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문제같은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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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2달 전
뭔가 문제같은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어릴적에 굉장히 소극적인 성격으로, 친구도 거의 없고 왕따도 몇번당하는 그런 성격이었는데요. 성인이되고 사회의 풍파를 맞으면서 능청부리고 낯선사람에게도 먼저 말을 걸수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마지막으로 다닌 회사에서 정말 잘 어울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약간 직장내 왕따처럼 되서 나오게되었거든요. 퇴사후에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조금 힘들고 그런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무렵에 지인이 갑작스럽게 본인의 가정사와 불행들을 털어놓은적이 있는데, 그 대화 이후에 저에게 멘탈이 강한사람같다고 말해주더라구요. 그 당시에 저는 무슨 일이 생기면 갑자기 화를 못참고 제 방 물건을 집어던지고, 혼자 옷장속에서 소리지르면서 울던 상태였는데요. 정신과를 갔었지만, 도움이 되지않았고.. 그냥 생각하기를 관두자고 그때 결정한것같아요. 무슨 생각이 들어도 불안하고 눈물이 나고 견딜수 없을것 같아서. 제가 정말 생각이 많은 사람인데 신기하게도 그 결정 이후에 한동안은 생각을 하려고 해도 아무 생각도 안들고, 그냥 기계처럼 잘 살게 되더라구요. 그 이후에는 더 타인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열심히 사회생활을 했는데, 요즘에 조금 현타가 오는건지, 아니면 전에 그 결정의 약발이 떨어진건지, 아님 그냥 지친건지 다시금 조금 힘이듭니다. 사회성을 기르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이게 맞는건지 의심스럽기도하고 누군가를 만나고 집에 돌아오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막상 전처럼 행동하려면 잘 안되고, 이게 맞는건지, 원래는 이렇지 않았는데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이제는 다들 내가 쾌활하고 사교성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것같은데, 그 기대에 맞추지 못할까봐 더 애쓰고 그런 제 행동에 제가 힘들어요. 뭐가 맞는 걸까요..? 사회에서는 당연히 사회성 좋은 인간을 원하겠지만..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다보니 너무 지치고 나라는 사람이 내 자신이 아닌것같아요. 제 행동도 다 그냥 가식이고 사회에서 학습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는 내 모습대로 하면 누가 날 좋아해주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원래 내모습이 뭔데? 하는 의문이 듭니다.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아직도 애쓰는데, 가끔 그냥 모든 행동을 관둬버리고싶어요. 그래봤자 아무도 신경쓰지 않겠지만 말이죠. 뭔가 잘못된것같은데, 뭐가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아니면 원래 사는게 이런건데, 제가 유난인걸까요?
스트레스우울불안조울의욕없음불면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3개, 댓글 2개
neutrino
2달 전
읽는데, 제 인생 서술하시는 줄 알았네요. 글쓴이 분이 쓰신 내용을 저도 아직 제대로 사회에 나가기도 전에 겪었거든요..
비공개 (글쓴이)
2달 전
@neutrino 이런게 원래 인생인가 싶다가도, 이런게 인생이면 안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