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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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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몸이 약해 거의 매년 몇달씩 입원하고는 했는데요 어른이 되어서는 예체능을 하다보니 망가진 수면패턴에 몸이 더 망가지고 지금은 휴학을 하게 된 상태입니다. 몸이 좋지 않아 휴학을 하게 된 것도 있지만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에 그만 둔 것도 있습니다. 남들과의 갈등같은 문제가 아닌 오직 저 혼자의 문제였습니다. 어렸을 때 학원도 다니지 않고 영재소속에 전교 탑에서 놀던 저는 언제나 또래 여자애들의 시기 질투의 대상이 쉽사리 되고는 했습니다. 또한 집이 엄격해 학교 이외에는 어디도 갈 수 없어 통금 시간이 하교 시간과 같았습니다. 집에 오면 폰도 제출해야됐었기에 학교 외에서 교우활동은 불가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자연스레 저는 혼자가 되었고 학교폭력위원회에 피해자로 갈 만큼의 사건까지 겪게 되었습니다. 그때 생겼던 우울증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호흡곤란은 여전히 가끔씩 오곤 합니다. 이로 인해 대학생활도 예체능이고 공연을 서야하는 직업인데 적응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낯선 환경에 교우관계에 있던 트라우마로 인해 교우관계도 잘 해내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적응한거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꾸역꾸역 겨우 버텨내고 있었는데 이제는 몸도 마음도 다 망가져버린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 심정을 가족에게도 말해보았지만 들어주고 이해해주기 보다는 오히려 그럴 생각에 대학원을 가라는 둥 더 밀어붙히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전 마음의 문을 더 닫아버린거 같습니다. 저는 이제 집 앞 편의점도 가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밖에 나갈 일이 생기면 누군가를 마주친다는게 좀 힘들어져 계속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되고 병원에서 조차 아는 사람을 만날까봐 두리번 거립니다. 차라리 아예 먼 지역에서 넓은 길을 걷는 것은 좀 덜한데 주변을 다니기 좀 힘듭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저도 모르게 우울감에 빠져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의지하고 진지하게 속마음을 털어낼 상대방도 딱히 없고 눈치만 보입니다. 휴학을 결정했을 때 쯤은 정말 머릿속에 온통 안좋은 생각만 가득해 교수님이나 주변에서 제 심리상태가 보인다며 저에게 휴학을 권해줄 정도로 티가 났었던거 같습니다. 노력 끝에 그런 생각은 많이 줄었지만 사람을 대하고 마주치는 것은 여전히 힘들고 우울감이 가득합니다. 어떻게 하면 빠른 시일내에 나아지고 회복 할 수 있을까요?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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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지수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통제와 억압, 이제는 자유를 위해서 천천히 나아가보아요.
#통제
#억압
#자유
#늦지않았어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자 양지수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글을 남겨 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어릴 때부터 대인관계가 좋지 못했고 그로 인해서 심리적으로 우울하고 불편한 마음들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런 경험이 현재에도 영향을 미쳐서 교우관계가 좋지 못하다고 느껴지고 신체적으로도 아프고 힘든 일들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쌓여서 휴학을 결정하고 쉬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싶었는데, 여전히 우울한 마음이 남아있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는 마음이 드시네요.
🔎 원인 분석
1. 통제적인 환경 마카님께서는 어릴 때부터 통제적인 양육 환경 속에서 자라오신 것 같습니다.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놀지 못하고 집에 오면 연락도 하지 못하면서 마카님의 학업을 위해서 통제적으로 양육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마카님은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을 박탈 당하셨을 것이고, 그렇다면 현재까지도 자율적인 선택과 원하는 욕구를 향해서 행동하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따라서 행동하거나 부모님의 가치를 따라서 행동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행동이 어렵고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박탈당했던 경험 때문에 더욱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행동하고 있을 수 있고, 현재도 대인관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람을 사귀는 것이 어렵고 공감을 받고 싶고 지지도 받고 싶지만, 부모님의 대학원 진학이라는 가치에 대해서만 언급을 하셔서 마카님의 우울한 마음이 계속 수용 받지 못하고 통제 당하고 있을 수 있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좌절되고 나의 행동이나 방향이 '나'의 욕구가 아닌 타인의 욕구가 될 때 우울한 마음과 무기력한 마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사회적인 자원의 부재 또한 마카님께서는 어릴 때부터 사회적인 자원이 부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님의 통제로 인하여 또래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친밀하게 활동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려웠을 것 같고, 그렇게 관계를 맺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면 관계를 어떻게 맺고,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고, 어떻게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지 경험하지 못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갈등만을 겪는 경험이 더 많아졌을 것이고 마카님이 피해를 당했던 경험들도 트라우마가 되셨을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경험은 하지 못하고 트라우마가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 관계 맺는 것이 어려운 것은 마카님의 상처가 크게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친밀한 관계가 곁에 없을 때는 힘이 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게 됩니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위로와 공감을 받지 못한 채 혼자서 마음을 해결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런 관계가 사회적인 자원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사회적인 자원이 없기 때문에 마카님의 힘들고 우울한 마음을 어디에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해소되지 못한 채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자율성 확보 그렇다면 마카님이 자율성을 서서히 확보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카님께서 지금 휴학을 하셨으니까 휴학을 하고 하고 싶었던 게 있으셨을까요? 어떤 것을 하고 싶으셨어요? 마카님 스스로가 하고 싶었던 것, 원했던 것을 생각하면서 실천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미술관을 가고 싶으셨다면 혼자 미술관에 가보는 것입니다.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것, 그러니까 나의 욕구를 찾아서 충족될 수 있도록 실행해보는 것이 자율성을 증진 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서서히 나의 욕구를 찾고 자율성을 찾아가고 있다면, 마카님께서도 적극성과 뭔가 하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여러가지 생겨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무기력한 마음이 있고 수동적으로 행동해왔던 것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생긴다면 무기력한 마음이 줄어들고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점점 앞으로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관계 맺기 혹시 마카님께서 친밀한 관계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에게 마카님의 대인관계에 대해서 털어놓으며 피드백을 받아 보시고 조언도 받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피드백과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면 친구의 친구를 소개 받으면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겠고, 그렇게 관계를 맺는 것을 경험해보고 나서는 과 안에서 동기들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으려고 하는 것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카님께 사회적인 자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것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고 함께 화를 내줄 수 있는 사람이 마카님의 곁에 있으면 가족 안에서 통제를 받는 환경에 대해서도 해소 하고 우울한 마음이나 불편한 마음에 대해서도 함께 나누며 정서적으로 의지가 되고 공감과 위로 받는 경험이 하시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으로 마카님을 수용해준 관계 경험이 필요합니다. 트라우마 경험을 긍정적으로 덮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번을 통해서 활력과 에너지가 조금 생기고 자율성이 생긴다면 마카님의 아주 조금이나마 관계가 발전이 있을 수 있는 사람에게 조금 더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마카님 마음 안에는 여전히 두렵고 수용 받을 수 있을까 의심이 되지만 그 두려움을 안고 한 번 나아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두려움은 방어막을 만들지만 때로는 그 방어막을 뚫고 나아가야 나를 위한 방법이 될 때도 있으니까요.
마카님께서는 이러한 마음을 빠르게 해결하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오랜 시간을 걸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의 오랜 역사인 만큼 변화가 일어나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마카님의 곁에 마카님 그 자체를 수용해주고, 마카님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찾고 밝은 햇빛 속으로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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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er
· 2년 전
방 밖을 나가 혹시 누구라도 마주칠까 불안하고 무섭고 그게 아는 사람이라 안부라도 주고받는 날엔 하루종일 그때 나눴던 대화를 곱씹고.. 집에 있는게 제일 맘이 편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족둘 눈치보이고 이런 내가 한심하고.. 이런 저런 자괴감과 불안감에 제때 잠들지 못해 수면패턴이 아작나고.. 불안한 마움을 떨치려 하루종일 인터넷만 들여다고다 그렇게 흘러간 날둘이 괴로워서 다시 더 우울해지고... 이거 우울증입니다. 우선 상담받우셔야해요. 제 경우에는 딴거 다 제쳐두고 우선 약먹으면서 수면습관 만드는 일에 몇주 몇달울 보냈어요. 근데 신기하게 아주 조금씩이지만 기분이 바뀌더라구요. 마카님의 마음 전부를 알 수는 없겠지만 저도 심하게 앓았던지라 그때의 감정이 떠올라 울컥해요. 빠른 시간안에 해결되진 않지만 나아질 길은 분명히 있다는걸 말해드리고 싶었어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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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몬라온2030
· 2년 전
심리치료도 다녀보고 자존감 트라우마 극복 하려면 규칙적인 생활 명상 독서 혼자만의 시간 카페 등 마이루틴을 만들어 쉽고 성취감 생기는 방법을 찾아도 보고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다면 보건소 무료 상담도 괜찮고 마음을 치유할수 있도록 용기 내신것 만으로도 대단하세요, 저는 봉사 다니면서 치유 하고 힐링 했어요, 단체보다는 개인으로 다니면서 칭찬 해주고 칭찬 받고 나름 대로 지금도 노력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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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하늘나무
· 2년 전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심리상담 모두 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정신건강의학과를 기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막상 가보면 편안한 분위기, 정말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을 보게 되요~ 약에 의존하게 될까 걱정들도 많이 하시는데 요샌 그런약 없어요~주지도 않구요~ 의사선생님과 상담하면서 계속 약을 바꾸면 됩니다. 저도 제스스로 찾아갔거든요. 심리상담과 동시에 진행하면 좋은이유는 진짜 나의 내면과 상황을 지속적으로 털어놓으면서 마음에 쌓여있던 돌덩어리들이 조금씩 조금씩 빠지게 되거든요.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한번 시도해 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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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hsj
· 2년 전
어릴 때 부터 욕구를 억압당하고 통제당해서 많이 괴로우셨겠네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는 경험은 저도 지금하고있어서 참 괴롭습니다 특히나 부모님이 제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얼마나 서럽고 화나겠어요 깊은 상처죠 저도 대학생이고 휴학중이라 좀 더 공감이 되네요 저도 비슷한 문제로 휴학중이거든요 오늘 용기내주셔서 정말 고맙고 변화해서 다시 원래의 삶을 되찾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