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을 당했습니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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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VMO
11일 전
폭력을 당했습니다.
시작은 친오빠의 여자친구분이 울면서 전화 온 것부터였습니다.( 여자친구분은 우울증이라 오빠가 곁에서 오구오구 해주고 다 들어주는 편입니다.) 저 또한 여자친구분과 얼굴은 알고 있는 사이였고요. 결론적으로 여자친구분이 울면서 전화 한 이유는 본가 부모님과 싸웠고 집을 나가라고 짐까지 싸서 던졌다고 합니다. 여자친구분의 어머니께서 "그럴 거면 남자친구의 집에 가서 살아라"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오빠 집으로 오게 되었고요. 이게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가족 싸움으로 첫째인 오빠(대략 30살) 와 나(막내 21살) 이렇게 2명이 살고 있습니다. 암튼 어영부영 여자친구분과같이 살게 되었는데 여자친구분께서 강아지도 키우고 계셔서 같이 데리고 왔습니다. 솔직히 문제는 없었는데. 잘 살고 있다가 문제가 터집니다. 여자친구분과 오빠랑 사이가 좋았다가 점점 사이가 멀어졌는데. 저는 딱히 신경 안 썼습니다. 평소에도 오빠랑 사이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기 때문에 각자 살고 있었는데. 제가 다시다를 주방에서 쓰고 내버려 두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다 쓴 다시다가 바닥에 떨어졌고 그걸 강아지가 냄새를 맡으며 먹을뻔했나 봅니다. 하필이면 그걸 여자친구분께서 딱 보셨구요. 저는 그때 친구와 게임을 하며 통화 중이었습니다. 친구도 통화 너머로 들릴 만큼 밖에서 여자친구분의 큰 고함소리가 들렸고요. 저는 순간 무슨 큰일이 났다는 건 직감했습니다. (사실 여자친구분께서 고함치신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오빠랑 싸울 때도 오빠에게 고함을 치더군요. 솔직히 보기 안 좋았지만 커플 싸움에 끼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돌아와서 그렇게 고함소리가 들렸고 오빠가 제방으로 왔습니다. 저보고 "너가 다시다 썼어?라고 물어보길래 썼다고 이야기 했고 쓰면 치우라고 말을 좀 세게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오빠나 여자친구분 설거지나 집 치우는 걸로 쌓인 게 있어서 저도 강하게 말했습니다. "오빠랑 여자친구분도 안 치우잖아?" 하고 말하니 오빠의 표정이 굳어지는 게 보이더군요. 그뒤로 여자친구분에 어마어마한 샤우팅이 들렸고 결국 여자친구분이 벌컥 문을 열고 "너, 나와." "나와 보라고" 말씀하시면서 고등학교 일진처럼 저를 부르더군요. 그 말투에 저도 쌓인게 있으니 화가나서 "들어 오세요" 라고 반박? 했습니다. 그 뒤로 여자친구분은 저에게 "야 이 개××야" "어른한테 말하는 꼬락서니가 뭐냐" "맞고 싶냐"라며 욕과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저는 "당신이 왜 어른이냐" "와서 때려보든가" "난 이대로 맞고 있으면 피해자다"라고 반박했고요. 참고로 여자친구분은 나이가 23살입니다. 저랑 2살 차이 밖에 안 나요. 오빠는 여자친구 곁에서 굳은 표정으로 보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분이 와서 제 머리를 한대 때렸고요. 진짜 문제는 여기서 부터 입니다. 오빠가 사실 여자친구를 붙잡고 때리는 걸 막고는 있었는데. 결국 제가 여자친구에게 머리를 맞고 나서 오빠가 여자친구를 밖으로 치워버리고 제 머리만 집중적으로 4~5번 후려쳤습니다. (사실 오빠가 제 머리를 때리고 폭력을 행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고등학생 때 제가 사춘기이기도 했지만 교회 다니기 싫다고 안 간다고 시위 비슷하게 오빠의 모든 행동을 무시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도 머리를 맞았고, 간간이 발로 차이기도 했습니다. 이게 처음에 오빠랑 사이가 안 좋았던 이유입니다.) 친구와 통화하고 있던 저는 친구에게 급하게 "경찰불러!!!!!" 하고 맞으면서 소리쳤고요. 여자친구분은 집밖으로 나갔습니다. 오빠랑 저. 이렇게 둘이 남겨졌고 오빠가 저를 때린 이유는 제가 여자친구와 오빠를 무시하는 느낌을 받아서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무시를 당한 거 같으면 서로 대화를 해야 하는 게 기본적인 상식 아닌가요? 이 모든 상황의 시초가 강아지가 다시다를 먹을뻔해서라는 게 너무나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는 울면서 친언니에게 전화하고 어머니에게도 전화하고 아버지에게도 전화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간 어머니 집에 도피를 해서 잠깐 지냈는데. 참... 집안 꼴이 가관입니다만... 저는 엄연히 머리를 성인 남성에게 구타당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오빠가 첫째라서 그런가 제 앞에서 오빠가 불쌍하다고, 오빠 걱정 안 되냐고, 심지어 여자친구분을 말했을 때는 "그래도 오빠가 좋아하는 여자인데..." 하면서 중얼거리셨습니다.... 다른 가족들도... "오빠랑 상종하기 싫다"라는 이유로 오빠를 피하기만 하고 현실적으로 저에게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상처와 트라우마만 남았습니다. 저도 오빠와 여자친구분을 때릴 수 있었지만 폭력을 행사하지 않은 것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라는 생각이 있어서였는데. 피해자인데도 불구하고 오빠가 불쌍하다는 둥, 너가 맞을만한 일을 했나 보지,라는 말을 듣고 나니 그냥 때릴 걸 하고 후회가 됩니다. 지금 가해자인 오빠랑 같이 살고 있으며, 여자친구분은 한동안 안 보이다가 이번에 다시 돌아온다고 하더군요. 저는 급하게 집을 독립하려고 돈을 모으고 있긴 한데, 사회 초년생이고 앞으로의 미래가 너무 어두워서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이 있어도 나를 도와주지 않고 결국에는 나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는 게 너무나 우울했고 이런 사정은 가정사라 다른 친구들에게 쉽게 말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사실 세세하게 더 일이 있긴 한데... 글이 많이 길게 돼서 걱정이네요... 원래라면 오빠 집 화장실에서 복수로 자살할 생각이었는데...유일한 제 엄청난 절친이 "너가 떳떳하게 잘 살아있는 게 최고의 복수니까. 죽지 마"라고 해준 게 가슴에 남아서 아직도 아득바득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빠랑 대화를 했을 때는 너도 잘못이 어느 정도 있으니, 여자친구에게 먼저 사과해라.라고 말하더군요. 정말 정말 어이가 없어서 콱 죽어버리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아니, 머리를 맞은 사람은 난데 왜... 제가 먼저 사과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오빠는 자기가 잘못한 걸 이해도 못 하고 있는 거 같고, 여자친구 편을 들어주고 있는 게 너무나 혈압이 올랐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었고... 사실 앞에서 말한 거처럼 여자친구분이 우울증이라 상대하기도 껄끄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제가 뭐라 하면 아픈 사람에게 뭐 하냐는 시선이 올까 봐... 덕분에 저도 우울증 걸릴 거 같네요. 아, 친오빠와 여자친구분 덕분에 악몽을 계속 꾸게 되었습니다. 정말 최악인 건 꿈에서 오빠가 칼을 들고 있고, 제가 그 칼을 받아서 자살 엔딩으로 끝나더군요.... 일어나서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갔습니다... 상황은 일단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다들 평안하고 행복한 꽃길만 걸어요... 여기에 오셨다는 건 다들 고민이 있다는 것일 테니, 다들 행복합니다ㅠㅠ...
스트레스망상폭력가족불안두통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1개, 댓글 10개
wjfjg
11일 전
폭행죄로 신고합시다
wjfjg
11일 전
폭력은 어떤것으로도 용납이 안되요.. 그리고 작성자님이 뭘 잘못하셨다고 그렇게 도피해야 하는지 제가 다 분노하게 되네요 ㅡ.ㅡ
swkm
11일 전
아휴... 너무 힘드시겠어요... 글을 읽은 저도 너무 속상하고 억울한데 당사자로서 오죽하시겠어요.. 오빠와 그 여친분이나 다른 가족분들이 뭐라하든 폭력을 가한건 정당화 될수 없는 부분이에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자기의 감정과 화를 조절 못하고 폭력을 가한건 그 사람의 부족함과 잘못이지 맞은 사람의 잘못이 될수가 없어요. 자기가 행한 행동의 책임을 타인에게 돌린다는건 그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는걸 더 확실히 보여주는 거겠죠. 혈연상 오빠라고 해서 잘 지낼 필요 없어요. 엄마도 그렇구요. 잘못된건 잘못 된거고. 특히 폭력에 대해선 분명하게 바로잡아야 하는 부분이에요. 오빠도 참 어리석네요.. 여친이면.. 헤어지면 끝이나는 남남 관계인데.. 에휴.. 분명 깨닫는 날이 올거에요. 헤어지든 아님 결혼해서 깨닫든요.. 곧 안전한 보금자리가 마련되셔서 독립하시는 날이 오시길 바래요. 사람을 미워하면 내가 힘들어지기에 너무 깊은 미움을 마음에 품지는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그리고 절대, "내가 맞을 일을 했구나" 라는 생각으로 휩쓸리지 않으시길 바래요. 그런 것이란 없으니까요. 계속 같이 생활하고 있기에 많이 어렵겠지만, 또다른 불화가 없이 독립하시는 날이 곧 찾아오길 응원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이없는 시비나 발언을 하면 그냥 그려러니 하고 맞대지 말고 넘어가세요. 그들이 옳아서가 아니라 논리적이지 않는 사람과의 싸움은 무의미하니까요.. 저는 당신의 편입니다. 소중한 나의 삶이에요. 그 사람들의 행동 때문에 포기하기엔 너무 귀하세요. 아자!
1985VMO (글쓴이)
11일 전
@swkm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정말 정말 힘이 되네요ㅠ 여기서 이렇게 힐링하고 갈 줄은 몰랐는데ㅠ swkm님도 꼭 행복하시고 꽃길만 걸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1985VMO (글쓴이)
11일 전
@wjfjg 맞아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ㅠ 공감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ㅠㅠ wjfjg님도 꽃길만 걸으세요ㅠ
swkm
11일 전
@1985VMO 다행이네요. 🌸🌼 💪 감사해요. 꽃길 같이 걸어요.
sk4865
11일 전
모든분들의조언이 힘이 되어주었다니다행이에여 무슨 막장드라마보듯이 욕하면서 읽었습니다 얼마나 분통터지고 억울하고..부모님께도 조금답답하고 화가나네요..우선독립을 준비하신다니 진심 다행이구요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어느때는 남보다 더멀기도하고..그래서 더서글플때가있져ㅜㅜ친구분말대로 님이 잘사는게 최고의복수라고 하셨잖아요..초년생이라 홀로서기가만만친않겠지만..마음만은 홀가분해질거에여 그리고..가족분들은 시간이지나면 서서히풀어질거에요 우선 님의 마음부터 챙기세요♡
1985VMO (글쓴이)
11일 전
@sk4865 따뜻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sk4865님도 행복하시고 꽃길만 걸으세요~🌸🌸 이렇게 따뜻한 댓글이 달릴 줄은 몰랐어요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Ceciliaruder
11일 전
:( 저는 저 낳은놈이 술마시고 목조르면서 주먹으로 얼굴때렸는데 그래도 니아빤데 하는거보고... 정말 저 인간이라는 종족이름이 아까운 인간이랑 겹쳐보이네요; 뭘 주워먹어서 잘못된거같으면 함부로 뭘 못먹게 어디 넣어놓던가 자기가 잘 보고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원래 개가 없던집이니까 대수롭지 않게 바닥에 흘릴수도 있는데 여자친구 편만 들면서 때리는건 이기적이기 짝이없네요 그러니까 소리나 빽 지르고 저렇게 사이가 안좋지... 우울증이 아니라 그냥 이기적인 미친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짜 우울증 심한사람은 남한테 소리 빽빽 지르고 화낼 힘도없어요 무기력해서 매일 자고일어나면 죽었으면 좋겠다~ 하지... 천벌받아서 저 그지같은 정신머리가 꼭 고쳐지면 좋겠네요 어우 열받아...
1985VMO (글쓴이)
11일 전
@Ceciliaruder ㅠ어쩜 저도 엄마에게 오빠 법적으로 고소하고 싶다고 하니까 "그래도 니오빠인데 " 하는 거 듣고 기절한 적 있는데ㅠ ceciliaruder님도 똑같네요ㅠㅠ 어쩜 세상에 이런 인간이 사는지 저도 여자친구분 천벌받아서 고쳐졌으면 해요ㅠ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ceciliaruder님도 아픈일 없고 평화롭고 행복한 꽃길만 걸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