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리니까'의 허용 범위
21살 성인입니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또 마냥 어린 나이는 아닙니다.
고등학교 어느 순간부터 어른이 되기 싫어지더라구요.
하지만 싫다고 나이를 안 먹는게 아니니 그대로 성인이 되었습니다. 20살이 막 됐을때는 졸업한지 1년도 안된 미숙한 성인이라며 실수를 해도 자기합리화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21살이 되면서 그 자기합리화가 먹히지 않아요. 어른으로서의 행동은 뭐지? 여기서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거지?
난 이제 성인인데 '아직 어리다'라는 변명이 먹힐까? 라는 생각이 많아지고 있어요.
갓난아기 때부터 다녀온 교회가 있는데 교회에 가면 저를 마냥 이쁘게 봐주세요. 감사하지만 최근들어 생각이 많아져요.
최근 교회에 돌아가신 분들이 계세요. 저는 그 소식을 들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예를들어 교인들이 단톡에 조문 인사말을 쓸때 저도 쓰면 되는 일인데 뭔가 쉽지가 않아요.. 누군가 제 조문인사말을 보고 저에대해 판단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냥 속으로 조의만 표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장례식도 안 가고 사실 지금까지 장례식장에 가본 적도 없어요. 장례식 예절을 모르니까(딱히 노력을 안하는 것도 있어요..) 피하는 것만 같습니다.
제 이런 생각과 고민들은 상관없이 차려야 할 예의가 있는건데
잘 되지 않아요. 그 순간에도 합리화를 시키는 거에요..
난 아직 어리니까 다른 사람들도 나를 이해해 줄거야. 라고요..
어떻게 해야 어른스러운 행동이고, 어른스러운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