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지고싶어요.더는 의욕 내기도 싫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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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없어지고싶어요.더는 의욕 내기도 싫어요.
아직 취준생인 20대 후반 입니다. 대학졸업하고 국가고시보고 그때까지만해도 취업하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보자 이런 마음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생각해봐도 결국 내 끝은 자살일것같다는 생각만 가득합니다. 이제 더는 도전하고싶지도 살아가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우울과 불안에 못견뎌 상담하면 돌아오는 말은 아직 시작도 안해보고 그런다. 넌 못하는게 아니다. 안하는거다. 넌지금 이 상황에서 부딪치지 않고 회피만 하고있다. 이때까지 닥치면 다 잘해왔으면서 뭐가그렇게 무섭냐. 라는 말만 돌아옵니다. 맞습니다. 저 지금까지 오면서 회피하고 숨기만 급급합니다. 노력을 안하는것도 맞습니다. 사람이 두려워 집안에만 있는 ***입니다. 지금 취직한다고 한들 어차피 죽을건데 무슨 상관일까 하는 생각만 듭니다. 남과 비교하지마라고 조언도 하는데 제 삶의 척도는 전부 남이었습니다. 남보다 못난 나를 감추기위해 되도록 튀지않게 보통이라도 하게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전 그냥 덜떨어진 머저리 취급을 받을까 항상두려웠습니다. 국가고시 준비하면서 이것만하면 남과 비슷해질수있어. 정상이 될수있어 하면서 눈물흘리며 이악물고 넘어지고 깨져도 일단 취득하게되었습니다. 그땐 이것만 취득하면 정상인이 될것같았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전 덜떨어진게 맞았다는걸 깨달아갑니다 코로나이후 준비하던 직업은 취업문이 꽉닫힌채 열리지 않습니다. 차선책으로 다른 직업자격증을 준비하고 그과정에서 사회성없다. 살갑지않다. 미숙해보인다. 부모님 험담까지 들으며 억지로 취득했지만 말로 받은 상처는 참 오래가더군요. 어딜가도 남이 날보고 험담하는것같고 미숙한사람 취급을 받는것같습니다. 취직해도 같이 일하는 동료가 과연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덜떨어진걸 알아차릴까. 그저 무섭기만 합니다. 목표가 생기면 다니게 된다는데 비교할 남이 없어진 지금 전 목표가 없습니다. 다 남 눈치보며 맞춰왔는데 둘러보니 이제 나 혼자입니다. 이럴바엔 .이렇게 불안할바엔 차라리 그냥 빨리 이세상에서 없어지는게 답인것같습니다. 이젠 노력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겐 더 나은 삶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더 멀쩡한 사람이 될까 고민하는 밤도 지쳤습니다. 잠을 자도 항상 누군가에게 쫓기는 악몽만 꾼지 몇달째입니다. 집 밖을 나가자니 고3때 엄마가 방황하는 언니를 데리고 자살하러가자고 저수지로 택시를 타고 사라지는 모습. 그 뒤를 울면서 뒤쫓아가는 제가 겹칩니다. 나도 저렇게 사라질까. 없어질까. 그때 방관만하던 아빠처럼 내가 죽어도 나를 찾지않을까봐. 참 우습네요. 죽는건 생각하면서 누가 나를 찾지않는게 더 두려운게. 가족에게도 말 못하는 수많은 상처 . 남이 준것도 한가득이지만 가족이 준것도 많은 내 상처. 누구라도 붙잡고 토로하고싶지만. 이젠 제 곁엔 상처를 주기도하고 치료해주는 모순된 내 가족만이 전부입니다. 전 이제 뭘 해야 할까요. 그냥 하루 빨리 없어지는게 나을까요.
우울의욕없음불안불면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6개, 댓글 4개
dakgaseumsal
2달 전
어.. 안녕하세요! 저는 이 어플을 처음깔아서 아무것도 없는 댓글이 있길래 들어와서 천천히 다 읽었습니다 쓰신 글 보며 정말 반성 많이했어요 국가고시 준비하시면서 , 취업생각하랴 엄청 힘드셨겠네요 .. 게다가 과거에 트라우마처럼 박힌 기억들이 있으신것같아서 ,, 근데그게저랑 너무 비슷해서 오랜만에 마음이 찡하네요 사람마다 하나씩은 남들게에는물론 가족들에게도 말못할 상처들이 있잖아요 .. 맞아요 저도 그런게있는데.. 참 말할수 없다는게 너무 답답하고 이게 뭐하는건가 싶기도하지만 .. 글쓰신분이나 저나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우리 조금만 같이 힘내보면 좋겠어요 당장 무엇을 해야할지도, 앞으로는 뭘할지도 , 어찌살아갈지도 모르고 지금 숨쉬는것 자체도 힘이들고 짜증가득하지만 우리 조금만더 살아보자구요.. 도전도 노력도 하지말아요 20대 후반이면 우리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은데 늦지않은 나이고 , 충분히 시간이 지나서 노력한것들이 빛을 바랠 날이 올거예요 그러니까 도전도 노력도 하지말고 조금만 같이 숨만 쉬어봐요 밥 잘 챙겨드시구요
비공개 (글쓴이)
2달 전
@dakgaseumsal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요. 누구라도 좋으니까 내이야기 들어라도줬으면해서 쓴글인데 이렇게 위로해주니 그래도 혼자는 아니란 느낌이 드네요.. 앞으로 해쳐나가야 하는일이 많지만 힘들때마다 댓글 읽고 마음다잡을께요.. 고마워요
whyL
2달 전
진짜 덜떨어진 사람이라면 이렇게 자아성찰을 할 생각도 못할걸요 제가 보기에 글쓴이분은 겸손하고 폐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분으로 보입니다 우리 좀 더 자신을 믿어보기로 해요
비공개 (글쓴이)
2달 전
@whyL 댓글 고마워요. 절 좋게 봐주시다니.. 덕분에 힘이 나네요ㅎㅎ