 과거의 내가 잘하고 있는거라고 착각했던 것처럼... 너무 불안하고 생각만 많아져서 뭐하나 제대로 하고 있는게 없는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분노조절불안스트레스두통의욕없음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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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행동 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론과실제의충돌 #내모나(내가모르는나) #자기탐색 #자기이해 #자기연결 #자기통합 #심리코칭
심리코치 서영근 입니다. 현재 마카님 모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대단하고 용기 있는 일입니다 자신을 문제를 직면해서 인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자존감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어떻게 해 가야할지 적절한 방법을 모르겠다는 말씀이군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권력과 힘이 있는 남자 / 능력 있는 남자>를 좋아하는 반복 패턴을 통해 마카님 자신의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말씀이군요.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결과이며 자존감이 낮은 이유를 무엇일까 태어날 때부터 낮은 자존감을 갖고 태어나진 않았을 것입니다 어린 시절, 어느 순간 어떤 사건을 통해서 자존감 낮은 자아가 형성 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카님의 경우는 <능력 있는 이성에 대한 선망>이 있는 것으로 볼 때 구원자를 바라는 마음과 관련성이 높아 보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반복했던 남성 관계와 연결되는 것 같은 과거 경험들을 정리해 보십시오 그러면서 타인의 관심과 보살핌에 대한 목마름을 생각할 때 연결되는 가장 어린 시절의 사건을 기술해 보십시오 가능한 생생하게 기술하고 실감나게 정리해 보십시오. 그 순간에 정말 타인의 관심과 보살필을 원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가능한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적어 보십시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 보십시오 그리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십시오 하고 싶은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고 싶은지도 가능한 상세하게 구체적으로 적어 보십시오. 위 과정들을 진행할 때 충분한 시간을 갖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기술하면서 그 때 느끼는 감정들과 생각들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아는데 행동이 되지 않은 것은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잠재 욕구와 표면적으로 바꾸려는 행동이 상충되기 때문입니다 심리코칭을 통해 이 부분을 명확하게 이해하면 행동 변화가 훨씬 수월하게 진행됩니다.
송아랑4571
3달 전
정말..........제가 쓴 글인가싶을정도로 흡사해요... 제가 연애를 쉬지않고 했었던 이유도 앤님과 똑같아요 저도 저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 돌보는 법을 몰랐어요 그래서 저도 이성을 통해 채우려했어요 결과도 앤님과 똑같네요... 그 사람으로 인해 채워진거라 사라지게되면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죠.... 그러고는 다시 연애할 대상을 찾고.. 한가지 다른점은 앤님은 뛰어난, 출중한 사람들에게 끌렸던 반면 저는 별볼일 없는 사람들에게 끌렸답니다. 그 사람들이 진짜 저를 좋아한다고 말해주면 진심이라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보다 못난사람을 만나면 저를 못떠나겠지 생각해서 외적이든, 능력이든 남자친구로 두기엔 제가 너무 아까운 사람들을 만나왔어요 그러나 만날수록 그 사람의 매력은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니까(애초에 적은 매력이었을듯) 제가 그 사람을 계속 사랑하려면 그 사람이 나를 정말 아껴주는 수 밖에 없었어요 이런 연애라도 지속시키기 위해, 사랑을 계속 갈구했죠...... 하지만 아시지요? 남자들은(여자도 또한) 사랑을 갈구하고 책임지라 할수록 도망가는거...... 그 사람으로 나를 채우려하면 그때부터 미꾸라지처럼 잡히지않는거....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여자는 매력없다생각해서 점점 막 대하는거..... 잘 느끼셨을거라 생각해요 사실 지금 앤님께서 그렇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아는것이, 이 반복되는 패턴을 아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텐데 깨달은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치만, 깨달은 것만으로는 반복되는 고리를 끊을수가없어요 이것도 알고계셔서 고민을 적어주신거겠죠... 저는 그래서 이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너무 칭찬해드리고싶어요 본인에게 칭찬해주세요 위로해주세요 '그래서 이렇게 해왔구나, 미안하고 이제라도 알아줘서 고맙다'고 제가 이제 극복하는 중인데 각자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겠지만 도움이 될까싶어서 적어볼게요....! 일단... 남자에 대한 기대를 버리세요 남자라는 생물은 누군가를 보살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해요 (남자 여자 마찬가지지만 앤님께서 여성이시니까 대입하기 위해 계속 '남자'라는 표현만쓸겁니다 일반화시키는 오류가 아니니 오해하지마쎄요>_<) 그 누구도 앤님 깊은곳까지는 채워줄 수 없어요 마음을 충족시키기 위해 남자를 만나지마세요 몸이 외롭다거나 그런부분이라면 잠깐씩이라도 만나 해소하셔야겠지만 기대를 하지마세요 본인의 모자람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누군가를 만난다면 계속 갈구하고 지치고 상처받는 똑같이 연애가 반복될거예요 그리고 저만을 위해 자존감을 계속 채워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더라구요.... 반대로 저도 누군가 계속 사랑을 갈구하면..너무 지칠거같거든요 그리고 조금 얘기하다가 바로 연애하지마세요 천천히 친해지고 천천히 알아가보고 깊은얘기도 나누고 상대방과 내가 정말 잘 맞는지, 이 사람은 극단적으로 화가 나는 순간에도 폭언을 하지않도록 본인을 제어하는 사람인지를 최대한 모든걸 판별해봐요 그렇지만 이 시기를 '썸'이라고 하는데 썸타는 시기에는 남자들은 본인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잘해주려고 하기때문에.. 거기에 속지마세요 다 믿어버리진 마요 위에 말들을 종합해보면... 남들이 절 채워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까 무엇으로 채워야하냐면 여기서 앤님도 알고계신 스스로 해줘야해요 남들에게 기대를 조금이라도 하고 남과 막 교류하고싶고 그런상태라면 스스로 채우는 방법에 대해 알수가없어요 왜냐면 본인을 마주해서 물어볼 시간이 없거든요... 조금은 이제 남들과 교류도 끊어보고 오로지 혼자있는 그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야 본인을 마주할수가있어요 저는 이 과정까지 책으로 빨리 도달할 수 있었지만 꼭 책이 아니어도 되요 앤님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뭘 해야 기분이 좋아지는지 자신을 가꾸려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하는지 찾아보세요 저는 책과, 여기 마카에서 고민을 나누고 응원해주는것(너무커요 정말), 정신적인 교감과 대화를 이루는 행동, 드라마챙겨보기, 삘받으면 쇼핑 장바구니에 막 담고 다 사버리기, 책관련 모임에서 깊은이야기나누기
송아랑4571
3달 전
모임에서 얘기나누는것도 교류일 수 있겠지만 이를 교류하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이 많이 필요해요 ㅎㅎ 그리고 음...맛있는거 먹고싶으면 시켜먹기, 좋아하는 게임 팀 응원하기, 일 꼼꼼하게 무리않는 선에서 하기 이정도가 되겠네요.....! 정말 별거없죠...?ㅎㅎㅎ... 단순해요 꼭 자신을 스스로 사랑해주는게 별다른게 아니예요 저런것들을 통해 저는 채워짐을 느끼고 저 스스로의 시간이 이제 너무 중요해졌답니다 약속이 취소되면...속으로 너무 행복해요... 이렇게 전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로 가고있다고 생각해요 ㅎㅎ 그리고 그럴때야 비로소.. 상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지않을까요? 여기서 중요한건, 연애를 할 때에도 이런시간을 가져야해요 연인이랑만 놀면안되요 다 바쳐도안되고 연인과 저는 분리된 생명체예요 연인도 그 사람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비유하자면 저희 풀메이크업 상태로 24시간 계속 옆에붙어있으면 불편하지않겠어요? 그사람도 똑같겠죠 친구와 노는거 게임하는게 제일 재밌을 수 있어요 그런걸 이해하고, 알고 만나야해요 남자는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우리를..채워주지않아요 메마르게 했으면 했지....... 그래서 저는 지금... 누가 저를 흔들지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생겨나고 있어요 나 그냥 혼자살거야 라고 하는 여성분들도 이해되기 시작했구요... 맞는 사람 좀 찾아보다가 없으면 저도 그냥 평생 혼자살거같아요...! (맞는사람 찾는것도 정말 기준확실하게 정하구 알아가보세요!) 저희에게 필요한건 태양빛(스스로 사랑하는것)이예요 백날 전구만 켜봤자 충족되지 않아요 물론 전구가 필요한 순간도 있겠죠 하지만 전구가 필요할때 전구를 틀어야지 태양빛이 필요한데 전구를 백개 켜고 그러지는 말아요 ㅎㅎ 스스로가 아끼는 길을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앤님을 마음속 깊이 응원합니다 😊
Shrnfl
3달 전
@송아랑4571 안녕하세요:) 저는 글쓴이는 아니지만, 진짜 큰 힘이됩니다. 정말 감사해요 이런 긴 글.. 저도 남친에게 의존도가 굉장히 높고 조금만 잘 안되면 불안도가 확 올라오고 헤어져도 되게 힘들더라고요요
송아랑4571
3달 전
@Shrnfl 아..♡ 고마워요....... 힘이되었다니 다행이고 너무 기쁘네요 ☺️ 저도 마카님처럼 그랬답니다.. 아직도 잔재해있겠죠 저도 ㅎㅎ 그렇지만 그 모습이 느껴지면 그때 깨닫고 최대한 저 스스로 할거를, 몰두할수있는걸 찾는거같아요 억지로라도요 작은거라도 괜찮아요 스스로와 대화를 많이 해보다보면 하나둘 알게될거예요 :) 급하게 하지않아도되요 마음 편안히 가지고 탐색해봐요 😊 응원합니다 마카님이 불안해하지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