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이 너무 이기적으로 생각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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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J1
한 달 전
제 자신이 너무 이기적으로 생각해요
요즘 저 자식이 너무 이기적이라 느낍니다. 무엇이든지 제 이익만을 놓고 생각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이익을 신경쓰지 않습니다. 어릴때 부터 이런 성격이였는데 조금 더 성숙해지고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니까 이기적인걸 알았습니다. 더 심각한 이유는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이유는 어린 시절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본 이 후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사람은 유전자를 퍼트리기 위한 로봇이다.' '그리고 모든것을 자신의 이익만 쫒는다.' 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사람을 도구처럼 취급하는 경향이 생긴것 같습니다. 팀 활동을 하는데 조원이 급한일로 참여를 못하면 말로는 '괜찮아 그럴 수 있지!' 라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아 쟤 때문에 귀찮아 졌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다행이도 이렇게 생각만 하고 말이나 행동을 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다간 언젠간 말실수를 할까봐 소심한 성격이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속마음을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성격이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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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mewhy
한 달 전
제 생각엔 오히려 마카님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양심이 강하기 때문에 겉과 속이 다른 자신을 볼때마다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스스로의 모습을 볼 때마다 죄책감과 부적절감이 드는 것 같아요. 사실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겉과 속이 다른 가식으로 남을 속이고 이용하고 이기적인데 그들은 자신들의 비윤리적인 언행에 대해서 부적절감이나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는 것이라고 봐야죠. 비윤리적인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 부적절감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의 비윤리성에 대해 부적절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보다는 더 윤리적이고 이타적이라고 봐야죠. 결국 님께서 자신이 남보다 이기적인 사람 같다고 생각이 들고 그에 대해 두렵고 죄책감이 드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보다 님께서 비교적 더 양심이 강하고 윤리적인 사람이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성장과정에서 남들을 먼저 배려하는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가치관 안에서 엄격히 교육받고 자라신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양육자 또는 보호자로부터 요구받은 그런 수준의 착한 사람이 되기를 실패하는 매 상황들마다 최소한 겉으로라도 착한 사람으로 보여야 비난이나 고통을 받는 문제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의 욕구나 본성을 보이지 않고 포장하고 감추는 법을 먼저 체득하게 되었고, 동시에 그 선한 인간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살아오는 내내 큰 죄책감과 부적절감을 느껴오셨을 것 같습니다. 님께서 가지게 된 강한 윤리의식과 양심은 흔치 않고 훌륭한 장점이자 인격 특성입니다. 그건 오히려 버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그 가치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충에 따른 부산물로서, 자신의 생각과 언행에 적용하는, 불공정할 정도로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로 인해 느끼는 심한 죄책감과 불안감, 두려움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잠재력과 수행능력을 제한하기 때문에 그 잣대를 보다 합리적으로 보정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자신에게 몰두해서 자기자신만 재판장에 세울 것이 아니라, 보다 넓고 총체적인 관점에서 세상에 즐비한 타인들의 이기성과 비윤리성, 파렴치함을 쭉 둘러보시고, 그에 비하면 이기적인 스스로의 본성에 대해 경각심과 죄책감을 느끼고 그래도 최소한 노력하려고 하는 양심적이고 윤리적인 자신에 대해서 죄책감을 약간 덜어내고 그만큼의 빈자리를 자부심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인간은 이기적 본성을 가진 동물이므로 100%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버리는 절대선의 인격체를 자신의 윤리 기준으로 삼는다면 그러한 성취 이전에 넘을 수 없는 완벽의 벽에 부딪혀 실패와 좌절, 분노와 죄책감 밖에 느끼지 못하게 되어 오히려 자포자기하기 쉽상이지요.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람들은 무언가 목표를 추구할 때 기본을 망각하고 무시하기 쉽상인데, 사실 기본이 가장 중요하고, 기본을 제대로 해내는 것만으로도 무척 힘들고 대단한 일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윤리적 기본은 무엇일까요. 나를 희생해 타자의 생으로부터 고통을 덜어주지 않겠다면, 최소한 그들의 생에 고통을 더하지는 않는 것. 즉, 언행일치를 하고, 자신이 남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타인을 기만하고 속이지 않는 것. 이 기본을 제대로 지키는 일조차도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조차도 지키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감히 말씀드리건대, 님께서 만약 자신의 말과 약속을 행동으로 철저히 책임지고 지키고, 타인을 기만하고 속이지 않는, 이 기본을 제대로 해내는 사람이 된다면, 이기적 목표를 추구하든 그렇지 않든 도덕성 상위 1% 내에 속하는 윤리적 인간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기적으로 자신을 위해 살아도 괜찮습니다. 자신을 부정하고 닿을 수 없는 절대선의 이타적 존재가 되려하는 대신, 기본을 제대로 지키는 정당하고 떳떳한 존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물려받은 강한 초자아와 양심을, 자기체벌의 도구로 쓰는 대신 기본을 행하는 연료이자 지렛대로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