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감, 우울감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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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y123
7달 전
무기력감, 우울감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태어나고 젖 뗀 시점부터 약 1년 정도를 큰집에서 자랐습니다. 동생 둘 있는 K 장녀구요. 그리고 기억이나는건 초등학교 때까지도 명절이 되면 제가 큰아빠 무릎에만 앉아있었던 것, 엄마 아빠가 좀 어색하다고 느꼈던 감정들이 기억이 나고,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기보단 항상 부모님 싸움이나 형제들끼리 싸움으로 시한폭탄같았어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여러 문제로 항상 싸움이 있었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이혼을 하셨고요. 그 와중에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서 그 시간들을 지나왔습니다. 지금은 현재 교회에서 전도사로 일을 하면서 평일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요, 희망차고 위로를 전해야하는 리더십의 위치에 있으면서 오히려 제가 실수하거나 잘못한 일들로 인해 자존감도 낮아지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지쳐가는 무기력감으로 인해 더 우울감에 자주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근래에는 잠자는 패턴이 불규칙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회복하기 위해서 12시간 넘게 자도 최근에는 계속 피곤하고 머리만 대면 잘 수 있을 정도로 눈도 늘 피곤한 상태에요. 심적으로 힘들었다가 다시 회복했다가 반복했었는데 이제는 회복이 된다기보단 조금 덜 힘들어지는 느낌이에요. 의지적으로는 극복이 잘 안되고 생각을 바꾸면 된다는 것도 아는데 잘 바뀌지 않아요. 요즘은 그냥 멍해요. 그러다보니 실수도 잦아지고 이런 제가 너무 하찮게 여겨지기도 해요. 어떻게 극복을 할 수 있을까요..?
우울두통불안스트레스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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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주영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7달 전
나도 위로가 필요한 한 존재일 뿐.
#소진 #위로가필요해 #좀쉬자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 어린 시절부터 우리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것이 많이 불편하고 또 긴장의 연속이었군요. 그런 시간들을 교회 안에서 많이 위로 받고 또 버티며 자라오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새 전도사로 성장하였고 내 삶을 살아내고 있지만 요즘 들어 부쩍 무기력감과 우울감, 낮은 자좀감으로 인해 지치고 힘든 상황이신 것 같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 어린 시절 첫 딸임에도 불구하고 젖을 떼고 1년 정도를 큰 집에서 살았다면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없는 어떤 상황이 있었겠지요. 경제적인 것이 이유가 되었을 수도 있고, 두 분의 관계의 문제였을 수도 있구요.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너무도 어린 나는 아무런 선택권 없이 부모의 곁을 떠나 지내야만 했군요... 의식적으로는 기억도 나지 않을 어린 시절이었겠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무의식적으로 그것들을 기억하고 있지요.. 그렇기에 초등 시절까지도 큰 아버지의 무릎이 나에게는 더욱 편안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 부모와 함께 지내는 일상도 편치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다툼이 잦아지고, 갈등이 심화될수록 장녀에게로 향한 무거운 짐들이 지워 지지요.. 글에는 장녀로서의 고충을 적지는 않으셨지만 아마 적지 않은 부담과 어려움이 있으셨으리라 짐작됩니다. 그 때의 나에게 교회는 유일한 마음의 안식처이고, 위로이고, 친구이고, 부모였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시기의 마카님에게 교회가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 생각이 들고, 또 그렇게 신앙을 붙들고 버텼던 마카님을 정말 잘 했다 격려하고 싶습니다. 마카님이 힘든 시간들을 보내오면서 얼마나 많이 지치고 버거웠을까요. 아마 그것들을 버티고 견디는 것에 초점을 두고 지나쳐오지 않으셨을까...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도사도 되었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내 삶을 영위하고는 있지만 무언가 나의 내면에서 해결되지 못했던 나라는 존재의 가치와 어린 시절부터 짊어왔던 장녀로서의 부담과 짐들이 이 순간 한꺼번에 몰려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순간' 이라는 것을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한쪽으로 밀어놓고 지냈지만 최근 어떤 것들이 나에게 내 존재가치와 부담감들을 자극하고 불러일으키게 되었는지를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 전도사라는 직업과 소명이 가진 의미가 있지요. 그렇기에 아마도 다른 일반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서 끊임없이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상황을 살피게 되고, 앞으로의 비전을 생각하게 될 겁니다. 그것이 내가 에너지도 있고 긍정적인 마음들이 올라와 있을 때는 별로 큰 어려움이 없을 텐데 내가 조금이라도 다운이 되어있고 기운이 없다 느껴질 때는 다른 사람들보다도 큰 괴리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전도사라면 응당 ~야만 하는데' 하는 생각들이 내 안에도 강하게 있고, 타인들도 그렇게 바라볼 것이다라고 지레짐작을 하기 때문일 테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전도사이든, 목사이든 그 이전에 나도 하나의 사람일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내가 지금 힘이 안 나고, 마음이 힘든데 누구를 일으키려 하겠습니까..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그렇게 힘이 안 나는 나를 위해 충분히 울어주고 애통해 해주고, 위로해주어야 합니다. 평일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또 주말에는 교회 일을 해야 하고 쉴 틈 없이 지내는 내가 지칠 수 있지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일만 하는 직업도 아니고, 끊임없이 사람을 돌보는 일이잖아요. 아무리 소명 의식이 있고 타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있어도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그냥 힘든 일입니다. 그것 자체로요. 근데 힘든 걸 힘들다고 표현해서도 안 되고 보여질 수도 없다고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외롭고 무거워질까요... 마카님, 내 마음이 지치고 힘든 사실을 얘기해 보세요. 그게 누가 되었든지 간에요. 믿을 만한 목사님도 좋고, 주변 지체들에게도 좋구요. 그래서 전도사로서 더 마음을 일으켜 누군가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지만 그러질 못하겠다구요. 그러니 기도 해 달라구요... 마카님, 성경의 표현으로 우리는 그저 목자의 어린 양일 뿐이지요.. 그의 음성을 듣고 따라가는 어린 양이요. 시력도 좋지 않아 몇 미터 앞 밖에 보지 못하는 양이지요. 그러니 지금 내가 당장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그저 음성을 듣고자 하고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되어요. 내가 나의 힘으로 어떻게든 이겨내거나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날 힘을 주시도록... 잠잠히 기다려보셔요.. 그러면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의무감이나 부담감 보다는 될 수 있다면 하던 것들을 몇 가지는 놓아보기도 하고, 쉼을 가져보셔도 좋겠습니다.
심리 상담은 나의 마음과 소망을 더욱 알아갈 수 있는 과정입니다. 필요하실 때는 언제든 상담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마카님의 마음이 점차 회복되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RONI
AI 댓글봇
Beta
7달 전
정말 혼란스럽고 힘드시겠어요.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시는 건 참 잘하시는거예요. 혼자 계시지 말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또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받으세요~ 이겨내려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합니다. 절대 무기력해지도록 스스로를 내버려두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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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rinee
7달 전
교회활동을 즐겁게하시고 계시나요? 전도사이시지만 사람이 휴식을 제대로 못취하면 늘 피곤합니다. 교회에서 열심히 하시는 것도좋지만 한번쯤 본인이 쉴수있는 시간을 가졌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