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완벽주의가 되어 내 자신을 깎아 내릴까봐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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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na03
7달 전
다시 완벽주의가 되어 내 자신을 깎아 내릴까봐
예고에 다니고 있던 저는 음악은 음악대로 공부는 공부대로 수험생으로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쉬는시간에는 무조건 공부했고 조금이라도 힘든기색,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제 자신을 무척 많이 혼냈어요. 개인 레슨 선생님께 칭찬을 받아도 전 제 자신을 칭찬해주지 않았어요. 너가 여기서 흐트러지면 안되지. 더 해 더더 너가 음료수 마실 자격이 돼? 그냥 얼른 정류장 가서 오늘 배운걸 정리해. 이런식으로 제 자신을 몰아붙이면 좋은점이 흔들림 없이 열정을 이끌어낼수 있다는 점이에요. 공부에는 효과가 좋았죠 2학년 부터는 내신 1,2등급 이었어요. 근데 음악을 전공 하는데 있어서 이런 딱딱하고 사무적인 마인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혼란스러웠어요. 그럼 공부를 하지 말고 나도 음악만 열심히 해볼까? 아니야 둘다 완벽하게 가져가야 라는게 내 신념이야. 바르게 빈틈없이 살기 위해 자기관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비는 시간에도 여유없이 영어 뉴스를 흘려듣기도 하고 손에는 무조건 단어장을 쥐고 있었어요. 하루 핸드폰 사용시간은 40분 이내로.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한 학생이었지만 제 자신을 갉아먹으며 억지로 만들어낸 생활습관이었어요 . 선생님이 "좀더 열심히 해" 라고 노파심으로 말한 말에도 크게 반응해 더더더더 제 자신을 몰아붙였어요. 이런 사무적인 태도에 제 쌤은 음악을 좀 더 좋아하고 수동적인 태도를 버리라 했어요. 아무튼 중간에 진로에 대한 혼란, 선생님과의 트러블로 인한 상처, 내 자신을 1년 반동안 갉아먹음으로써 에너지가 바닥났어요. 결국 입시는 어찌 치뤘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목표를 정했어요. 20살 재수할때는 나를 절대 자책하지 말기. 이건 지켰어요. 근데 문제는 자꾸 일을 뒤로 미뤄요. 음악은 여유를 가지면서 해야돼. 하면서 커트라인 D-1때 과제를 하기 위해 좀 집중해요. 작년과는 다르게 저를 자책하진 않지만, 다시 어떻게 열심히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작년처럼 했 제 자신을 압박하고 채찍찔 할까봐 두려워서 일부러 열정,노력이 나오는걸 제가 막아요. 규칙도 세워봤지만 몇개만 지켜지고 뒤로 또 미뤄요. 왜 이런건가요.. 그래도 해야할거는 하는데 좀 계획적이고 일을 다 끝내면 책 읽으면서 여유를 찾고 이런 삶을 살고 싶거든요? 근데 이게 잘 안돼요. 어려워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불안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8개, 댓글 8개
상담사 프로필
박유찬 코치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7달 전
바닥 난 마음의 근력을 채워나가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불안 #소진 #스트레스 #진로 #열정
마카님, 안녕하세요. 올린 사연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댓글을 올립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은 예고에 다니면서 음악과 수험 공부를 병행하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정말 최대한의 노력을 하셨네요. 스스로 핸드폰 보는 시간을 하루 40분이내로 정하고, 주어진 시간에 열정과 의지를 모두 쏟아 부어서 음악 렛슨을 받고 공부도 해 왔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하게 돌아가는 모습이었지만, 내면적으로 자신을 갉아 먹는 그런 삶이 계속됨에 따라 이제는 소진된 상태로 보입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이 이런 상황이 생긴데에는 그동안 마카님을 떠 받쳐 주었던 마음의 근력이 이제는 더 이상 받칠 수 없어 바닥이 드러난 상황, 즉 소진된 것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육체의 체력에 한계가 있어 일정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쉼과 에너지 공급 등으로 보충이 필요하듯이 우리 마음의 근력에도 한계가 있답니다.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 마음이 결코 아니며, 때때로 마음을 돌보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간과하고 너무나 많이 사용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함으로 인해 그동안 버텨오던 삶의 모습이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이제는 마카님의 마음에서 다시 소진되지 않으려는 무의적인 반동으로 자꾸만 일을 미루면서 예전처럼 열정을 쏟지 않으려고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와 더불어 완벽주의 성향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왕에 할 것이면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려는 마음으로 달려오다 보니, 지금과 같은 소진의 상태에 이른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따라서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 이 상황에 이르게 된 원인으로 보이는 마음의 힘을 돌보지 않고 완전히 다 써버렸다는 것(소진)과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자신을 너무 몰아쳤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인식의 바탕에서 그럼 다음에는 어떤 선택이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지는 어렵지 않게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의 힘이 바닥을 들어내기 전에, 적절하게 보충해 주는 것입니다. 정서적으로 따뜻한 위로와 지지를 해 주는 것, 인지적으로 '이만 하면 잘 하고 있어...' '괜찮아...' 등등 인정을 주는 것, 그리고 행동적으로 힘든 공부에서 벗어나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운동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것을 해보는 것 등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완벽주의 성향을 완화해 가는 것도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늘, 원래 자신의 세운 기준에서 70% 정도만 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행동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권해 드린 방법인 자신의 바닥난 마음 돌보기, 완벽주의 성향 완화하기를 꾸준히 실천하셔서 하루속히 소진된 마음이 회복되어서 불안을 떨쳐버리고 평안하고 활기찬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혼자 힘으로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주저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인드카페 전문코치 박유찬 드림
rupina03 (글쓴이)
7달 전
코치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hhhhhhh2
7달 전
저도 예고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었던 사람이에요. 글 읽으면서 제 학창시절이 떠오를만큼 많은것들이 비슷하네요..지금 쓰니님은 너무 지쳐서 그래요ㅠㅠ 지금 지친상황에서 계속 할일을 미루게 되고 결국 마음이 초조한 상태에서 온전히 푹 쉬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쉬는것도 아닌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마지막에 쫒기듯이 하게 되는거 조차 제가 겪었던 경험과 너무 오버랩 되네요..암튼 저는 결국 너무 저를 몰아붙이다가 음악을 아예 관둬버렸고 그쪽으로 발길도 눈길도 쳐다도 안보는 사람이 됬어요ㅎㅎ그렇게 그만두고 나서도 한동안 우울증이 극심했었어요.여때껏 음악만 미친듯 해왔는데 막상 그만두니 모든게 허탈하더라구요..저의 노력한 세월이 공중분해되는듯한.. 아무튼 너무 지친다 싶으면 온전히 쉬는것도 정말 좋을거같아요..악기 생각안하고 죄책감 느끼지 말구요. 잠시 여행이라도 다녀올수 있으면 좋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짧게라도 온전히 쉬는게 좋으실듯해요. 가끔은 쉬어주고 놀아줘야 다시 힘낼수있으니 적당한 휴식과 노는것에 죄책감 느끼지 마셔요.
loveyou8512
7달 전
나이는 훨씬 많지만.. 어릴때부터 대학원까지 전공했고 정말 당연히 죽기전까지 악기할꺼라고 생각했어요 주변사람들도 다들 제가 그만둘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었구요 저같은 경우는 뭐든 잘되다가 중요한순간 넘어져요ㅎ 그럼 무너지는걸 티내지않기위해 연기하고 그걸 혼자 속으로만 힘들어하다 내감정이 뭔지 모르는 지경까지 오더라구요.. 내가 힘들고 이미 지칠만큼 지쳐서 더이상 버틸 힘도 없는데 아무도 몰라요 내가 힘든걸.. 너무 혼자 버티고 견디고 애쓰지마요 그러다 어느순간 내가 내 기분도 모르겠고 버거워지는 순간이 오면 그때는 정말 어떻게 할수가없어요 지금 한번 쉬어가요 그래도 되요 그냥 자고일어나서 눈뜬 어느날, 날씨가 좋으면 날이좋은 핑계로 흐리면 흐리다는 핑계로 그날 하루는 그동안 가보고싶었던 커피숍도 가보고 맛집도 가보고 근처 가까운곳이라도 잠깐 다녀와요 혼자서 생각정리할겸 1박 힐링여행도 추천 나처럼 되지않았음 좋겠어요 나처럼 후회하지마요.. 좋아했던 음악을 나를 괴롭히면서 미워하고 싫어하지않았음 좋겠어요 그만둔건 다른 이유였지만 이런 이유로 그만두고나면 허탈감이나 공허함.. 그 기분이.. 뭐라표현할수없어요 하나만 보고 살다 갑자기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거같거든요.. 잠깐쉬어가요.. 그리고 많이 여러가지로 생각해봐요 힘내요
rupina03 (글쓴이)
7달 전
@loveyou8512 좋은말씀 감사해요..사실 제가 지금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어느순간부터 음악과 나 사이에 벽이 있는거 같은 마음이 들었어요. 어떤 태도로 소리를 내고 음악을 만들어야할지 머리속에는 그려지지만 마음이 안따라줘요. 마치 뜨거운 물에 손을 조금 담갔다가 확 빼버리는것 처럼요..현재는 레슨 숙제만 해가는 정도에요. 원래 공부와 병행을 해왔는데 지금은 음악. 딱 한가지만 제 마음이 허락하더라구요.. 저도 언젠가는 좋아지겠죠..재수라 물러설곳이 없기도 하고 포기하기 싫은 마음도 있고요..힘이 되었어요 감사해요 너무요.
rupina03 (글쓴이)
7달 전
@hhhhhhh2 같은 분야 전공자분이 말씀해주시니 너무나 큰 힘이되었습니다..물이 넘쳐흘러 버리지 않도록 제 마음을 잘 다스려보겠습니다 감사해요ㅜ정말..
loveyou8512
7달 전
@loveyou8512 학생이였을때 저는 그럴때 레슨 땡땡이도 쳤고 레슨할때 저는 그런모습을 보이는 학생에게 한주 쉬자고 하기도 했어요. 저희 선생님은 레슨가면 제 시간은 한타임이 아니라 두타임을 비워두시더라구요. 한시간은 티타임 이유가 제가 생각이 너무많아서..ㅎㅎ 음을 손끝이 만들어 내는건데 머리속에서만 만들어 내고 있으니 음이 손끝으로 집중되겠냐고 하시더라구요 복잡한 머리속에 다른생각들이랑 엉켜서 제대로된 음이 나오겠냐 뭐 이런 말이셨어요 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 그게 연주에도 보여 그말에 아~ 하더라구요ㅎㅎ 시간이 지나면 뭐든 다 괜찮아져요. 다 좋아지는건 아닌데 괜찮아지더라구요. 죽을만큼 힘들었던것도 안죽었으니까 괜찮아지더라구요..ㅎㅎ 아직 극복안된일들도 언젠간 괜찮아질꺼다 하고 견디고있어요. 욕하면서ㅎㅎ 아직 20살이잖아요. 지금은 많이 힘들때에요 그래도 지금 엄청 잘하고있는것도 맞구요 멋있어요~ 내가 아는 20살중에 제일 잘하고있어요!! 그래도 힘들때는 쉬어가요 잠깐 쉬는것도 연주에 좋아요 연주에 쉼표없음 연주자도 힘들고 듣는사람도 힘든거 알죠? 그리고 레슨 숙제는 한번씩 안해도 괜.찮지.. 않나??? 그... 티..잘 안나...는데...? 한번은...봐주기도. ..해...요.. 나만그랬나
rupina03 (글쓴이)
7달 전
@loveyou8512 감사합니다..이런 조언이 절실했어요..편안한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