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직장생활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하고 계시면서도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며 계속 무언가를 새로 시도하시고 계시는군요. 하지만 그런 시도가 오래가지 않고 항상 쉽게 끝나버리는 것에 대해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도 쌓여가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마카님은 '내가 도태될까봐'라고 이야기하셨는데 이것은 내가 누군가와의 비교에서 가능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즉 마카님이 새로 시도하려는 일들의 동기나 목적이 마카님 자신으로부터 나온 것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로부터 생성된 것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불충분한 동기와 목표는 내가 이루고자했던 것의 완전한 성취에 다다르기에는 역부족이기에 항상 어느 정도의 진전 후 끝까지 마무리 짓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이 쌓이면 안그래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내가 더 부족한 사람으로 느껴지고 자존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는 모두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고 또 살아남아야 하기에 나름대로의 계획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서 조금 더 독립적으로 나아가시면 어떨까하는 말씀을 드려봅니다. 누구나 하는 미래에 대한 준비이기에, 누구나 가야하는 대학원 과정이기에 가는 것이 아닌 그러한 준비들을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던져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질문을 갖기 시작한다는 것은 지금 있던 상황을 다르게 보기 시작하는 것이며, 떨어져 나와 보고 있다는 뜻이며, 즉 종속이 아닌 독립적 상태가 되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독립적 상태에서 정말 내가 지금 해야할 것과 필요한 것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짜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당장은 이뤄가는 것이 없을 수도 있지만 큰 틀을 달리 할 때 얻을 수 있는 나만의 전략을 세워가시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이러한 과정을 혼자 해나가기 어려우시다면 같은 욕구를 갖고 있는 주변의 사람들과 한 번 함께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은 심리상담을 통하여서 나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나올 수 있는 생산적 질문들을 맞이하실 수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