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멈추고 싶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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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비공개
7달 전
모든걸 멈추고 싶어요
저희 엄마 18살 아빠 24살에 저를 낳으셨어요 저의 어린시절은 암울했던거 같아요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이 제 생에 첫기억이네요 어릴때 부터 부모님이 정말 많이 싸우셨고 저를 케어 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정말 많은 학대를 받았어요 늘상 하지말라는건 많았고 어린아이가 스쳐지나가듯 하지말라고 했던 행동을 하면 빗자루가 망가질 정도로 아빠가 저를 때리셨어요 자기가 꾼 꿈에서 제가 버릇없이 굴면 일어나서 저를 구박하고 폭력을 가했으니까요 2학년때 하교를 하면 30분을 걸어서 엄마아빠가 있던 피***에 가야했고 자다 눈을뜨면 아무도 없는 집에 울면서 부모님께 전화를 해야했어요 밤만 되면 엄마아빠의 성관계 소리를 항상 들어야했어요 그러다 저에게 10살차이가 나는 동생이 태어났고 저는 4학년 부터 어른이 되어야했어요 전 단 한번도 어린아이였던적이없었어요 저는 언니이자 장녀였으니까요 그런데 동생이 성장하면 할 수록 스스로 비참해질정도로 비교가 되었어요 동생은 부모님의 정말 큰 사랑 속에서 자라났고 단 한번의 폭력은 없었어요 그렇다고 동생을 때리길 바라는건 아니에요 그냥 제가 자라온 환경과 다르니까 비교되고 너무 슬퍼요 저는 저와 한번도 가보지않았던 영화관을 가고 놀이공원을 가고 놀러다니며 동생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니 괜히 심술이 나네요 전 단 한번도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지못했으니까요 그렇다고 가정이 화목한건 아니였어요 언제 싸움이 시작될지몰라요 긴장해야되요 웃다가도 싸움이 일어나니까요 부모님의 불화속에 저는 항상 가운데에 껴서 아빠의 일방적인 협박과 엄마를 향한 폭력과 폭언을 견뎌야하고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야해요 제가 집에서 기댈곳은없네요 엄마도 모든게 불안정해요 곧 뿌러질거같은 가냘픈 나무 같아요 모든걸 감당하기엔 너무 많은 감정을 담아내야하고 견뎌내야해요 그러다 스무살에 바로 취업을 했는데 회사에 대한 스트레스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저 스스로가 고장난게 느껴져요 이젠 감정조절이 너무 힘들고 너무 많은 감정이 왔다갔다해요 눈물이 나면 숨이 안쉬어지고 헐떡여요 화도 너무 많이 나요 스스로 예민해진게 느껴져서 놀라요 두통은 없어지지않고 정신은 어지러워요 조금만 움직이면 피로가 쌓여서 일끝나고 집에오면 누워서 움직이지도 못해요 누우면 생각과 걱정은 끊이지않아요 너무 어지럽고 시끄러워요 지금도 엄마에게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엄마에게 연락이 와서 싸운 대화내용을 들려주네요 모든걸 멈추고 싶어여 조용히 사라지고싶어요... 누구한테 말할 용기는 없고 말은 하고싶어서 횡설수설 적어봣네요....
분노조절조울호흡곤란스트레스어지러움우울두통불안의욕없음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4개, 댓글 2개
상담사 프로필
이미연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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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가족과도 건강한 거리가 필요해요
#가정폭력 #가족관계 #건강한 거리감 #충분해 #변화 #회복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미연입니다. 용기 내어 올려주신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작지만 도움이 되고자 답변을 남겨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불화와 폭력으로 인해 자녀로서 사랑받지 못하고 장녀로, 어른아이로 늘 불안정한 환경에서 긴장된 생활을 하셔야 했네요. 자녀로 보호받지 못하고 현재까지도 엄마의 감정을 담아내야 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계시구요. 이러한 경험과 함께 사회생활을 하며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이제는 감정조절의 어려움과 두통, 숨 쉬어지지 않는 등 신체적인 증상도 나타나고 있으시네요. 모든 걸 멈추고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지치고 무력한 상황이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의 사연에도 잘 담겨 있듯이 마카님은 기본적으로 자녀가 부모에게 받아야할 보호와 돌봄, 사랑을 온전히 경험하지 못하고 오히려 학대와 폭력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위축되고 불안정한 환경에서 성장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늘 긴장과 불안을 느끼며 부모님의 기분을 맞추는 삶에 익숙하셨을 것 같아요. 당연히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마카님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된답니다. ‘감정쓰레기통’의 역할을 하셨다는 표현에서 장녀로서 오히려 끊임없이 어머님의 부정적인 감정을 담아내야 하는 역할을 하시며 그 동안 자신의 마음과 삶은 돌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들과도 건강한 관계를 위해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그렇지만 그 동안 마카님은 가정 내 갈등을 완화시키고 해결하기 위해 지나치게 가족들과 밀착되어 적절한 거리를 두지 못한 것으로 보여지네요. 일반적으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회초년생들의 경우 새로운 환경과 업무, 관계에 적응하는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자존감이 낮아질 만큼 큰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는데 마카님 역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경험했을 것이라 생각된답니다. 그렇지만 마카님의 가족 내 관계 경험과 역할의 특성 상, 사회생활에서도 높은 불안감과 긴장감을 느끼며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적절히 조절해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위의 누적된 경험들로 인해 현재 마카님은 심리적・정서적 에너지가 소진되어 모든 걸 멈추고 싶다고 느끼게 되신 것 같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먼저 아무에게나 말 할 수 없는 쉽지 않은 이야기를 사연으로 남겨주신 마카님의 용기에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연을 읽으며 마카님은 이미 자신의 삶에 중요한 해결지점을 알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어린아이에게 부모와 가족은 가장 중요한 울타리이자 대상이죠. 어린 마카님도 가족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며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셨고 애쓰셨다 생각합니다. 지금도 무엇이 최선인지 혼란스럽고 고민하기에 사연을 남겨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마카님은 가족의 구성원임과 동시에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야 할 한 개인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족과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하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담아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분명 건강한 관계는 아니라는 사실에 마카님도 한계를 느끼셨다고 생각된답니다. 물론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익숙해진 가족 관계와 역할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시작하며 마카님 자신을 돌보는 연습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어머님의 이야기를 마카님이 모두 담아내고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불편감을 줄어들 것이라 생각됩니다. 장녀로서 어머니와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 또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 느낄 죄책감과 자책은 마카님이 모두 감당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카님도 보호와 돌봄, 사랑이 필요한 존재이고 어린아이였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주고 안아주세요. 마카님 그 동안 많이 애쓰셨어요. 고생했어요. 나 자신을 돌본다는 것은 먼저 내 생각과 감정을 스스로 알아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구체적인 상황이나 관계에서 느꼈던 생각과 감정들을 기록하거나 정리해 보는 것만으로도 내 자신을 돌본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답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쌓이면 관계에서 내 생각과 감정을 좀 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와의 안전하고 건강한 관계를 바탕으로 마카님의 심리적 어려움에 회복과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내며 스스로를 아프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마카님이 내어 주신 용기와 삶에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언제든지 마카님의 마음이 준비된다면 마인드 카페 상담사를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fzy2
7달 전
괜찮아요 이제 그만 힘들어해요 잘 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