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에게 내가 우울증을 겪었다는 걸 얘기해도 될까요?
저는 올해 6월달까지 우울증을 겪었어요.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하고 우울증이라 진단을 받았던 것은 아니지만 우울증 증상과 많이 겹쳤고 자해와 자살 시도까지 해본 적이 있거든요.. 근데 부모님께 내가 힘들었다는 걸 말하지는 못했어요. 우울증에 걸린 이유가 그 당시 상황과 부모님이 나에게 했던 말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스스로를 자책하고 쓸모없다고 느껴져서 였거든요. 차마 제가 부모님에게 느꼈던 감정을 말할 수가 없어요.. 부모님 입장에선 전혀 이해할 수 없을테고 부모에게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자신들을 탓하는 것처럼 들릴테니 오히려 저에게 화를 내실 거에요. 문제는, 계속 부모님이 대학 성적표를 보여달라고 요구하시는데, 그때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도(코로나 후유증 때문에) 힘들었던 시기여서 학교도 제대로 다닐 수가 없었어요 당연히 성적은 바닥을 찍었죠.. 근데 우울증 때문에 성적이 안좋았다고 말하면 제가 핑계댄다고 느낄텐데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