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를 하는게 두려워요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자아/성격
coole97
7달 전
제 얘기를 하는게 두려워요
제가 언제부터 우울한감정을 느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대학교를 일년만 다니고 조기취업을 했고 지금은 직장생활 6년차입니다 나름대로 일로서도 인정받고 다니고있고 교우관계도 나쁘지않은 편입니다 근데 어느순간부터인지 무언가 아주 무거운 짐을 지고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는 때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언젠가부터는 과호흡과 자학이 심하게 지속되기도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부담감을 가지게된게 버림받기싫었던마음때문인거같아요 모든걸 완벽하게 해내고싶었어요 착한 손녀로 착한 딸로 착한 친구로 남고싶었어요 처음엔 좋았어요 다들 나를 좋아해줬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모든게 부담이 되기시작했어요 저희집은 친할머니가 세명의 아들이있고 저희아빠가 첫짼데 이혼하셨고 두아들은 결혼을 하지못했어요 그러다보니 집안에 여자가없고 제가 딸의역할을 하고있는거같아요 제가 성인이되고 돈을 벌기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제가 소녀가장 비슷하게 된거같아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아빠까지 늘 보호자는 접니다 제보호자는 없어요 저는 힘들면안되는 사람이거든요 힘들어도 괜찮은척해야하는사람. 무너지면 안되는사람 저는 정말 기댈 수 있는 어른이없어 혼자 버텨내야한다는 생각이 늘 머리속에 박혀있었던거같아요 지금도 그렇구요 요새는 화가 좀 많아졌어요 별거아닌일에 화가 너무많이나고 욱하거나 사람을 죽이고싶다는 생각까지 할정도로 화가나요 요즘 공황발작이 너무 자주오고 일하기가 힘들만큼 몸에 기운이없어요 그런데 웃긴게 또 친구들을 만나면 잘 웃고 잘 놀고 말도잘해요 문제는 혼자있을때 우울한정도를 넘어 격하게 고통스러워요 요즘엔 혼자 자학을하고 온몸을 때리고 울고 스스로 죽으라고 소리를 지르고 목도 조르기도하구요 너무 격한 감정을 만나면 기억이잘안나요 그대로 기절하듯 잠이들어요 깨어보면 울고있는 나만 기억이나고 잘 기억이나지않아요 꿈에서 겪은 일에 행동이나 말을 현실과 구분하지못해 오해를 하기도해요 저는 우울한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면 그 사람들과 말도섞기힘든 우울함이 한 이삼일정도 지속되는데 그땐 친구들의 연락도 받지않아요 제가 징징대고 그러다 힘들면 또 징징대고 내가 그사람한테 기대버릴까 그러다가 친구들이 지쳐 날 떠날까 너무 무섭거든요 이렇게 공황발작하며 자학하는 괴물같은모습을 누구한테라도 들킬까 하루가 너무 공포스러워요 정신과를 몇번갔는데 무슨말을 시작해야될지 몰라 우물쭈물대고있으면 늘 그렇듯 선생님은 약 필요해요?라고 물었고 저는 제가 무슨 병인지도 모른채 일단 증상완화약만 먹고있다가 약도 제 증상완화에 하나도 도움이되지않아 약을 줄이다가 끊어버렸습니다 내가 힘든 얘기를 갑자기 꺼내놓는다는게 좀 부끄러웠던거같아요 사실 제가 어디서부터 그리고 정확히 뭐 때문에 이렇게 된건지 잘 모르겠어요 이병은 나을수있는 병이긴할까요 늘 이렇게 다가오는 아침이 두려운 고통속에 살아야 할까요 상담센터를 다니면 상담센터의 선생님들은 제얘기를 기다려주실수있을까요
조울불안분노조절망상스트레스호흡곤란불면
전문답변 추천 5개, 공감 24개, 댓글 11개
상담사 프로필
최영진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7달 전
마카님 많이 힘드시죠.. 힘들어도 괜찮아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불안 #스트레스 #완벽주의 #소녀가장 #괜찮아 #힘들어해도돼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영진입니다.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조금이나마 마카님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격려해 드리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오랜시간동안 우울한 감정을 갖고 계신다고 생각이 듭니다. 표현해 주신 것 처럼 아주 무거운 짐을 지고 계시는 상황인데, 이 무거운 짐은 마카님께서 느끼시는 부담감과 책임감으로 표현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녀가장같다고 표현해 주셨는데, 이 표현처럼 가정을 위해 많은 부담감을 갖고 계시며, 스트레스가 쌓이지만 제대로 해소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자학행동까지 보이신다고 생각이 듭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1. 마카님이 가지고 계신 비합리적인 신념들(믿음들) 글에 자세히 드러나있지 않지만 제가 생각해 볼 때 마카님께서는 어린시절을 겪으시면서 늘 "나는 잘해야 한다" "나는 착해야 한다" 라는 생각들과 "나는 힘들면 안된다" "나는 무너지만 안된다" 이런 생각들이 자리잡고 계신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들이 결국 마카님을 엄청난 부담감과 책임감으로 사라잡는다고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힘들 수 있고, 완벽한 존재는 없는데 마카님께서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셨다고 생각이 듭니다. 2. 자기표현의 어려움 위에서 말씀드린 비합리적인 신념들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마카님께서는 자기표현하시는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늘 마카님 자신보다 타인의 입장을 먼저 생각했고(가족들, 친구들), 내가 힘들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지? 나를 떠나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으로 인해 마카님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힘든 것들을 내려놓으시기가 힘드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자학을 하신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마카님이 느끼는 이러한 분노는 타인에게 향해야 하고, 타인에게 표현되어야 하는데 타인에게 표현할 수 없으니까 가장 편하고 쉽게 대할 수 있는 마카님 자신에게 표출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1. 마카님도 사람이에요. 나 자신을 충분히 안아주세요. 마카님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해 주세요. 저는 마카님께서 가장 먼저 하시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마카님 자신에 대해 충분히 공감해주고 힘든 마음을 알아주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늘 타인의 입장에서 타인을 위해서 살아오셨기 때문에 마카님 자신을 챙기거나 마카님 자신을 위한 시간들을 갖는 부분들은 익숙하지 않으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마카님은 로봇이 아니며 다양한 감정을 가진 존재이시기 때문에, 힘들 때는 힘들어 할 수 있고, 슬플 때는 울 수도 있고, 화가 날 때는 화를 낼 수도 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카님께서 자신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마카님의 감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 주지 않는다면 누가 마카님에게 공감해 주고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현재 마카님이 느끼는 힘든 감정들, 속상함들, 때로는 의지하고 누군가를 기대고 쉬고 싶은 마음들을 충분히 공감해 주시고 "네가 참 많이 힘들었겠다" "힘들어도 괜찮아" "무너져도 괜찮아, 너도 사람이잖아."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등 마카님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마카님 자신에게 위로의 이야기, 공감의 반응들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 자기표현 연습해보기 마카님께서 일상생활을 하시면서 받으시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공황발작이 자주 오신다거나 자학을 하는 부분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체와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마카님은 감정을 가지신 존재이기 때문에 다양한 감정들이 내면에서 일어나실텐데 이 감정들을 적절하게 해소해 주지 않게 되면 내면에서 병이 나게 되고 신체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표현이 서투실 수는 있지만 마카님께서 느끼시는 감정들을 표현하는 연습을 꼭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스트레스나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언어로 표현하시는 것도 방법이시지만 그림이나 음악 등 마카님의 취미활동을 통해서도 표출해 보실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도 듭니다. 또한 마카님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 즐겁게 하는 일들을 통해서도 표현해 보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추가로 무엇보다 마카님께서 스스로의 감정을 존중해주고 인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 오늘 너무 힘들었어, 오늘 많이 속상했어" 등등 속마음을 표현하시고 동시에 셀프토크를 통해서 "너 정말 오늘 힘들었겠다, 속상했겠다" 등으로 마카님께서 자신에게 표현하셨던 감정을 한 번 더 공감해 주시는 연습도 해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3. 전문적인 상담 도움을 받아보세요. 원인에서 말씀드렸던 마카님이 가지고 계신 비합리적인 신념들을 수정하고 조금 더 무조건적으로 마카님 자신을 위로해 주고 마카님 편이 되어주는 연습을 위한 도움을 받아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상담을 받으시면서 "아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구나"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 이런 경험들을 하실 수 있으실 것이고, 마카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선생님들을 경험하시면서 "내가 이렇게 솔직하게 표현하고 힘들어해도 괜찮은 거구나" 라고도 경험해 가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오늘도 마카님의 소중한 하루를 응원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LMFAO
7달 전
힘들면 안되는 사람이라는 말에서 제 얘기 같아서 가슴이 쿵 했어요. 자신의 고통을 털어놓고 싶지만 주변 사람들의 고통이 너무 잘 보여 속으로 삼켜야하는 그 심정이 참 답답하고 막막하죠. 자신은 싫고 남들은 피곤한 그런 느낌... 그동안의 고통보다 더 큰 행복과 행운을 얻으시길 기도합니다.
coole97 (글쓴이)
7달 전
@LMFAO 제 엉망진창인 이 글을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힘들겠죠 저만 힘든게아니란걸 알아서 더더욱 숨기게되는거같아요 누군가가 저의 행복을 기도해준다는거 정말 기분좋은 말이네요 댓글써주신 분도 , 또 이글을 읽고 공감하신 모든분들도 꼭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seofbi555
7달 전
가족들의 보호자로 살지만 보호자가 없는 마카님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시네요. 주변의 상담센터를 다니면 어떨까요? 많은 짐을 혼자 지기에는 너무 무겁지 않을까요? 고생하셨어요. 제한된 상황 속에서 마카님은 최선을 다 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시고 계세요. 힘내세요.
coole97 (글쓴이)
7달 전
@seofbi555 인정받고싶었나봐요 최선을다했다는말이 너무 슬프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누군가의 도움을 좀 받아보려구요 댓글써주신분 앞날도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seofbi555
7달 전
@coole97 인정 받고 싶으셨군요. 가족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죠. 다른 사람들도 모를 수 있고요. 하지만 본인은 잘 아시잖아요. 얼마나 힘들고 고생하고 최선을 다 했는지. 그런 나를 인정해 주는 말을 직접 본인에게 해 보면 어떨까요? OO야 난 잘 알고 있어… OO야 수고 했어… OO야 고마워… OO야 사랑해… 이렇게요.
coole97 (글쓴이)
7달 전
@seofbi555 전 사실 제가잘하고있다는확신이없어요 늘부족하고 늘 못나보이고 늘 미래는 막막하고 현실은 갑갑해요.. 좋은말만 남겨주셨는데 전 늘 부족하네요.. 죄송해요.. 그래도 노력해볼께요 제 글에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097park
7달 전
@coole97 나 자신은 스스로 부족한게 많은데 남에게 보이지 모습은 그렇지 않아요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노력해 보세요~화이팅!
zkvpxkddjqfkrht
7달 전
많이 힘드시죠.. 글 내리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저는 따뜻한 말도 잘 못하고 위로도 잘 할 줄 모르지만… 그래도 멀리서나마 늘 건강하고 행복해지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coole97 (글쓴이)
7달 전
@9097park 감사합니다
coole97 (글쓴이)
7달 전
@zkvpxkddjqfkrht 이렇게 댓글로 응원해주시는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돼요 감사합니다 아무한테도 하지못하는 말들을 모르는 사람한테라도 털어놓고 위로받고 응원받으니 마음이 한결 가볍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