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대학생이에요. 엄마가 돌아가신지 이제 1년이 넘었는데 엄마를 떠나보내고 친가쪽 사람들 문제뿐만아니라 엄마 사망 보험금때문으로 아빠와 남동생들과의 사이도 틀어져서 연락안한지도 1년이 넘었어요. 아빠랑 서로 상처주면서 싸우고 저는 지금 이모랑 살고있어요.
간간히 정말로 가끔 늦은 새벽에 아빠한테 전화 올때가 있었지만 못받았어요. 그냥 마음이 이상하고 받을수가없었어요. 그리고 사망 보험금때문에 고소장도 이모이름으로 왔었어요..
근데 요즘 들어 저 자신이 지금 정신적으로, 마음으로 괜찮은건지 안괜찮은건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많이 아프셨을때 주변에서 너는 첫째니까 성인이니까 장녀이니까 라는 말때문에 엄마 간병,학업,집안일, 병원비, 생활비관리 생각까지 그냥 자연스럽게 제가 하고있었던것같아요. 코로나때문에 아빠가 실직하셔서 집이 금전적으로도 어려웠는데 나는 당장 생활비, 엄마병원비 걱정하고있고 나만 초조하고 불안해서 화도 많이 내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나도 너무 지치고 힘든데 아빠는 너무 나한테만 의지하는데 정작 나는 누구한테 털어놓을수가 없었어요. 그냥 혼자 방안에서 노트에 힘든거 적으면서 울고 집앞에 나가서 혼자 울고 그게 유일하게 탈출구 였던 것같아요. 또 너무 스트레스받고 화가나고 죽고싶고 나쁜짓까지 생각했다가도 '나까지 이러면 안돼' ,'정신차려' 이러면서 속으로 묻어두고 지나간것같아요.
지금도 동생들은 잘있는지 잘먹고있는지 건강하게있는지 궁금하고 걱정돼요
집을 나와서 살고나서부터 제가 친구들을 만나서 놀거나 여행을 간다거나 하면 동생들 생각나면서 죄책감도 들고 내가 행복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