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문제인 걸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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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2달 전
뭐가 문제인 걸까요?
인간관계와 자존감 문제에 있어 큰 일 없이, 삶의 그 어떤 부분도 큰 문제 없이 원만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항상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집에 들어갈 때면 공허하고 외롭다고 느껴집니다. 분명 잘 가라며 인사할 때까지는 즐거움만 가득했는데, 집으로 혼자 돌아가는 길은 왠지 쓸쓸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서로 작은 오해가 생겨 문자로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친구가 연락이 느리면 괜스레 휴대폰을 계속 켜보고 답장을 기다리면서 불안해집니다. 친구가 절 싫어하거나 내칠 사람이 전혀 아닌데도, 이유 없이 불안해집니다. 누군가에게 버려진 기억도 없고, 사랑 받지 못하며 자란 것도 아닌데 왜 불안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유독 그 친구가 각별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친구들과 놀고 들어갈 때나 조금은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 답장이 끊기면 반복적으로 문자를 읽었는지 확인하게 되네요. 병적인 것까진 아닌 것 같은데 답장에 집착하게 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전 저의 이런 모습을 싫어했습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는 작은 것들에 연연하지 않는 이미지와 실제 제 모습이 틀어지는 걸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저런 모습을 몇 년째 보니 이제 그냥 내가 좀 찌질한 면이 있지, 어떻게 매번 사람이 쿨할 수 있어, 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무튼 그렇게 집에 돌아오고 나면 가족들한테는 있었던 일을 말하는 정도는 하지만, 저에게만 온전히 신경을 써줄 가족은 없어 마음 한 켠이 아쉽긴 합니다. 아쉬운 건지 섭섭한데 그걸 그냥 계속해서 혼자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한 결과 이젠 무뎌진 건지... 그건 모르겠네요. 대인관계와 관련된 저의 이상한 태도는 꽤나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자다가 깨면 손이 저린 경우도 있고, 과거엔 하지불안증세가 약하게 나타났던 적도 있습니다. 잠을 설쳐 중간에 깨면 마음이 너무나 불안하고 잠이 안 올 만큼 세상이 무섭습니다. 그래도 조금 기다리면 사그라들면서 다시 잠에 들 수는 있습니다. 제가 어떤 병이 있는 건지, 아니면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이런 증세가 나타난 건지 궁금합니다. 요새 신경 쓸 일도 있었고,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알게 모르게 신경을 곤두세운 것 같기도 합니다.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좀 막막합니다, 아직 이런 고민을 심각하게 할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건 아니기에 저 혼자 극복해보려고 하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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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gg
2달 전
안녕하세요.우선 저는 의사가 아니라 뭐라고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려울것 같지만,고민하신 이야기들이 너무 제가 생각하고 있는거랑 많이 비슷해서 답변을 남겨봅니다..결론적으로는 전혀 이상하고 잘못된게 아니에요. 병도 아니구요. 그냥 저를 돌아보고 제가 느낀건 모든 사람이 나와 생각이 똑같지않구나. 그런 다른점을 내가 인정하고 혹은 연락이 내가 원할때 오지않고 내가 생각했던 반응과 다르더라도 그거에 집착하지 않고 그사람의 상황이겠거니.. 나랑 좀 다르겠거니.. 하면서 내려놓고 인정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 들어요. 저도 잘 되지 않지만 오히려 혼자 생각이 많아지니 괜히 관계에 얽메이니 스스로가 더 우울하고 그러더라구요.저는 혼자 살다보니 더 관계나 사람에게 기대하고 의존하고 더 공허함도 크게 느끼는데요. 이런 저런 제 고민을 이야기하고 서운해 하니깐 가까운 지인이 그런 사람도 있고 너가 너무 서운해하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관계를 이어가려고 하지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상대방이 이해가 안되면 만나지 말라고. 사실 그말을 듣고 더 서운하고 서러웠거든요..왜 내가 늘 다가가야하는 관계여야하나 나한텐 왜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을까.. 근데 관계라는게 일방적이면 늘 힘들다고 하잖아요.. 다만 나와 좀 맞지 않고 그런거 아닐까요? 그러니 너무 힘들어 하지마시고 충분히 그런 상황들이 있을 수 있고 내가 혼자 불안해하고 그런것들 저를 보니 내가 내삶에서 만족을 못하고 혼자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취미라거나 할것도 전혀 없다보니.. 그런 관계에 집착하고 괜히 생각이 많아 진것 같더라구요.. 저도 아직 고쳐지지 못했지만. 그런 상황일때 뭐라고 몰두하고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 다른 환경 혹은 상황을 만드시는게 제일 좋을것 같아요. !! 운동이던 취미생활이던.. 그런것들을 잘하고 자존감도 높게 지내는 사람들이 정말 그런 관계에서 자유로운것?같더라구요. 저도 많이 힘들어하고 우울한적이 많은데 알면서도 아직 못 고치고 있는데.. 힘내시고 더 나와 잘 맞는 인연이 있을테니 너무 본인스스러 자책하지 마시고 , 스스로의 작은 소확행을 만들어 가보기는건 어떨까요? 응원하겠습니다:)
비공개 (글쓴이)
2달 전
@hyogg 감사합니다 이렇게 길고 개인적인 글을 써주셔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 있다는 게, 나만 유난을 떨어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어 위로가 되네요. 제 자신에게 집중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