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완벽주의가 되어 내 자신을 깎아 내릴까봐
예고에 다니고 있던 저는
음악은 음악대로 공부는 공부대로 수험생으로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쉬는시간에는 무조건 공부했고 조금이라도 힘든기색,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제 자신을 무척 많이 혼냈어요. 개인 레슨 선생님께 칭찬을 받아도 전 제 자신을 칭찬해주지 않았어요. 너가 여기서 흐트러지면 안되지. 더 해 더더
너가 음료수 마실 자격이 돼? 그냥 얼른 정류장 가서 오늘 배운걸 정리해.
이런식으로 제 자신을 몰아붙이면 좋은점이 흔들림 없이 열정을 이끌어낼수 있다는 점이에요.
공부에는 효과가 좋았죠 2학년 부터는 내신 1,2등급 이었어요.
근데 음악을 전공 하는데 있어서 이런 딱딱하고 사무적인 마인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혼란스러웠어요. 그럼 공부를 하지 말고 나도 음악만 열심히 해볼까?
아니야 둘다 완벽하게 가져가야 라는게 내 신념이야.
바르게 빈틈없이 살기 위해 자기관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비는 시간에도 여유없이 영어 뉴스를 흘려듣기도 하고 손에는 무조건 단어장을 쥐고 있었어요.
하루 핸드폰 사용시간은 40분 이내로.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한 학생이었지만 제 자신을 갉아먹으며 억지로 만들어낸 생활습관이었어요 .
선생님이 "좀더 열심히 해" 라고 노파심으로 말한 말에도 크게 반응해 더더더더 제 자신을 몰아붙였어요. 이런 사무적인 태도에 제 쌤은 음악을 좀 더 좋아하고 수동적인 태도를 버리라 했어요.
아무튼 중간에 진로에 대한 혼란, 선생님과의 트러블로 인한 상처, 내 자신을 1년 반동안 갉아먹음으로써 에너지가 바닥났어요.
결국 입시는 어찌 치뤘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목표를 정했어요. 20살 재수할때는 나를 절대 자책하지 말기.
이건 지켰어요. 근데 문제는 자꾸 일을 뒤로 미뤄요. 음악은 여유를 가지면서 해야돼. 하면서 커트라인 D-1때 과제를 하기 위해 좀 집중해요.
작년과는 다르게 저를 자책하진 않지만, 다시 어떻게 열심히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작년처럼 했 제 자신을 압박하고 채찍찔 할까봐 두려워서 일부러 열정,노력이 나오는걸 제가 막아요.
규칙도 세워봤지만 몇개만 지켜지고 뒤로 또 미뤄요.
왜 이런건가요.. 그래도 해야할거는 하는데 좀 계획적이고 일을 다 끝내면 책 읽으면서 여유를 찾고 이런 삶을 살고 싶거든요?
근데 이게 잘 안돼요. 어려워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