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강박증과 술 문제
34살 여자입니다. 어렸을때부터 항상 통통 아니면 뚱뚱이었고 가족들한테도 친구들과의 외모비교를 많이 당했어요. 유치원때는 친구들이 돼지라고 놀려서 유치원을 옮긴 기억이 있어요. 엄마는 작고 마르셨어요. 어렸을때, 학생때 엄마 옷을 입어보면 들어가지도 않았어요.
초등학교 별명중엔 넓적이, 동글이, 이런 별명들이 있었어요.
고3때 몸무게 피크를 찍고 대학 들어가기전 다이어트를 해서 20키로 가까이 뺐지만 대학 들어가서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다시 통통한 상태로 금방 돌아왔어요.
몸무게는 항상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반복했고 학생때부터 다이어트는 항상 해왔어요.
눈떠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하루에 적어도 3-5번 이상 쉬는날은 수시로 체중계 위에 올라가는게 습관이 된지 거의 20년이 된거같아요.
최근 2년 전부터 다시 다이어트를 해왔고 직장생활 하면서 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를 했어요. 물론 아침마다 운동은 했지만 아침은 굶고 점심은 회사 직원들과 일반식, 저녁은 술만 안주 없이도 먹고 안주랑 먹어도 음식은 많이 안먹고 특히 밥은 저녁에 거의 안먹었어요. 이렇게 했더니 17키로 정도가 빠진 상태이고, 대신 건강검진을 하니 간이 안좋아졌더라구요.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고.
평소 술을 좋아하기도 하는데 퇴근하고 집에오면 집안일을 하고 배가 고픈 상태에서 밥을 먹기엔 살이 찔거같아 부담스럽고 배고프면 잠도 안오고 기분도 안좋으니까 가볍게 한잔만 해야겠다 하고 시작한게 과음을 하게되고, 문제는 술만 마시면 한번씩 엄청나게 폭식을 한다는거에요. 웃긴게 먹는 중간중간에도 체중계에 올라가요. 이미 1키로가 늘어있고 그걸 봤으면 멈춰야하는데 먹는건 계속먹고 다먹고 스스로가 한심해서 계속 자책을 하게돼요.
회사에선 사람들과 특별한 트러블 없이 잘 지내고 평판도 나쁘지 않은 편이에요. 근데 원래 저는 혼자 있는걸 좋아하고 사교적인 성격도 못되는데 결과적으로 적이 없고 잘 들어주고 만만해서 그런지 주변에 사람이 많고, 술도 좋아하니 겉핥기 식으로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외향적이라고도 해요. 저는 항상 참아요. 정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 한둘에게만 참다참다 투정부리는 정도이고,, 회사에서 이미지관리도 끔찍하게 하는 것 같아요. 가끔은 스스로가 되게 가식적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집에오면 회사에서 있었던 모든 감정을 술로 푸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이 먹게되면 또 자책하고, 다음날 죄책감에 술도 덜깬 상태로 운동을 하고 아침을 굶고 밤엔 또 폭식해요.. 낮에 정신차리고 있을때 조절을 해서 그런지 몸무게는 유지중이지만 만족스럽지가 않아요. 현재 bmi는 22로 정상 몸무게인데 저는 항상 제가 뚱뚱하다 느끼고
회사에 있는 대부분의 여직원이 다 저보다 말랐기 때문에 같이 있으면 항상 비교를 하게 되고 옆에 서면 스스로가 챙피해요. 지금도 저는 살을 7키로 정도 더 빼고싶어요. 근데 요즘 살이 안빠지고 2-3키로 정도 찐 상태에서 계속 폭식을 하는 날이 늘어요. 머리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얼마든지 뺄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안돼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