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공허한 이 마음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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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2달 전
슬프고 공허한 이 마음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요?
이틀전인 15일은 입체초음파 정기검진이 있는 날이었어요 여느때와 같이 남편과 같이 병원에 갔는데, 초음파를 보니 반짝거려야 할 아기심장이 뛰지 않는 것 같았어요 초음파를 보고 계시는 선생님 표정이 좋지 않았고, 진료실에 가보라고 그래서 대기하다가 진료를 봤어요 역시나.. 제가 예상한 대로 아기심장이 뛰지 않았다며 원인은 알 수 없다고 하셨어요 27주나 돼서 출산하는 것처럼 아기를 낳아야하고(유도분만), 16주가 지나면 법적으로 화장을 해줘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병원에 방문해서 자궁수축해주는 약을 속으로 넣고, 입원 수속을 한뒤 알약으로 2시간마다 자궁수축 알약을 또 먹었어요 그때부터 가진통이 시작됐고 처음에 어느 정도는 참을 수 있는 고통이었는데 저녁 8시가 되니 점점 식은 땀도 나고 참을 수 없는 처음 겪는 진통이 시작됐어요 오전 10시반에 시작해서 밤 10시가 됐는데 너무 진통이 심해서 차라리 기절시켜줬으면 좋겠다, 제왕절개를 시켜달라며 울며불며 얘기했지만 늦은 시간이라 할 수가 없고 너무 고통스러운 건 알지만 자궁이 더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된다는 말만 되풀이 하셨어요 그러다가 10시 10분쯤 느낌이 와서 수술실에 들어가서 아기를 보내주고 왔어요 누구를 닮았을까 오매불망 기다렸었는데 얼굴을 보자니 트라우마처럼 계속 생각날 것 같아서 차마 보지 못하고 그렇게 보내줬어요 그렇게 10월 17일 밤 10시에 27주된 아기를 하늘에 보내주었어요 그러고 입원실에 돌아와 피로 물든 속옷을 갈아입고 회복을 위해 슬퍼할 겨를없이 기절하듯 잠들었어요 진통이 너무 심해서 아빠한테 연락을 못했는데 그 다음날 우리딸 고생 진짜 많았다 너무 마음쓰지 말라는 그 말에 꾹 참았던 슬픔이 갑자기 밀려와서 또 울고 말았어요 이틀이 지난 지금 아직도 믿기지 않고 꺼진 배를 보니 슬프고 공허한 마음이 많이 들어요 새벽에 일찍 깼는데 갑자기 슬픈 감정들이 확 밀려와서 소리내지 않고 울었네요 내탓이 아니라고 계속 생각해보지만 탓할 것이 없어 자꾸 자책을 하게 되고, 처음 겪는 몸과 마음의 고통에 슬프고 공허한 마음을 어떻게 달래주며 정리해야할지 막막해요 기운내고 있는 남편과 엄마 옆에서 정리되지 않는 혼란스러운 이 마음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의욕없음불안불면우울
전문답변 추천 3개, 공감 8개, 댓글 2개
jindoll
2달 전
뱃속에서 갈 아이는 엄마가 무슨 짓을 하던 간다고 하더군요. 아마 수정되는 그 순간부터 결정된 일이겠죠? 마음 아프실테지만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그리고 충분히 슬퍼하고 감정을 표출하셨으면 좋겠어요. 쌓아두면 곪으니까
비공개 (글쓴이)
2달 전
@jindoll 감사합니다.. 제가 울면 엄마나 남편이 더 힘들어할 것 같아서 차마 표현을 못했는데.. 저를 위해서라도 표현을 더 해봐야겠어요.. 알면서도 참 쉽지 않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